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方舟向蛾嵋山(방주향아미산)배를 타고 아미산을 향하여 錦江江上白雲秋(금강강상백운추) ; 비단 같은 강 물, 하늘엔 흰 구름 떠도는 가을唱撤鱺駒下酒樓(창철려구하주루) ; 이랴, 소리 높여 말 몰아 술집으로 간다一片紅旗風閃閃(일편홍기풍섬섬) ; 한 조각 붉은 깃발 바람에 펄럭 펄럭數聲柔櫓水悠悠(수성유로수유유) ; 물결은 고요한데 노 젓는 소리雨催寒犢歸漁店(우최한독귀어점) ; 비 내려 추워진 나귀를 타고 어물점에 들어오니波送輕鷗近客舟(파송경구근객주) ; 물결은 갈매기를 쫓고 뱃전으로 몰려오에孰謂書生多不遇(숙위서생다불우) ; 누가 말하랴, 서생은每因王事飽淸遊(매인왕사포청유) ; 공사에 얽매여 충분히 잘 놀지 못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