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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遊山(춘일유산) 봄날 산에 놀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遊山(춘일유산) 봄날 산에 놀다 春日正暄姸(춘일정훤연) : 봄날이 따뜻하고 고와서 山遊心自適(산유심자적) : 산을 유람하니 아음이 절절로 편안하다 陽崖采蕨薇(양애채궐미) : 볕이 든 언덕에서는 고사리를 캐고 陰谷尋泉石(음곡심천석) : 그늘 진 골짜기에서는 샘물을 찾는다 巖溜冷飛淸(암류냉비청) : 바위에 떨어지는 물방울 차갑고 맑게 날아 溪花紅蘸碧(계화홍잠벽) : 계곡의 붉은 꽃빛 푸른 개울물에 잠긴다 高吟快活歌(고음쾌활가) : 쾌활한 노래 높이 불러 散步愛幽僻(산보애유벽) : 한가히 걸으며 그윽한 골짝을 사랑하노라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漢江(한강)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漢江(한강) 朝日初昇宿霧收(조일초승숙무수) : 아침 해 떠오르자 밤안개 걷히고 促鞭行到漢江頭(촉편행도한강두) : 말채찍 재촉하여 한강변에 이르렀네 天王不返憑誰間(천왕불반빙수간) : 천왕은 가고 돌아오지 않으니 누구에게 물어보나 沙鳥閑飛水自流(사조한비수자류) : 물새는 한가히 날고 강물은 유유히 흘러가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續行路難 1(속행로난 1) 속행로난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續行路難 1(속행로난 1) 속행로난 登山莫編怒虎鬢(등산막편노호빈) : 산에 올라서는 성난 호랑이의 수염 만지지 말고 蹈海莫採眠龍珠(도해막채면룡주) : 바다에 가서는 잠든 용의 여의주 구슬 캐지 마라 人間寸步千里阻(인간촌보천리조) : 인간의 잘못된 작은 한 걸음 천리를 망치고 大行孟門眞坦途(대행맹문진탄도) : 대행과 맹문 같은 험한 길, 오리려 평탄한 길 蝸角戰酣閙蠻觸(와각전감료만촉) : 작은 싸움에 오랑캐만 시끄럽게 한고 路岐多處泣楊朱(노기다처읍양주) : 갈림길 많아 양주도 울었다 君不見(군불견)그대 보지 못했는가, 嚴陵尙傲劉文叔(엄릉상오유문숙) : 엄자릉 오히려 유문숙 없신 여겨 七里灘頭一竿竹(칠이탄두일간죽) : 칠리난두에서 낚시질 한 것을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潮浪 (조낭) 조수 물결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潮浪 (조낭) 조수 물결 驟雪翻霜千萬重(취설번상천만중) : 몰아치는 눈, 날리는 서리 만겹 쌓이고 往來弦望躡前蹤(왕내현망섭전종) : 초승과 보름을 오가며 지난 자취 잇는구나 見君終日能懷信(견군종일능회신) : 종일토록 믿음을 품는 그대를 보지만 慙我趨時盡放慵(참아추시진방용) : 나는 때를 따라 방종하고 게으름이 부끄럽구나 石壁戰聲飛霹靂(석벽전성비벽력) : 돌벽에 싸우는 소리 벽력같이 날고 雲峯倒影撼芙蓉(운봉도영감부용) : 구름 낀 봉우리 거꾸로 선 그림자 연꽃을 흔든다 因思宗慤長風語(인사종각장풍어) : 종각의 장풍의 이야기 생각하니 壯氣橫生憶臥龍(장기횡생억와룡) : 갑자기 장대한 기운 도니 누운 용이 생각난다

華城市 龍珠寺 大雄殿 柱聯 (화성시 용주사 대웅전 주련)​

華城市 龍珠寺 大雄殿 柱聯 (화성시 용주사 대웅전 주련)​ 報化非眞了妄緣(보화비진료망연) 보신과 화신은 참이 아니라 허망한 인연인 줄 알면 法身淸淨廣無邊(법신청정광무변) 법신은 청정하여 광대무변하리라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천 강에 물 있으면 천 강에 달 비치고 ​ 萬里無雲萬里天(만리무운만리천) 만 리에 구름 없으면 만 리가 하늘일세라

주 련 2023.09.06

退溪 李滉[퇴계 이황]. 陶山雜詠[도산잡영] 十八絶[십팔절]

退溪 李滉[퇴계 이황]. 陶山雜詠[도산잡영] 十八絶[십팔절] 1절, 陶山書堂[도산서당] 大舜親陶樂且安[대순친도락차안] : 순 임금은 질그릇 빚으며 또한 편안히 즐기고 淵明躬稼亦歡顔[연명궁가역환안] : 도연명은 몸소 곡식 심으며 표정 또한 즐겼네. 聖賢心事吾何得[성현심사오하득] : 성현들의 생각하는 일을 나는 어찌 깨달아서 白首歸來試考槃[백수귀래시고반] : 흰 머리로 돌아와서 잠시 즐기며 헤아리리라. 2절 巖栖軒[암서헌] 曾氏稱顔實若虛[증씨칭안실약허] : 증자는 안연에게 실한 듯 허하라 일컫고 屛山引發晦翁初[병산인발회옹초] : 병산 유자휘 비로소 주자를 감발케 했네. 暮年窺得巖栖意[모년규득암서의] : 늙으막에야 암서의 뜻 살피어 깨달으니 博約淵氷恐自疎[박약연빙공자소] : 박약 연빙 소홀히 할까 스스로 두렵..

서체별 병풍 202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