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眉叟 許穆(미수 허목). 寓 懷 1( 우회 1)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부치다

眉叟 許穆(미수 허목). 寓 懷 1( 우회 1)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부치다 謝辭千乘相 (사사천승상) 제후諸侯의 지위地位도 예禮를 갖추어 사양辭讓하고 守寂掩寒扉 (수적엄한비) 쓸쓸한 사립문 닫고 한가롭게 지내네. 多慙鐘鼎貴 (다참동정귀) 부귀富貴하게 사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니 但取高人嗤 (단취고인치) 다만 고결高潔하는 사는 사람의 비웃음만 살 뿐이로다.

미수 허목(1595) 2023.10.22

谿谷張維(계곡 장유). 感興 9首(감흥 9수) 畸庵子(기암자) 鄭弘溟(정홍명)에게 화답하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感興 9首(감흥 9수) 畸庵子(기암자) 鄭弘溟(정홍명)에게 화답하다 醯鷄生罋盎(식계생옹앙) 항아리 속에서 알 깬 술벌레 不識乾坤大(불식건곤대) 이 세상 얼마나 큰지 상상 못 하듯 下士局淺見(하사국천견) 저차원의 인간들 좁은 소견 사로잡혀 聞道笑且怪(문도소차괴) 도를 듣고는 괴이하다 미웃누나 豈知古至人(기지고지인) 이찌알랴 옛날 지인의 경지 默與元化會(묵여원화회) 말없이 자연과 동화되면서 超然煉性命(초연련성명) 초연히 성명을 연단해 가며 萬劫不曾壤(만겁불증양) 영원토록 허물어지지 않고 있음을 姑射非誑語(고사비광어) 고야는 허탄한 말 결코 아니지 廣成有遺誨(광성유유회) 광성도 교훈을 남기지 않았던가 我願學其術(아원학기술) 나도 그방법 한 번 배워서 飛昇出塵外(비승출진외) 티끌 밖 벗어..

계곡 장유(1587) 2023.10.22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在鄭仁觀巖 4(재정인관암 4) 다시 정인관암에 쓰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在鄭仁觀巖 4(재정인관암 4) 다시 정인관암에 쓰다 花鴨隨靑鴨(화압수청압) 비오리가 푸른 오리를 따라서 飛來泛水中(비래범수중) 날아와 물속에 떠 있네 誰敎巧공粧點(수교敎장점) 누가 좋은 땅을 가려 쏨씨 있게 집을 짓게 했을까 對此興無窮(대차흥무궁) 이를 대하니 흥취가 끝이 없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雪 (설) 눈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雪 (설) 눈 村晚初飛雪(촌만초비설) : 시골 저물녘 처음으로 날린 눈 山寒密掩扉(산한밀엄비) : 산 기운 차가워 문 꼭 닫고 앉았다. 滾風霏細屑(곤풍비세설) : 세찬 바람에 눈싸라기 마구 날리고 承月皎淸輝(승월교청휘) : 달빛을 받아 맑고도 밝게 빛나는구나. 大壑松筠凍(대학송균동) : 큰 골짜기 소나무와 대나무 얼어 붙고 空林鳥雀饑(공림조작기) : 빈 숲의 참새 떼 배고픔에 죽어가는구나. 區區賦鹽絮(구구부염서) : 구구하게 눈을 노래한 시 읊어 보지만 未可語天機(미가어천기) : 오묘한 자연의 섭리 표현도 못하겠구나

택당 이식(1584) 2023.10.22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14(영산조 14). 산새를 읊다 胡桃(호도)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14(영산조 14). 산새를 읊다 胡桃(호도) 有鳥鳴胡逃(유조명호조) 호도 하고 우는 새가 있으니 胡逃眞可樂(호도진가락) 오랑캐가 도망가면 참으로 즐겁지 今年若胡逃(금년약호도) 올해 만약 오랑캐가 도망간다면 家國當恢復(가국당회복) 우리집안과 나라가 마땅히 회복 될 텐데...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滄浪亭次尹參判時晦韻 1(창랑정차윤참판시회운 1)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滄浪亭次尹參判時晦韻 1 (창랑정차윤참판시회운 1) 창랑정에서 판 시회 윤흔 의 시에 차운하다 新亭銅雀下(신정동작하) 동작나루 아래 새로 정자를 지었는데 舊築石罔邊(구축석망변) 예전에 정자가 있던 돌 언덕 근처네 來往無勞苦(래왕무로고) 오가는데 힘들여 애쓸 것 없으니 淸江有釣船(청강유조선) 맑은 물이 흐르는 강에 낚싯배가 있네

蛟山 許筠(교산 허균). 寧遠城 (영원성)

蛟山 許筠(교산 허균). 寧遠城 (영원성) 橫梢走馬驀長坡(황초주마맥장파) 달리는 말 채찍질 하여 긴 둑 내달아 年少相逢意氣多(년소상봉의기다) 소년들 서로 만나니 의기가 양양하구나 笑脫羅衫沽美酒(소탈라삼고미주) 웃으며 비단 두루막 벗고 맛있는 술로 倡樓留唱女郞歌(창루류창녀랑가) 청루에 머물러 쉬면서 여랑가 를 부르는 구나

교산 허균(1569) 2023.10.22

石洲 權 韠(석주 권필). 林下十詠 4(임하십영 4) 숲속에서 열가지를 읊다. 喜雨(희우) : 단비

石洲 權 韠(석주 권필). 林下十詠 4(임하십영 4) 숲속에서 열가지를 읊다 喜雨(희우) : 단비 澗邊靑草漸看長(간변청초점간장) 시냇가 생풀을 바라보니 점점 자라고 階上閑花滿意香(계상한화만의향) 섬돌 위 한라롭게 피어 있는 꽃을 살펴보니 향기가 가득하네 蓬戶捲簾終日雨(봉호권렴종일우) 초가집 발 걷어 올리니 온종일 비가 내려 小池鳧浴綠汪汪(소지부욕록왕왕) 작은 연못 가득한 푸른 물에서 오리가 몸을 씻고 있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李綏之莊舍八詠 8(이유지장사팔영 8) 이유지 별장의 8경 滿園桑栗(만원상률) : 밭에 가득한 뽕과 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李綏之莊舍八詠 8(이유지장사팔영 8) 이유지 별장의 8경 滿園桑栗(만원상률) : 밭에 가득한 뽕과 밤 蠶箔登時桑葉稀(잠박등시상엽희) 누에가 기렁에 오를 때는 뽕잎이 드물어지고 乳鳩鳴處栗拳垂(유구몀처율권수) 유구새 우는 곳에 주먹만 한 밤알이 드리워졌어라 田家觸事多幽興(전가촉사다유흥) 농촌에는 만나는 일마다 그윽한 흥취가 많으니 莫道山翁契活癡(막도산옹계활치) 이 산옹이 생계에 어리석다고 말하지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