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재 이제현(1287) 79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項 羽(항 우) 항우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項 羽(항 우) 항우 書劍應難敵萬人(서검응난적만인) : 책과 칼로는 많은 사람 대적하기 어려워 ​ 須知大勇在安民(수지대용재안민) : 모름지기 큰 용맹은 백성을 편히 하는데 있음을 알았네. ​ 韓生奪得東歸志(한생탈득동귀지) : 동으로 돌아갈 뜻을 한생이 빼앗더라면 ​ 天意寧終假一秦(천의녕종가일진) : 하늘의 뜻이 어찌 진 나라를 남겨두려 하겠는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登鵠嶺(등곡령) 곡령에 올라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登鵠嶺(등곡령) 곡령에 올라 煙生渴咽汗如流(연생갈인한여유) : 연기는 마른 목구멍에서 생겨나고 땀은 물 흐르듯 十步眞成八九休(십보진성팔구휴) : 열 걸음 걸으면 여덟아홉 번을 쉬어야하네.​ 莫怪後來當面過(막괴후래당면과) : 뒤에서 오는 자가 앞질러도 이상하게 여기지 말고 徐行終亦到山頭(서행종역도산두) : 천천히 가도 끝내 꼭대기까지 이를 것이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栗谷人家(율곡인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栗谷人家(율곡인가) 歲暮天寒雪欲飛(세모천한설욕비) : 세모에 날씨는 춥고 눈은 날리려는데 ​ 旋收鷄狗掩柴扉(선수계구엄시비) : 문 돌려 닭과 개 가두고 사립문 닫았구나 馬蒭奴飯猶能辦(마추노반유능판) : 말먹이와 종의 밥 마련되었으니 勸客明朝且莫歸(권객명조차막귀) : 권하노니, 손님은 부디 내일 아침 돌아가지 마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西都留別邢通憲(서도유별형통헌) 서도에 머물며 형통헌과 이별하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西都留別邢通憲(서도유별형통헌) 서도에 머물며 형통헌과 이별하다 露侵征袖曉寒多(로침정수효한다) : 찬 이슬 소매에 내려 새벽이 차가운데 酒盡離觴塞月斜(주진리상색월사) : 술자리 끝나자 술잔에 변방의 달이 진다 誰料北窓螢雪客(수료북창형설객) : 누가 생각했으랴 애써 글 배운 자네가 每年鞍馬走風沙(매년안마주풍사) : 해마다 저 말 타고 바람 사막 달릴 줄을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寄 遠(기 원) 멀리 부치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寄 遠(기 원) 멀리 부치다 懽樂翻敎恨懊新(환락번교한오신) : 기쁘다던 일이 도리어 한이 새롭게 되고 ​ 功名只管別離頻(공명지관별리빈) : 공명도 다만 짖은 이별만 만들 뿐이로구나 可憐畫閣樽前月(가련화각준전월) : 어여쁘다, 저 좋은 누각 술잔 앞에 뜬 달 ​ 還照邊城馬上人(환조변성마상인) : 변방의 성, 말 위의 사람에게도 비쳐 주리라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鷰尋玉京(연심옥경)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鷰尋玉京(연심옥경) ​ 翩翩隻燕訪空閨(편편척연방공규) : 훨훨 날아가는 한 쌍 제비가 빈 안방을 찾으니 ​ 應感佳人惜別詩(응감가인석별시) : 아리따운 사람의 아쉬운 이별의 시에 감동되었음이어라 ​ 相對知心不知語(상대지심불지어) : 서로 대해 마음은 아나 말을 못 못했을 것이니 ​ 一庭風雨落花時(일정풍우락화시) : 한 뜰의 비바람에 꽃 떨어질 시절이로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廬山三笑(여산삼소) 여산삼소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廬山三笑(여산삼소) 여산삼소 ​ 䆁道於儒理本齊(䆁도어유리본제) : 불교와 도교가 유교의 이치와 본래 같은데 ​ 强將分別自相迷(강장분별자상미) : 억지로 분별하여 스스로들 미혹하도다. 三賢用意無人識(삼현용의무인식) : 세 사람의 뜻을 사람들은 아는 사람 없으니 ​ 一笑非關過虎溪(일소비관과호계) : 한 번의 웃음이 호계를 지나는 것과 관계가 없도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四皓歸漢(사호귀한) 사호가 한나라로 돌아오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四皓歸漢(사호귀한) 사호가 한나라로 돌아오다 見說抶蘇李且仁(견설질소리차인) : 부소는 효도하고 마음이 어질었거늘 胡令二世禍生民(호령이세화생민) : 어찌 이세로 하여금 재앙이 백성에게 미치게 하였는가. 