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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洲 權韠(석주 권필). 白蓮寺訪鄭德容林子愼(백련사방정덕용임자신)白蓮寺로 鄭德容과 林子愼을 찾아가다

石洲 權韠(석주 권필). 白蓮寺訪鄭德容林子愼(백련사방정덕용임자신) 백련사白蓮寺로 鄭德容과 林子愼을 찾아가다 ​ 不識招提路 (불식초제로) 절로 가는 길 알지 못하는데 天寒雪滿山 (천한설만산) 날씨가 추워 눈이 온 산에 가득하네. 忽看烟起處 (홀간연기처) 갑자기 연기가 일어나는 곳이 보이니 知在亂松間 (지재란송간) 저 어지러운 솔숲에 있음을 알겠네.

象村 申欽(상촌 신흠). 小雨(소우) 이슬비

象村 申欽(상촌 신흠). 小雨(소우) 이슬비 小雨初晴麥壠分(소우초청맥롱분) : 이슬비 개니 보리밭 둑이 분명하고 鳴鳩乳燕正紛紛(명구유연정분분) : 비둘기 울고, 새끼 제비가 이리저리 난다. 山村長夏無來客(산촌장하무래객) : 긴 여름 산촌에 찾아오는 사람 없어 閒倚東樓詠白雲(한의동루영백운) : 한가로이 동루 기대어 백운을 읊조린다

상촌 신흠(1566) 2024.04.19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秋夜讀書口占 1(추야독서구점 1) 가을밤 책을 읽다가 즉석에서 짓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秋夜讀書口占 1(추야독서구점 1) 가을밤 책을 읽다가 즉석에서 짓다 每向南江憶弊廬(매향남강억폐려) 늘 강의 남쪽을 마라보며 고향 집 생각하는데 歲寒歸計負樵漁(세한귀계부초어) 설에 돌아가려던 계획이 땔나무하고 고기 잡는 사람을 저버렸네 燈前目力依然在(등전목력의연재) 등불 앞에서 시력은 전과 다름없으니 堪了山房萬卷書(감료산방만권서) 산방의 수많은 책을 다 읽을 만하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十一月十七日雪中卽事(십일월십칠일설중즉사) 11월17일 눈이 내리는 가운데 보이는 대로 짓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十一月十七日雪中卽事(십일월십칠일설중즉사) 11월17일 눈이 내리는 가운데 보이는 대로 짓다 軟飽寒齋夕(연포한재석) 저녁에 찬 방에서 가볍게 술 마시고 孤吟句未成(고음구미성) 홀로 읊는데 시구가 이루어지지 않네 開窓天正雪(개창천정설) 창을 열자 때마침 하늘에서 눈이 쏟아지니 無限灞橋情(무한파교정) 맹호연이 파교 위를 지날 때처럼 끝없이 시흥이 이는구나

작가 : 작가미상제목 : 신기산연기(信貴山緣起)부분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신기산연기(信貴山緣起)부분 언제 : 헤이안 시대 후기(12세기 후반) 재료 : 두루마리 종이에 먹과 채색 규격 : 31.5 x 872 cm 소장 : 나라 조호손자사 해설 : 헤이안 후기에는 일본소설. 역사이야기. 또는 불교사원이나 유명한 중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그림을 두루마리 형식으로 펼쳐가며 그린 에마키모노가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원래 이와 같은 그림 형식은 중국에서 발달한 것으로 돈황(敦煌) 석굴 속의 불교설화 벽화. 또는 고개지(顧愷之)의 낙신부도(洛神赋圖)에서 그 초기의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이 시귀산연기 는 9세기 말에 시기산의 조호손자사(調護孫子寺)를 증수하고 일생동안 그곳에서 수도생활을 한 고승 묘오렌(명련)으 기적을 주제로 한 그림이다. 묘오렌은 동대사 에서..

