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韋應物(위응물). 山耕叟(산경수) 늙은 화전민

韋應物(위응물). 山耕叟(산경수) 늙은 화전민 蕭蕭垂白髮(소소수백발) 듬성듬성 남아 있는 하얗게 센 머리털 늘어뜨리고 黙黙詎知情(묵묵거지정) 마무 말 없이 잠잠히 있어도 진실로 그 사정 알겠네 獨放寒林燒(독방한림소) 홀로 낙엽 진 겨울 숲에 불 놓으면서 多尋虎跡行(다심호적행) 많이도 호랑이 자취 찾아왔네 暮歸何處宿(모귀하처숙) 저녁에 돌아와 봐야 어디서 잠잘 것인가 來此空山耕(래차공산경) 이렇게 사람 없는 산속에 와서 밭 갈고 있는 처지에‘’

위응물(737) 2023.06.24

少陵 杜甫(소릉 두보). 曲江三章 1(곡강삼장 1) 곡강 삼장

少陵 杜甫(소릉 두보). 曲江三章 1(곡강삼장 1) 곡강 삼장 曲江蕭條秋氣高(곡강소조추기고) : 곡강은 스산하고 가을 기운 높은데 菱荷枯折隨風濤(능하고절수풍도) : 마름과 연꽃 시들어 꺾여 바람 따라 물결친다. 遊子空嗟垂二毛(유자공차수이모) : 나그네 공연히 탄식하며 반 백발 드리우고 白石素沙亦相蕩(백석소사역상탕) : 흰 돌과 흰 모래도 서로 요동치는데 哀鴻獨叫求其曹(애홍독규구기조) : 애통한 비둘기 홀로 부르짖으며 무리를 찾는다.

