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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菴 金憲基(초암 김헌기). 明鏡臺(명경대)금강산 명경대

初菴 金憲基(초암 김헌기). 明鏡臺(명경대) 금강산 명경대 危巖千尺聳成臺(위암천척용성대) 깍아지른 듯한 바위가 아득히 높이 솟아올라 대를 이루었고 洞府陰陰闔復開(동부음음합복개) 신선이 사는 골짜기는 나무가 우거져 깊고 어두웠다 不有靈원류출세(불유령원류출세) 신령 스러운 근원이 세상으로 흘러나가 緣何引得俗人來(연하인득속인래) 속인들이 무엇인가 얻어듣고 오지 않도록 해야겠구나

금강산관련 시 2023.06.02

泰齋 柳方善(태제 유방선). 映胡樓(영호루)

泰齋 柳方善(태제 유방선). 映胡樓(영호루) 세종 때 학자 吾生漂泊遠遊多(오생표박원유다) 내 평생 표표히 유랑 많이 하였지만 今上高樓興轉加(금상고루흥전가) 오늘 누에 오르니 흥 더욱 나는구나 千里一身長去國(천리일신장거국) 천리 밖 외로운 몸 기나긴 귀양살이 七年萬死又離家(칠년만사우리가) 칠년간 죽을 고생 또 집을 떠나네 倚欄最恨醒臨水(의란최한성림수) 난간에 의지하여 술 깰까 한하노니 落帽誰期醉採花(락모수기취채화) 뉘 더불어 모자벗고 취한채 꽃 딸꼬 坐瞰蒼波殊有味(좌감창파수유미) 앉은 채 강물 보니 더욱 운치 있으니 何須怪怪學浮槎(하수괴괴학부차) 무엇하러 이상하게 배 띄우고 구경하리

영호루 한시 2023.06.02

張渭(장위). 早梅(조매) 일찍 핀 매화

張渭(장위). 早梅(조매) 일찍 핀 매화 一樹寒梅白玉條(일수한매백옥조) 차가운 매화, 한그루 백옥같은 가지 逈臨村路傍溪橋(형림촌로방계교) 다리목 길가에 저만치 피었네 不知近水花先發(부지근수화선발) 물 가까워 꽃 먼저 핀 줄 모르고 疑是經冬雪未消(의시경동설미소) 겨울이 지났는데도 눈 아직 녹지 않았나 하였더라네

매화관련한시 2023.06.02

金芙蓉(김부용). 芙蓉堂 2(부용당 2)

金芙蓉(김부용). 芙蓉堂 2(부용당 2) 朝起芙蓉宿雨滋(조기부용숙우자) 아침에 보니 연꽃은 밤새 내린 비에 더 많아지고 乍晴高館燕差池(사청고관연차지) 잠깐 비 개인 고관엔 제비가 오락가락 灑落珠璣千萬顆(쇄락주기천만과) 맑디 맑은 물방울 천만 알 微風傾瀉碧琉璃(미풍경사벽유리) 살랑 바람에 푸른 유리 위로 떨어지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村居卽事5(촌거즉사5)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村居卽事5(촌거즉사5) 平郊漠漠起蒼烟(평교막막기창연) 아득한 너른 들판 푸른 연기 일고 白鷺飛飛下野田(백로비비하야전) 백로는 훨훨 날아 들녘에 내려 앉네 女笠南簑爭去路(여립남사쟁거로) 삿갓 쓴 여자 도롱이 걸친 남자 잰 걸음하고 夕陽斜雨度前川(석양사우도전천) 석양에 내리는 가랑비 앞내를 건너네

이매창(李梅窓). 贈畵人(증화인) 화공에게 드림

이매창(李梅窓). 贈畵人(증화인) 화공에게 드림 手法自然神入妙(수법자연신입묘) 수법이 있는 그대로라 신의 경지에 들었으니, 飛禽走獸落毫端(비금주수락호단) 나는 새와 뛰는 짐승이 붓끝에서 나오네. 煩君爲我靑鸞畵(번군위아청난화) 바쁜 그대가 날 위해 푸른 난새를 그려주니, 長對明銅伴影懽(장대명동반영환) 늘 밝은 거울 대하듯 짝하며 그림을 좋아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