일본고전명화 2024.04.19

蛟山 許筠(교산 허균). 落花 7수( 락화 7수) 떨어지는 꽃잎

蛟山 許筠(교산 허균). 落花 7수( 락화 7수) 떨어지는 꽃잎 [ 제 1 수 ] 橫風作意擺嬋娟(횡풍작의파선연) 비낀 바람 움직인 뜻은 고운 꽃을 흔들고 紅雨霏霏落滿天(홍우비비낙만천) 붉은 비 부슬부슬 하늘에 가득 떨어지네 恰似瑤池春宴散(흡사요지춘연산) 요지의 봄 잔치 모임에 흩어지려는 듯 墮鬟飄髻積金筵(타환표계적금연) 쪽진 머리 귀 밑머리 금 자리에 쌓인 듯 하네 [ 제 2 수 ] 落地飄紅點點香(락지표홍점점향) 땅에 져서 날리는 붉은 꽃 꽃마다 향기롭고 晩風吹去上銀床(만풍취거상은상) 늦바람 불어와 은상 위로 올라오네 誰知寂寞臨春閣(수지적막임춘각) 누라 알리오 쓸쓸히 봄 누각에 올라 留得徐娘半面粧(유득서낭반면장) 양나라 원제의 비인 서랑의 반만 화장한 얼굴 얻을 줄을 [ 제 3 수 ] 凄風苦雨晩來多(처풍..

서체별 병풍 2024.04.18

朱子(주자). 武夷九曲(무이구곡)

朱子(주자). 武夷九曲(무이구곡) 武夷九曲(무이구곡) 武夷山上有仙靈(무이산상유선영) 무이산 위 높은 곳에 신선이 살고 있는데 山下寒流曲曲淸(산하한류곡곡청) 산 아래 차가운 물줄기 굽이굽이 맑더라 欲識箇中奇絶處(욕식개중기절처) 그 가운데에 빼어난 경치 알고자 하면 櫂歌閑聽兩三聲(도가한청양삼성) 노젓는 소리를 한가하게 두세 곡 들어보세. 一 曲 溪邊上釣船(일곡계변상조선) 한 굽이 돌아 시냇가 낚싯배에 오르니 幔亭峯影潛淸川(만정봉영잠청천) 만정봉의 그림자 맑은 물에 잠겨있네 虹橋一斷無消息(홍교일단무소식) 무지개 다리는 한번 끊어진 후 소식이 없고 慢壑千岩鎖翠烟(만학천암쇄취연) 절벽 가득한 바위는 비취 빛 안개가 둘러있네 二 曲 亭亭玉女峯(이곡정정옥녀봉) 두 굽이 돌아 우뚝 솟은 옥녀봉이여 揷花臨水爲誰容(삽화임..

서체별 병풍 2024.04.18

谿谷張維(계곡 장유). 歸田漫賦 10수(귀전만부 10수) 시골에 돌아와서 편히 짓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歸田漫賦 10수(귀전만부 10수) 시골에 돌아와서 편히 짓다 ​[ 제 1 수 ] 丈夫有詘信(장부유굴신) : 대장부 삶에 굴곡도 있나니 不遇無不爲(부우무부위) : 불우하게 되면 못 할 일 없다. 沮溺與龐公(저닉여방공) : 장저 걸닉 과 방덕공 避世皆我師(피세개아사) : 세상을 피해 사니 모두가 나의 스승. 譴廢久家食(견폐구가식) : 견책 받아 갇혀 집에만 오래 사니 十口恒啼飢(십구항제기) : 열이나 되는 식구들 항상 굶주린다. 歸田不可緩(귀전부가완) : 시골로 돌아감을 늦출 수 있나 須趁耕耘時(수진경운시) : 빨리 달려가 제때에 경작 하리라 [ 제 2 수 ] 舊業海山間(구업해산간) : 산과 바다 사이 지난 날 생업 瘠土歲多凶(척토세다흉) : 토질도 척박하고 해마다 흉년이로다. 終年勤..

서체별 병풍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