逋翁不爲卑辭屈(포옹불위비사굴) : 포옹은 비사에 굴복하지 않았나니 未忍劉家又似秦(미인류가우사진) : 유씨의 집이 진나라와 같이 됨을 차마 보지 못함이니라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和李明叔雲錦樓四詠 4(화리명숙운금루사영 4)荷洲香月(하주향월)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和李明叔雲錦樓四詠 4(화리명숙운금루사영 4) 荷洲香月(하주향월) 山下誰家遠似村(산하수가원사촌) : 산 밑엔 누구 집인가 멀리 마을이 있는 듯 屋頭煙帶大平㾗(옥두연대대평량) : 지붕으로 오르는 연기는 태평세월 기운 서리었다. ​ 時聞一犬吠籬落(시문일견폐리락) : 때때로 울타리에 개 짖는 소리 들리니 ​ 乞火有人來扣門(걸화유인래구문) : 불을 빌리려 와서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는가보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和李明叔雲錦樓四詠 3(화리명숙운금루사영 3) 荷洲香月(하주향월)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和李明叔雲錦樓四詠 3 (화리명숙운금루사영 3) 荷洲香月(하주향월) 魚兒岀沒弄微瀾(어아岀몰롱미란) : 물고기 새끼 몰려나와 잔물결을 희롱하고 ​ 閑擲纖鉤柳影閒(한척섬구류영한) : 한가로이 가는 낚시 버들 그림자 사이에 던진다. ​ 日暮欲歸衣半濕(일모욕귀의반습) : 저물어 돌아가려니 옷이 반쯤 젖었고 綠煙和雨暗前山(록연화우암전산) : 푸른 연기 비와 섞여 앞산을 어둡게 하는구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和李明叔雲錦樓四詠 2 (화리명숙운금루사영 2). 荷洲香月(하주향월)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和李明叔雲錦樓四詠 2 (화리명숙운금루사영 2) 荷洲香月(하주향월) 一林黃葉遠無聲(일림황엽원무성) : 온 숲의 누른 잎은 멀어서 소리도 없고 萬壑蒼雲漲欲平(만학창운창욕평) : 골짝마다 푸른 구름은 넘쳐서 평평해지려 한다. ​ 捲上山頭吹不散(권상산두취불산) : 산꼭대기로 불어올라 흩어지지 않으니 ​ 料應晩雨未全晴(료응만우미전청) : 응당 저녁비가 완전히 개지 않은 때문이겠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和李明叔雲錦樓四詠 1(화리명숙운금루사영 1). 荷洲香月(하주향월)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和李明叔雲錦樓四詠 1 (화리명숙운금루사영 1). 荷洲香月(하주향월) 微波澹澹月溶溶(미파담담월용용) : 가는 물결 잔잔하고 달빛은 넘쳐흐르는데 十頃荷花一道風(십경하화일도풍) : 열 이랑의 연꽃에 한 줄기의 바람이 부는구나. ​ 記得臨平山下宿(기득림평산하숙) : 임평산 아래에서 묵은 일을 기억하니 酒醒身在畫船中(주성신재화선중) : 술이 깨자 내 몸은 화선 속에 있었구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范 蠡(범 려) 범 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范 蠡(범 려) 범 려 論功豈啻破强吳(론공기시파강오) : 공을 논하면 어찌 다만 강한 오나라를 쳐부순 것뿐이리오 最在扁舟泛五湖(최재편주범오호) : 가장 큰 것은 오호에 조각배를 띄운 데 있도다 ​ 不解載將西子去(불해재장서자거) : 서시를 배에 싣고 떠날 줄을 몰랐더라면 ​ 起宮還有一姑蘇(기궁환유일고소) : 월나라 궁전에도 또 하나의 고소대가 있었을 것이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西江月艇8 (송도팔영서강월정)서강 달빛 아래 배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西江月艇8 (송도팔영서강월정) 서강 달빛 아래 배 江寒夜靜得魚遲(강한야정득어지) : 강물은 차고 밤은 고요한데 고기 잡기 어려워 ​ 獨倚蓬窓捲釣絲(독의봉창권조사) : 혼자 봉창에 기대어 낚싯줄 거두노라. ​ 滿目靑山一船月(만목청산일선월) : 눈에 가득 청산이요 한 배 가득 달빛이라 風流未必載西施(풍류미필재서시) : 풍류는 반드시 서시 같은 미인을 태울 필요는 없도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南浦烟蓑 7 (송도팔영남포연사)남포안개 풀 섶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南浦烟蓑 7 (송도팔영남포연사) 남포안개 풀 섶 一灣蒲葦雨蕭蕭(일만포위우소소) : 한 굽이의 부들과 갈대에 우수수 비 내리면 ​ 隔岸人家更寂寥(격안인가경적요) : 저 언덕의 인가는 더욱 적막하여라 漁罷呼兒收綠網(어파호아수록망) : 고기 잡기 마치고 아이들 불러 푸른 그물 거두어 