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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7(독 산해경 7) 산해경을 읽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7(독 산해경 7) 산해경을 읽다 粲粲三珠樹(찬찬삼주수) : 찬란한 꿏빛 삼주수는 寄生赤水陰(기생적수음) : 적수의 남쪽에 부쳐 산다 亭亭凌風桂(정정능풍계) : 우뚝 솟아 바람 능멸한 계수 나무 八幹共成林(팔간공성림) : 여덟 줄기 함께 숲을 이루었구나 靈鳳撫雲舞(영봉무운무) : 영묘한 봉황새는 구름 스쳐 춤추며 神鸞調玉音(신란조옥음) : 신령한 난새는 옥같은 소리 가다듬는다 雖非世上寶(수비세상보) : 세상의 보배는 아니지만 爰得王母心(원득왕모심) : 서왕모의 마음을 얻고 있도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仙女落池(선녀락지) 선녀가 못에 떨어짐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仙女落池(선녀락지) 선녀가 못에 떨어짐 仙女落淸池(선녀락청지) 선녀가 맑은 못에 떨어져 美臀如黃桃(미둔여황도) 아름다운 궁둥이는 노란 복숭아 같아 若撫其象亂(약무기상란) 만일 쓰다듬으면 그 모양이 어지러울 터이니 山願禁觸都(산원금촉도) 산은 모두가 손닿지 말기를 바란다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山李氏墳菴和十二景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山李氏墳菴和十二景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제 2경 : 달령석조(獺嶺夕照-달령獺嶺의 저녁 햇빛) 峨峨古獺嶺 (아아고달령) 험하게 우뚝 솟은 옛 달령獺嶺 破甎茶院處 (파전다원처) 차茶 마시던 곳에는 깨진 벽돌이 널려 있네. 不見倚人 (불견의주인) 그 옛날 기둥에 기댔던 사람은 보이지 않고 夕陽自西去 (석양자서거) 저무는 해만 저절로 서쪽으로 기우는구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1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1)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 1 (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1)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제 1수 : 홍산조하(鴻山朝霞) 홍산鴻山의 아침노을 初日鴻山上 (초일홍산상) 아침 해가 홍산鴻山 위로 떠오르니 霞光草木涵 (하광초목함) 노을빛에 풀과 나무가 물들었네. 繽紛方未已 (빈분방미이) 햇살이 바야흐로 어지럽게 다 퍼지지 않아서 一半是靑嵐 (일반시청람) 멀리 보이는 산에는 반쯤 푸르스름한 기운이 끼었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出 峽 1(출 협 1) 골짜기를 나서며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出 峽 1(출 협 1) 골짜기를 나서며 澹蕩嘉興路 (담탕가흥로) 맑고 화창한 가흥嘉興 길 行人夕不孤 (행인석불고) 길 가는 사람은 저녁에도 외롭지 않네. 靑山來遠遠 (천산래원원) 푸른 산이 저 멀리서 다가오는데 如寫百眉圖 (여사백미도) 마치 많은 여자들의 눈썹을 담은 를 그린 것 같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妙香山(묘향산) 묘향산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妙香山(묘향산) 묘향산 平生所欲者何求(평생소욕자하구) 평생 소원이 무엇이었던가. 每擬妙香山一遊(매의묘향산일유) 묘향산에 한번 노니는 것이었지. 山疊疊千峰萬人(산첩첩천봉만인) 산 첩첩 천 봉 만 길에 路層層十步九休(노층층십보구휴) 길 층층 열 걸음에 아홉 번은 쉬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楊州途中(양주도중) 양주가는 가는길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楊州途中(양주도중) 양주가는 가는길 霜晨搖落歎征衣(상신요락탄정의) 서리내린 새벽길 나뭇잎 날리고 옷차림 처량한데 極目平原秋草稀(극목평원추초희) 눈 덮힌 넓은벌판 에 가을 풀이 드물구나 天地蕭蕭虛籟合(천지소소허뢰합) 천지는 쓸쓸한데 빈소리 들려오고 山川歷歷數鴻歸(산천역역수홍귀) 산천은 선명한데 기러기때 날아가네 淡煙喬木圍孤墅(담연교목위고서) 연기낀 큰 나무들 외딴집을 에워쌓고 流水平沙易夕暉(유수평사이석휘) 흐르는 물 백사장에 저녁노을 비춰든다 淮北江南何處是(회북강남하처시) 회북과 강남땅이 그 어디메 있는고 二分明月夢依微(이분명월몽의미) 세상의 반을 밝히는 달은 꿈속에 가물거리네

紫蝦 申緯(자하 신위). 人生行樂耳(인생행락이) 사람살이 즐길 뿐

紫蝦 申緯(자하 신위). 人生行樂耳(인생행락이) 사람살이 즐길 뿐 一度人生還再否(일도인생환재부) 한번 간 인생 다시 오던가 此身能有幾多身(차신능유기다신) 이 세상의 나 몸을 몇 이나 가졌는가 借來若夢浮生世(차래약몽부생세) 꿈 처럼 빌려온 덧없는 인생이어늘 可作區區做活人(가작구구주활인) 구구한 일 하면서 활기 찬 인생을 만들 수 있나.

자하 신위(1769) 202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