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呂必容(여필용). 映胡樓(영호루)

呂必容(여필용). 映胡樓(영호루) 조선 숙종때 문신 靑蛇往事問無憑(청사왕사문무빙) 청사에서 보낸 세월 하소연할데 없어 長嘯危欄試一登(장소위란시일등) 긴 휘파람 불며 높은 누대에 오른다 近水元龍猶厄運(근수월룡유액운) 가까운 물에는 진동의 기세 꺾이지만 誇秋河伯更成稜(과추하백경성릉) 짙은 가을에 하백의 위엄은 더 한다네 淺深丹碧看新舊(천심단벽간신구) 단청 빛 엷고 얕음 속에 고금이 구분되니 倏忽滄桑感廢興(숙홀창상감폐흥) 갑자기 세상 변천의 감회만 일어 나도다 雕飾芳菲吾豈敢(조식방비오기감) 누대에 향기론 꽃 단장하길 원치 않으니 前人遺跡也堪徵(전인유적야감징) 선인들 유적이 뚜렷이 증거됨일세

영호루 한시 2023.09.06

林逋(임포). 山園小梅(산원소매)

林逋(임포). 山園小梅(산원소매) 衆芳搖落獨暄姸(중방요락독훤연) 모든 꽃 떨어진 후 홀로 피어나서 占盡風情向小園(점진풍정향소원) 바람이 그치자 조그만 정원을 향하였네 疎影橫斜水淸淺(소영횡사수청천) 성긴 그림자는 옅고 얕은 물 위에 비치고 暗香浮動月黃昏(암향부동월황혼) 은은한 향기는 황혼녘에 짙어 오네 霜禽欲下先유眼(상금욕하선유안) 흰 학은 앉으려다 먼저 바라보고 粉蝶如知合斷魂(분접여지합단혼) 고운 나비 알았다면 넋이 빠졌으리 幸有微吟可相狎(행유미음가상압) 다행히 읊조리며 너와 함께 즐기니 不須檀板共金樽(불수단판공금준) 단판 없어도 술잔을 함께 하리라

매화관련한시 2023.09.06

金芙蓉(김부용). 秋事(추사) 가을에

金芙蓉(김부용). 秋事(추사) 가을에 醉下西樓步石矼(취하서루보석강) 서루에서 취한 채 내려와 징검다리 건너니 江風引雨入寒牕(강풍인우입한창) 강바람 비를 몰아 차가운 창문에 들어오네 芙蓉斗帳靑無寐(부용두장청무매) 부용 휘장 속에 잠은 오지 않고 秋水長天雁一雙(추수장천안일쌍) 하늘가 가을 물결 위로 기러기 한쌍 날아가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2월 (二月上巳,이월상사) 이월 초하루 중화절(머슴날)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2월 (二月上巳,이월상사) 이월 초하루 중화절(머슴날) 東風楊柳綠如烟(동풍양류록여연) 동풍에 버들 숲 푸른 안개 낀 듯 曲水流觴付少年(곡수유상부소년) 곡수에 술잔 띄워 머슴에게 마시게 하네 城外紅粧多觀艶(성외홍장다관염) 성밖에선 화장한 여인들 豊염함 뽐내고 欲蘭消息又前川(욕란소식우전천) 앞 냇가에 난초 옹숭 옹숭 돋는 구나

이매창(李梅窓). 寫懷(사회) 생각을 적다

이매창(李梅窓). 寫懷(사회) 생각을 적다 結約桃源洞裡仙(결약도원동리선) 도원(桃源)에서 맺은 언약 골에서 신선이 되었는데, 豈知今日事凄然(기지금일사처연) 오늘날 이리도 슬플 줄 어찌 알았으랴. 幽懷暗恨五絃曲(유회암한오현곡) 숨긴 마음 남모르는 한이 오현(五絃)의 가락이니 萬意千思賦一篇(만의선사부일편) 천 가지 만 가지 뜻과 생각을 한 곡조에 싣네. 塵世是非多若海(진세시비다약해) 세상에 시비는 바다같이 많은데, 深閨永夜苦如年(심규영야고여년) 깊은 규방의 긴 밤도 기어코 해가 가네. 藍橋欲暮重回首(람교욕모중회수) 절 다리에 해가 저물어 다시 돌아보니 靑疊雲山隔眼前(청첩운산격안전) 푸른 산이 구름과 겹쳐 눈앞에서 멀어지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夜坐有感(야좌유감) 밤에 앉아 느끼는 바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夜坐有感(야좌유감) 밤에 앉아 느끼는 바 靜夜家家閉戶眠(정야가가폐호면) 고요한 밤 집집마다 문을 닫고 자는데 滿城風雨驟寒天(만성풍우취한천) 성 안 가득 비바람이 겨울 하늘에 몰아치네. 號呼賣卜誰家子(호호매복수가자) “점치세요!” 외치는 사람은 누구네 집 자식일까? 想欠明朝糴米錢(상차명조적미전) 생각건대 내일 아침 쌀 살 돈이 모자라는 모양이네.

放翁 陸游(방옹 육유). 山 茶 (산 다) 동백 나무

放翁 陸游(방옹 육유). 山 茶 (산 다) 동백 나무 雪裏開花到春晩(설리개화도춘만) 눈 속에 꽃을 피워 늦봄까지 이르니 歲閒耐久孰如君(세한내구숙여군) 한가로운 세월에 누가 너처럼 오래 견디겠는ㄱ 憑闌歎息無人會(빙란탄식무인회) 난간에 기대어 모이는 사람 없는 것을 탄식하노라 三十年前宴海雲(삼십년전연해운) 삼십년 전 잔치에는 바다 위에 뜬 구름 같았었는데...

작가 : 정선(鄭敾). 아호 : 겸재(謙齋). 제목 : 통천문암(通川門巖)

작가 : 정선(鄭敾) 아호 : 겸재(謙齋) 또는 난곡(蘭谷) 제목 : 통천문암(通川門巖) 언제 : 17세기 후반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131.6 x 53.4 cm 소장 : 간송 미술관 해설 : 문암에는 통천(通川)문암과 고성(高城)문암이 있어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그림은 통천 남쪽 동해변에 위치한 통천문암을 그린 것이다. 정선은 관동(關東)의 여행 때마다. 이 통천문암을 많이 그렸듯이. 현재 전하는 화적(畵跡)이 적지 않다. 그 중에 이 그림이 가장 노숙한 필치를 보이는바. 수직준(垂直皴)을 찰법(擦法)에 가깝도록 부드럽게 구사하여. 거의 윤곽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골기(骨氣)를 내재시키는 방법으로. 대상의 본질을 함축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이그림은 정선 최만년의 득의작(得意作)으..

한국고전명화 202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