剌船歸起晩來潮(자선귀기만래조) : 배를 노 저어 늦어 몰려오는 조수 타고 돌아온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龍野尋春 6(송도팔영룡야심춘)용야에서 봄을 찾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龍野尋春 6(송도팔영룡야심춘) 용야에서 봄을 찾다 偶到溪邊藉碧蕪(우도계변자벽무) : 우연히 시냇가 이르러 푸른 풀 깔고 앉으면 ​ 春禽好事勸提壺(춘금호사권제호) : 봄새는 일을 좋아해 술 가져오라 권하는구나. ​ 起來欲覓花開處(기래욕멱화개처) : 일어나 꽃 핀 곳을 찾으려 하니 度水幽香近却無(도수유향근각무) : 물 건너 그윽한 향기 다가가면 도리어 없어지는구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熊川禊飮 5(송도팔영웅천계음)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熊川禊飮 5(송도팔영웅천계음) 沙頭酒盡欲斜暉(사두주진욕사휘) : 모래벌에 술이 해는 지려 하는데 濯足淸流看鳥飛(탁족청류간조비) : 맑은 물에 발을 씻고 날아가는 새 바라본다. ​ 此意自佳誰領取(차의자가수령취) : 이 속마음 스스로 아름다우니 누가 알아주리오 孔門吾與舞雩歸(공문오여무우귀) : 공자님 제자인 나는 무우에 놀다오는 것처럼 돌아오련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靑郊送客4(송도팔영청교송객) 송도팔영청교송객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靑郊送客4(송도팔영청교송객) 송도팔영청교송객 小溪深處柳飛綿(소계심처류비면) : 실개울 깊은 곳에 버드나무 버들 솜을 날리고 ​ 細雨晴時草似煙(세우청시초사연) : 보슬비 갠 때는 풀은 연기와 같구나. 客去客留俱不礙(객거객류구불애) : 손님이야 가거나 오거나 아무 상관없으니 ​ 一樽相對好山川(일준상대호산천) : 한 동이 술로 이 좋은 산천 마주 대보는구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紫洞尋僧3(송도팔영자동심승)자동에서 스님을 찾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紫洞尋僧3(송도팔영자동심승) 자동에서 스님을 찾다 石泉激激風生腋(석천격격풍생액) : 돌샘물이 콸콸 솟고 바람은 겨드랑에서 나오는데 松霧霏霏翠滴巾(송무비비취적건) : 소나무 안개 부슬부슬 푸름이 수건을 적시는구나.​ 未用山僧勤挽袖(미용산승근만수) : 산승은 간곡히 소매 끌며 만류할 것이 없나니 野花啼鳥解留人(야화제조해류인) : 들꽃과 우는 새가 사람 붙들어 둘 줄을 아는구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 2(송도팔영 2) 龍山秋晩(룡산추만) : 용산의 늦가을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 2(송도팔영 2) 龍山秋晩(룡산추만) : 용산의 늦가을 去年龍岫菊花時(거년룡수국화시) : 지난해 용수에 국화 필 적 與容携壺上翠微(여용휴호상취미) : 손님과 함께 술병 가지고 산기슭에 올랐도다. ​ 一逕松風吹帽落(일경송풍취모락) : 오솔길의 솔바람 모자를 불어 떨어뜨리고 滿衣紅葉醉扶歸(만의홍엽취부귀) : 옷에 가득한 붉은 잎, 취하여 붙들고 돌아왔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鵠嶺春晴 1(송도팔영곡령춘청)​ 곡령에 봄날은 맑아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鵠嶺春晴 1(송도팔영곡령춘청 1) ​곡령에 봄날은 맑아 八仙宮住翠微峯(팔선궁주취미봉) : 여덟 신선의 궁전이 취미봉에 있으니 縹緲煙霞幾萬重(표묘연하기만중) : 아득하다 구름과 안개가 몇 만 겹이나 되나. 一夜長風吹雨過(일야장풍취우과) : 하룻밤에 긴 바람 비 몰고 지나가니 海龍擎出玉芙蓉(해룡경출옥부용) : 바다용이 옥부용을 받들어 내는구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白 溝(백 구) 백구강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白 溝(백 구) 백구강 誰將督亢餌强隣(수장독항이강린) : 누가 독항 땅을 가져다 강한 이웃에 주어 空費金繒歲結親(공비금증세결친) : 화친을 맺어 해마다 공연히 금과 비단을 대비했던가 ​ 尺水區區遏南牧(척수구구알남목) : 한 자쯤 되는 물을 한계로 하여 남쪽으로 목축함을 막으려 하였으니 ​ 可能臥榻不容人(가능와탑불용인) : 누운 탑 곁에 다른 사람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인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涿 郡(탁 군) 탁 군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涿 