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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散畫六幅 4(제산화육폭 4) 낱그림 여섯 폭에 쓰다 . 泊船(박선): 배를 대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散畫六幅 4(제산화육폭 4) 낱그림 여섯 폭에 쓰다 . 泊船(박선): 배를 대다 月生江有煙(월생강유연) 달뜨고 강에 안개 끼니 歸翼知脩薄(귀익지수박) 돌아온 새도 숲의 정취를 아는데 漁夫故無詩(어부고무시) 어부는 참으로 시흥도 모른는지 此時船已泊(차시선이박) 이때 벌써 배를 댔구나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悼亡(도망) 죽은 아내를 애도하며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悼亡(도망) 죽은 아내를 애도하며 羅?香盡鏡生塵 (나위향진경생진) 깁 방장엔 향(香)내 사라지고 거울엔 먼지 가득한데 門掩桃花寂寞春 (문엄도화적막춘) 문은 닫히고 복사꽃 피어나 봄은 더욱 쓸쓸하구나 依舊小樓明月在 (의구소루명월재) 작은 누각(樓閣)엔 옛날처럼 달이 밝은데 不知誰是捲簾人 (부지수시권렴인) 누가 있어 저 주렴(珠簾) 걷을 것인고

孤竹 崔慶昌(최경창). 題張東海書(제장동해서)장동해의 글씨에 제하다

孤竹 崔慶昌(최경창). 題張東海書(제장동해서) 장동해의 글씨에 제하다 張公遺墨老蛟蟠(장공유묵로교반) : 장공 남긴 글씨는 노련하여 교룡이 서린 것 같아 彷彿風雷起壁間(방불풍뢰기벽간) : 바람과 우뢰처럼 벽에서 기어 나온다. ​ 直恐六丁來取去(직공륙정래취거) : 여섯 장정이 취하여 갈까 두려워 紫皇高掛玉樓看(자황고괘옥루간) : 자황을 옥루에 높이 걸어놓고 본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松蘿菴(송라암) 송라암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松蘿菴(송라암) 송라암 蘭若千年境(난약천년경) 천 년이나 되는 절의 지경이라, 松蘿一逕深(송라일경심) 오솔길에 소나무 겨우살이가 우거졌네. 僧歸喬木外(승귀교목외) 스님은 높은 나무 저 건너로 돌아가고, 鳥度暮山陰(조도모산음) 새는 저무는 산그늘 위로 날아온다. 衣濕雲生壁(의습운생벽) 절벽에서 솟은 구름에 옷이 젖고, 窓明月上岑(창명월상잠) 산봉우리의 떠오른 달에 창이 밝구나, 夜來群賴靜(야래군뢰정) 밤이 되자 온 천지가 )고요한데. 泉石奏瑤琴(천석주요금 샘물 소리는 흡사 거문고를 연주하듯 하네.

율곡 이이(1536) 2024.04.18

松江 鄭澈(송강 정철). 舟中謝客(주중사객)

松江 鄭澈(송강 정철). 舟中謝客(주중사객) 我非成閔卽狂生(아비성민즉광생) 나는 성우계도 문지평도 아니라 미치광이지. 半百人間醉得名(반백인간취득명) 반평생을 술로써 이름 얻었나니 欲向新知說平素(욕향신지설평소) 새로 알아 내 삶을 이야기 하자면 靑山送罵白鷗驚(청산송매백구경) 청산이 꾸짖고 백로도 놀래리라. 先祖一日渡臨津,先有容在彼岸,及船到泊,二容進前相揖, 各通姓名,乃曰吾輩在此,望見尊儀度不凡,私相語曰, 成牛溪歟,閔持平歟,及此相對,始覺吾輩所料錯云, 故卽吟此絶而謝之,丈巖所錄 배 안에서 손님에게 謝하다(선조가 하루는 임진강을 건너는데, 먼저 두 손이 저쪽 언덕에 있다가 배가 언덕에 당도하자 두손이 앞으로 나와 서로 읍하고 각기 성명을 통하니 이에 하는 말이 ‘우리들이 이쪽에서 尊丈의 儀度가 비범함을 바라보고 서로..

