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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遠遊歌(원유가) 멀리 노닌 노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遠遊歌(원유가) 멀리 노닌 노래 ​ 置酒賓滿堂(치주빈만당) : 술상 차려 손님이 집안에 가득하니 起舞歌遠遊(기무가원유) : 일어나 춤추며 멀리 놀게 됨을 노래 부른다. 遠遊亦何方(원유역하방) : 멀리 노는 것이 또한 어느 곳인가 九州復九州(구주부구주) : 중국 땅 다시 또 중국 땅이로다 朝枻洞庭波(조설동정파) : 아침에는 동정호 물결에 노를 젓고 暮泊易水流(모박역수류) : 저물 때는 역수의 흐르는 물에 배를 댄다. 四顧騁遐矚(사고빙하촉) : 사방을 둘러보아 멀리 시야를 달리면서 想像雍熙秋(상상옹희추) : 태평하던 시대를 상상해 본다. 翼翼唐虞都(익익당우도) : 웅장한 당ㆍ우의 수도요 崇崇夏殷丘(숭숭하은구) : 융숭한 하ㆍ은의 터전이다. 歲月曾幾何(세월증기하) : 세월이 이미 ..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安州點馬(안주점마) 안주에서 점마하면서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安州點馬(안주점마) 안주에서 점마하면서 雨足原頭草色靑(우족원두초색청) 비 잦은 언덕 머리 풀빛은 새파란데 在坰群馬盡駉駉(재경군마진경경) 들에 있는 말떼는 모두다 준마로세 吾王進貢誠非淺(오왕진공성비천) 조공하는 우리 임금 정성이 깊어라 願助皇威討不庭(원조황위토불정) 황위를 도와서 부정한 자 없애자고

양촌 권근(1352) 2024.04.15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嘉州路上聞王評理下世(가주로상문왕평리하세) 가주 노상에서 왕평리의 죽음을 듣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嘉州路上聞王評理下世 (가주로상문왕평리하세) 가주 노상에서 왕평리의 죽음을 듣다 我自江南返(아자강남반) : 내가 강남에서 돌아오다가 公亡路上聞(공망로상문) : 도중에서 공의 죽음을 들었습니다 傷心將落日(상심장락일) : 마음은 아픈데 장차 해는 지려하는데 滿目未歸雲(만목미귀운) : 눈에 가득한 것은 돌아가지 못하는 구름입니다 談笑三生夢(담소삼생몽) : 삼생의 꿈을 웃으며 말하시더니 精靈四尺墳(정령사척분) : 혼령은 넉 자 높이 무덤안에 누워계십니다 他時人物論(타시인물론) : 다른 날 인물됨을 논할 것이니 空此揖英芬(공차읍영분) : 부질없이 여기서 높은 인품 읍하옵니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韓山八詠 4(한산팔영 4) 한산팔영 回寺高峰(회사고봉) : 절 돌아 높은 봉우리

牧隱 李穡(목은 이색). 韓山八詠 4(한산팔영 4) 한산팔영 回寺高峰(회사고봉) 절 돌아 높은 봉우리 後嶺如三角(후령여삼각) : 뒷 고개는 삼각산 같고 前峰入半空(전봉입반공) : 앞 봉우리는 하늘로 들었구나 行舟缶鐵砭(행주부철폄) : 지나던 배 낚시를 드리우니 遮莫有狂風(차막유광풍) : 아예 미친 바람 막아서 불지않게 하여라

목은 이색(1328) 2024.04.15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金山寺(금산사) 금산사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金山寺(금산사) 금산사 舊聞兜率莊嚴勝(구문두솔장엄승) : 도솔암 장엄한 경관 일찍이 들었는데 今見蓬萊氣像閑(금견봉래기상한) : 봉래산 조용한 분위기 오늘에야 보는구나. 千步回廊延漲海(천보회랑연창해) : 천 걸음 긴 회랑은 넓은 바다에 연해있고 百層飛閣擁浮山(백층비각옹부산) : 백 층 넘는 날아갈 듯한 누각 물 위 봉우리 안고있다. 忘機鷺宿鍾聲裏(망기로숙종성리) : 생각을 잊은 해오라기는 종소리에 잠들어있고 聽法龍蟠塔影間(청법용반탑영간) : 탑 그림자에 서린 용이 독경소리 듣는구나. 雄跨軒前漁唱晩(웅과헌전어창만) : 난간에 걸터앉아 고기 잡는 노래 높이 부르니 練波如掃月如彎(연파여소월여만) : 비단 같은 물결 씻은 고요한데 달은 활처럼 둥글구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戱路上醉臥僧(희노상취와승) 길 위에 취해 누운 승려에게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戱路上醉臥僧(희노상취와승) 길 위에 취해 누운 승려에게 莫笑上人中聖人(막소상인중성인) : 스님이 술에 취한 것을 비웃지 말라 醍醐與酒味同醇(제호여주미동순) : 청주나 탁주나 술 맛은 다 순후하다네. 始知糟麴神麤猛(시지조국신추맹) : 알겠노라, 숭의 신이 거칠고 사나워 解倒金剛三味身(해도금강삼미신) : 금강 삼매의 몸을 풀어서 거꾸러지게 했음을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扈從放牓(호종방방) 방방을 호종하며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扈從放牓(호종방방) 방방을 호종하며 半簾紅日黃金闕(반렴홍일황금궐) : 황금 대궐, 반쯤 걷은 주렴에 붉은 해가 비춰들고 多士三千雁成列(다사삼천안성렬) : 많은 선비 삼천이나 기러기처럼 떼 지어 모여들었다. 忽從丹陛姓名傳(홀종단폐성명전) : 총총히 붉은 뜰에 올라 성명을 전하고 縱步靑雲岐路闊(종보청운기로활) : 푸른 구름에 걸음을 걸으니 길도 넓어지는구나. 吐鳳成文價益高(토봉성문가익고) : 봉을 토해 글을 만드니 값은 더욱 높고 畫蛇着足難藏拙(화사착족난장졸) : 화사첨족 하다니 졸렬한 것 감추기 어려워라. 老手曾經百戰餘(로수증경백전여) : 익숙한 솜씨가 일찍 백 여 회 싸움 겪었는데 今怪吳牛虛喘月(금괴오우허천월) : 오나라 소가 보고 헐떡이는 것이 지금은 이상구나

徐榮輔(서영보). 將踰內水岾(장유내수점) 내수점內水岾을 넘으며

徐榮輔(서영보). 將踰內水岾(장유내수점) 내수점內水岾을 넘으며 絶澗已沍寒 (정간이호한) 깊고 험한 골짜기는 벌써 추위에 쩍쩍 얼어붙는 듯하고 窽谽氷條直 (관함빙조직) 휑뎅그렁하게 얼음 줄기가 곧게 걸렸네. 溪磴過低頭 (계등과저두) 시냇물 위에 놓인 돌다리를 머리 숙여 건넜는데 橫倒千歲木 (횡도천세목) 아주 오래된 나무가 옆으로 쓰러져 있었네.

금강산관련 시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