郡(탁 군) 탁 군 美壤每每接大行(미양매매접대행) : 아름다운 땅은 늘 태행에 닿아 있어 東秦右臂北燕吭(동진우비북연항) : 동쪽은 진나라의 오른 팔이요 북쪽은 연나라의 목이도다. ​ 劉郞却愛蠶叢國(류랑각애잠총국) : 유총각은 도리어 잠총국을 사랑하여서 故里虛生羽葆桑(고리허생우보상) : 고향의 우보의 뽕나무가 헛되이 났었던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淮陰漂母墳 2(회음표모분 2) 회음의 빨래하는 여인의 무덤에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淮陰漂母墳 2(회음표모분 2) 회음의 빨래하는 여인의 무덤에서 婦人猶解識英雄(부인유해식영웅) : 부인은 그래도 영웅을 알아 一見殷勤慰困窮(일견은근위곤궁) : 한 번 보자 은근히 곤궁함을 위로했다. ​ 自棄爪牙資敵國(자기조아자적국) : 스스로 어금니와 발톱을 버려 적국에 주었거니 項王無賴目重瞳(항왕무뢰목중동) : 항왕은 쓸데없이 두 눈동자 가졌었구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淮陰漂母墳 1(회음표모분 1) 회음의 빨래하는 여인의 무덤에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淮陰漂母墳 1(회음표모분 1) 회음의 빨래하는 여인의 무덤에서 重士憐窮義自深(중사련궁의자심) : 선비를 중히 여기고 궁민을 가엾이 여겨야 의가 깊거늘 豈將一飯望千金(기장일반망천금) : 어찌 한 그릇 밥으로 천금을 바랐겠는가 歸來却責南昌長(귀래각책남창장) : 돌아와서는 도리어 남창의 정장을 꾸짖었으니 ​ 未必王孫識母心(미필왕손식모심) : 왕손이 반드시 표모의 마음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比干墓 2(비간묘 2)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比干墓 2(비간묘 2) 從來忿欲蔽良知(종래분욕폐량지) : 원래 분함과 욕심은 사람의 좋은 지혜를 가리이 日暮令人有逆施(일모령인유역시) : 날이 저물어 사람에게 거꾸로 베풀게 하는구나. 哿矣親祠比干墓(가의친사비간묘) : 비간의 무덤에 직접 제사지낸 일은 좋았는데 胡然却仆魏徵碑(호연각부위징비) : 어찌하여 위징의 비는 넘어뜨리고 말았던가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比干墓 1(비간묘 1)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比干墓 1(비간묘 1) 周王封墓禮殷臣(주왕봉묘례은신) : 주왕이 무덤을 봉축하여 은나라 신하를 예로 대접한 것은 ​ 爲惜忠言見殺身(위석충언견살신) : 충성된 말 하다가 몸을 죽인 것을 아까워하였기 때문이거니 ​ 何事華陽歸馬後(하사화양귀마후) : 무슨 일로 화양에 말을 돌려보낸 뒤에도 ​ 蒲輪不謝採薇人(포륜불사채미인) : 부들바퀴로 보내어 고사리 캐던 사람 청하지 않았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西京別曲(서경별곡)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西京別曲(서경별곡) 縱然巖石落珠璣(종연암석락주기) : 비록 구슬 바위에 떨어진다해도 纓縷固應無斷時(영루고응무단시) : 결코 구슬끈은 끊어질 때가 없으리 ​ 與郎千載相別離(여낭천재상별리) : 임과 천년을 서로 이별하더라도 ​ 一點丹心何改移(일점단심하개이) : 내 한점 붉은 마음 어찌 변하오리까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長巖(장암) 장암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長巖(장암) 장암 ​ 拘拘有雀爾奚爲(구구유작이해위) : 잡혀있는 어린 새야 너는 무엇 하다가 잡혔느냐 ​ 觸着網羅黃口兒(촉착망라황구아) : 거물에 걸려있는 어린 새야 ​ 眼孔元來在何許(안공원래재하허) : 둥그런 눈 어디다 두었느냐 ​ 可憐觸網雀兒癡(가련촉망작아치) : 그물에 걸린 어린 새는 너무 가여워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沙里花(사리화)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沙里花(사리화) 黃雀何方來又去(황작하방래우거) : 누른 참새야 어디로 오가느냐 ​ 一年農事不曾知(일년농사불증지) : 일년 농사 어찌될지 모르지만 ​ 鰥翁獨自耕耘子(환옹독자경운자) : 늙은 홀아비 갈고 매어 지은 농사 耗盡田中禾黍爲(모진전중화서위) : 밭에서 다 덜어지니 어찌 농사짓겠는가 사리화 : 고려시대 작자·연대 미상의 가요. 관(官)의 수탈이 심하여 백성이 가난하고 재물이 없어지는 것을 참새가 곡식을 쪼아먹는 데에 비유하여 원망한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