소릉 두보(712) 2023.06.24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陪侍郎叔游洞庭醉後 3(배시낭숙유동정취후 3)시랑인 아저씨를 모시고 동정호에서 취하여 짓다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陪侍郎叔游洞庭醉後 3 (배시낭숙유동정취후 3) 시랑인 아저씨를 모시고 동정호에서 취하여 짓다 划卻君山好(화각군산호) : 깎아버리면, 군산이 좋아져서 平鋪湘水流(평포상수류) : 상수의 물 흐름이 평평해 지리라. 巴陵無限酒(파능무한주) : 파릉의 무한한 술 있으니 醉殺洞庭秋(취살동정추) : 동정호의 가을에 한껏 취해보리라.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仲夏歸漢南園寄京邑耆舊(중하귀한남원기경읍기구)한여름에 한남원으로 돌아와 장안사는 벗에게 보냄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仲夏歸漢南園寄京邑耆舊 (중하귀한남원기경읍기구) 한여름에 한남원으로 돌아와 장안사는 벗에게 보냄 嚐讀高士傳(상독고사전) : 고사전 좋아서 자주 읽었는데 最嘉陶徵君(최가도징군) : 그중에 도연명 가장 좋았네 日耽田園趣(일탐전원취) : 날마다 전원의 장취에 깊이 빠져서 自謂羲皇人(자위희황인) : 스스로 복희씨 사람이라 말하곤 했네 予複何爲者(여부하위자) : 나는 또 어떻게 살아야 할까? 棲棲徒問津(서서도문진) : 쓸쓸하게 숨어 살며 길을 물어보네 中年廢丘壑(중년폐구학) : 중년의 나이에 은자의 거처 닫아두고 上國如風塵(상국여풍진) : 바람처럼 장안으로 올라갔었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7(의 고 7) 옛것을 본뜸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7(의 고 7) 옛것을 본뜸 日暮天無雲(일모천무운) 해 저무는 하늘에 구름한 점 없고 春風扇微和(춘풍선미화) 봄바람이 부채로 부친 듯 온화 하네 佳人美淸夜(가인미청야) 미인은 아름답고 청초한 밤에 達曙酣且歌(달서감차가) 밤을 새며 술 마시고 노래한다오 歌竟長歎息(가경장탄식) 노래를 마치고 장탄식을 하는데 持此感人多(지차감인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을 물클하게 한다네 皎皎雲間月(교교운간월) 달빛은 구름사이에 교교하게 비치고 灼灼葉中華(작작엽중화) 나뭇잎 속엔 반짝이는 꽃들이 환하네 豈無一時好(개무일시호) 누군들 어찌 한 때는 어여쁘지 않을까 不久當如何(북구당여하) 금방 시들어 버리니 이를 어쩌겠소만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觀長生(관장생) 벅수를 보며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觀長生(관장생) 벅수를 보며 妙刻小長生(묘각소장생) 묘하게 깍은 작은 벅수여 大鼻破顔笑(대비파안소) 큰 코에 얼굴 찢어지게 웃으며 言生比洋蔥(언생비양총) 삷이란 양파에 비유한다. 라고 말하네 聞乃達觀吾(문내달관오) 그말을 듣자 나는 이내 달관했다오 벅수가 웃는게 아니라 내가 웃는 것이다. 몇 달이 걸려도 못짓는 한시가 있는가 하면 단숨에 짓는 한시도 있다, 이시는 창포원에서 아침 요가를 하던중 마치 頓悟(돈오)라도 하듯 번개처럼 시문이 떠올랐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追感本國十月之事(추감본국시월지사) 보국의 시월의 일에 느껴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追感本國十月之事(추감본국시월지사) 보국의 시월의 일에 느껴 半夜狂風海上來(반야광풍해상래) : 밤은 깊은데 바다 위에서 광풍이 치더니 玄冬霹靂漢城摧(현동벽력한성최) : 한겨울 벼락과 천둥이 서울에 몰아치는구나 朝衣鬼泣嵆公血(조의귀읍혜공혈) : 조의에 묻은 혜공의 피에 귀신도 눈물 흘리고 犀甲天慳范蠡才(서갑천간범려재) : 무소 갑옷은 하늘도 범려의 재주를 아끼는 듯하여라 爐底死灰心共冷(로저사회심공냉) : 화롯불 아래 재처럼 내마음 서늘해져 天涯芳草首難回(천애방초수난회) : 하늘 뜻 꽃다운 풀을 돌아보기어려워라 蘭成識字知何用(란성식자지하용) : 난성의 좋은 글 솜씨 어디에 쓸지를 알아 空賦江南一段哀(공부강남일단애) : 공연히 강남부 한단을 지어 슬퍼하노라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松餠(송병) 송편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松餠(송병) 송편 手裡廻廻成鳥卵(수리회회성조란) 손에 넣고 뱅뱅 돌리면 새알이 만들어지고 指頭個個合蚌脣(지두개개합방순) 손가락 끝으로 낱낱이 파서 조개 같은 입술을 맞추네. 金盤削立峰千疊(금반삭립봉천첩) 금쟁반에 천봉우리를 첩첩이 쌓아 올리고 玉箸懸燈月半輪(옥저현등월반륜) 등불을 매달고 옥젖가락으로 반달 같은 송편을 집어 먹네.

작가 : 조익(趙翼). 제목 : 청죽도(靑竹圖)

작가 : 조익(趙翼) 아호 : 포저(浦渚)·존재(存齋). 제목 : 청죽도(靑竹圖) 언제 : 17세기 재료 : 족자 종이에 채색 규격 : 100.9 x 53.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이 청죽도는 좌의정을 지냈던 조익의 그림으로 전해지는 작품이다. 조익은 대나무 그림을 잘 그렸다고 하나. 남아있는 작품이 극히 드물어, 그의 화풍을 짐작하기 어렵다. 화면의 중앙을 수직으로 뻗어 올라, 상단에서 갑자기 꺾여 수평으로 향하고 있는, 대나무를 그린 이 그림은, 윤곽선으로 형태를 묘사하고, 그 안에 청록으로 채색을 가한 구륵법(鉤勒法)을 구사하여, 조선 중기의 묵죽과는 색다른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화면의 오른편에는 마디 부분의 생태를 정확히 파악해 보려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이는, 굵은 대나무가 담묵으..

한국고전명화 202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