송강 정철(1536) 2024.04.18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次登龍頭峯 1(차등용두봉 1) 등용두봉(용두봉龍頭峯에 올라) 시에 차운하다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次登龍頭峯 1(차등용두봉 1) 등용두봉(용두봉龍頭峯에 올라) 시에 차운하다 仲冬風日靜澄灣 (중동풍일정징만) 동짓달 날씨에 맑은 물굽이 고요하니 步上龍頭不用攀 (보상용두불용반) 걸어서 용두봉龍頭峯에 오르는데 더위잡을 필요 없네. 吟罷悠然豪氣發 (음파유연호기발) 읊고 나서 침착하고 여유롭게 씩씩하고 호방豪放한 기상氣像을 드러내는데 長天無際鳥飛還 (장천무제조비환) 끝없이 멀고도 넓은 하늘가에서 새가 날아서 돌아오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遊黃溪贈金敬夫 2(유황계증김경부 2) 황계폭포에서 놀 때 김 경부에게 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遊黃溪贈金敬夫 2(유황계증김경부 2) 황계폭포에서 놀 때 김 경부에게 줌 莫恨秋容淡更疏(막한추용담갱소) 가을 정경 스산하다 한하지 말게나 一春留意末全除(일춘류의말전제) 봄이 남긴 뜻 싹 가시지는 않았다네 天香滿地薰生鼻(천향만지훈생비) 하늘 향기 땅에 가득 코에 스며 드니 十月黃花錦不如(십월황화금불여) 바단도 시월의 국화만은 못하다네

남명 조식(1501) 2024.04.18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3[기정십영 3]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3[기정십영 3] 在咸昌公儉池上[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平蕪散牧[평무산목]:거친 들판에 풀어 놓은 목장. 春燒沒盡春草綠[춘소몰진춘초록] : 봄의 들 불이 모두 꺼지니 봄 풀들은 푸르고 膴膴郊原盈遠目[무무교원영원일] : 비옥한 들판과 언덕은 눈 멀리까지 가득하네. 驅催不到村野間[구최부도촌야간] : 내쫒고 재촉함 시골 마을 사이 이르지 못하니 太平氣象看遊牧[태평기상간유목] : 태평한 기운 본 받아 즐기는 목동을 바라보네. 髫童忘機但鞭後[초동망기단편후] : 더벅머리 아이 욕심 잊고 다만 채찍 뒤로하고 飽滿歸來月下宿[포만귀래월하숙] : 배 가득 불러 돌아 오다 달빛 아래 잠을 자네. 不解謳歌堯與舜[불해구가요여순] : 요와 순임금 칭송하는 노래 깨닫지 못하지만 ..

퇴계 이황(1501) 2024.04.18

작가 : 김석신(金碩臣). 제목 : 선유도(船遊圖)

작가 : 김석신(金碩臣) 아호 : 초원(蕉園) 제목 : 선유도(船遊圖) 언제 : 18세기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31.5 x 46.7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가고중류도(笳鼓中流圖)라고도 하는 이 그림은 수묵을 주로 하고, 거기에 담청과 담록을 설채한 위에 엷은 주홍색을 점채(點彩)해서. 전체적으로 담담하고 해맑은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강 건너편의 석벽은 부벽준(斧劈皴)과 비슷하나 담묵을 써서 나타냈으며. 그위에 농묵의 태점(苔點)으로 강조하여 산뜻한 대비효과를 보여준다. 전경의 수지(樹枝)에는 담청과 담록색을 곁들인 연분홍으로 설채했으며. 강 양안(兩岸)의 인물들과 강마을의 집들은 사경(寫景)의 현장감을 나타내고 있다. 강물위에는 차일을 친 두 척의 배가 날렵한 필치로 그려졌는데...

한국고전명화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