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 349

작가 : 심사정(沈師正). 제목 : 강상야박도(江上夜泊圖)

작가 : 심사정(沈師正) 아호 : 현재(玄齋) 제목 : 강상야박도(江上夜泊圖) 언제 : 18세기 중엽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 규격 : 153.8 x 60.8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심사정의 작품 중에서는 특히 눈을 끌게 하는 복고풍의 작품이다. 명대(明代)의 원체(院體)산수화로 느껴지는 북종화(北宗畵)적인 여운을 원숙한 기법으로 처리하여. 거의 조선시대의 것으로 볼수 없을 정도로. 아주 자연스럽게 중뮌岵?감각을 갖추고 있다. 원경 또한 미불(米巿)이나 동기창(董其昌)을 연상시키는 격조를 띠고 있고. 화면의 색감도 가라앉은 어두운 색으로 일관하여. 충만감이 있는 그림의 밀도를 느끼게 한다. 번지듯 스며 있는 담묵과 부드럽고 습윤한 농묵이 차분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그림은 1747년의..

한국고전명화 2023.10.18

작가 : 석도(石濤). 제목 여왕원기합작난죽파석도(與王原祁合作蘭竹坡石圖)

작가 : 석도(石濤) 아호 : 대척자(大滌子). 청상노인(淸湘老人). 할존자(瞎尊者) 제목 : 여왕원기합작난죽파석도(與王原祁合作蘭竹坡石圖) 언제 : 1691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134.2 x 57.5 cm 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강희 30년(辛未)에 왕원기와 함께 그린 이 그림은 석도가 난죽(蘭竹)을 왕원기가 파석(破石)을 그린 것이다. 유교적 질서와 정통보수사상 속에서 고화법(古畵法)대로만 그림을 그린 화원화(畫院派)의 왕원기와 선종(禪宗)불교사상 속에서 무법이 법이라며 그림을 그린 재야(在野)의 석도가 이렇게 마음을 합쳐 합작한 그림을 보면 감회가 깊어진다. 구도가 치밀하고. 화기(畫技)도 정성을 다한 이 그림은 석도가 북경에 머무는 동안 왕원기와 왕휘 등을 만나 친교를 ..

중국고전명화 2023.10.18

작가 : 오가타 코오린. 제목 : 연자화도(燕子花圖)

작가 : 오가타 코오린 제목 : 연자화도(燕子花圖) 언제 : 에도 시대 재료 : 병풍 종이에 금지설채 규격 : 각151.2 x 360.7 cm 소장 : 도오쿄 네즈 미술관 해설 : 오가타 코오린은 에도시대 중기에 활약한 가장 유명한 화가이며. 소오타쯔(宗達)와 더불어 소오타쯔 코오린파 를 형성하였다. 코오린은 키모노를 만드는 에도의 부유한 상인 집에서 태어나, 어릴때부터 예술과 문화의 분위기에서 자랐다. 코오린은 처음에는 카노오파 작품에서 일본 전통회화의 기법을 습득하였고. 곧 소오다쯔와 코오에쯔의 작품에 매력을 느껴 방향을 전환하였다. 이 연자화도는 6첩 한 쌍으로 된 병풍인데, 코오린 작품의 특징은 이 그림에서 처럼 자연에서 한가지 주제를 빌어 그것을 단순화 시켜 반복함으로써 표면적 문양의 효과를 나..

일본고전명화 2023.10.18

廬 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詠 史 2 (영 사 2) 역사를 읊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詠 史 2 (영 사 2) 역사를 읊다 驃騎非無勢 (표기비무세) 표기장군驃騎將軍 곽거병은 세력이 없었던 게 아니지만 少卿終不去 (소경종불거) 소경少卿 임안任安은 끝까지 大將軍 위청衛靑의 곁을 떠나지 않았네. 世道劇頹波 (세도극퇴파) 세상의 道義가 떨어져 내리는 물결보다 심하다고 해도 我心如砥柱 (아심여지주) 내 마음은 지주산砥柱山같이 꿋꿋하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感舊詩卷(감구시권) 옛 시집 읽고 감상에 젖어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感舊詩卷(감구시권) 옛 시집 읽고 감상에 젖어 夜深吟罷一長吁(야심음파일장우) : 밤 깊도록 읽고 길게 한 번 탄식하니 老淚燈前濕白鬚(노누등전습백수) : 등불 아래 늙은이, 눈물이 흰 수염 적신다. 二十年前舊詩卷(이십년전구시권) : 이십 년 전 펴낸 옛 시집 十人酬和九人無(십인수화구인무) : 함께 한, 열사람 중에 아홉 사람이 없구나.

韋應物(위응물). 淮上卽事寄廣陵親故(회상즉사기광릉친고) 회수 가에서 바로 지어 광릉 친구에게 부치다

韋應物(위응물). 淮上卽事寄廣陵親故(회상즉사기광릉친고) 회수 가에서 바로 지어 광릉 친구에게 부치다 全舟已眇眇(전주이묘묘) 먼저 떠난 배는 이미 아득히 멀리 있고 欲度誰相待(욕도수상대) 회수를 건너가고 싶은데 누가 기다리겠는가 秋山起暮鐘(추산기모종) 가을 산에서 저녁 종소리 들려오기 시작하는대 楚雨連滄海(초우연창해) 초 땅에 내리는 비는 넓고 큰 바다까지 잇닿았네 風波離思滿(풍파이사만) 세찬 바람과 험한 물결 앞에 이별의 시름 가득하고 宿昔容鬢改(숙석용빈개) 바룻밤 사이에 얼굴과 귀밑털도 변했네 獨鳥下東南(도조하동남) 새 한 마리 외롭게 동남쪽으로 내려가는데 廣陵何處在(광릉하처재) 광릉 땅은 어지쯤에 있을까

위응물(737) 2023.10.17

少陵 杜甫(소릉 두보). 酬高使君(수고사군)고사군 에게 화답하여주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酬高使君(수고사군) 고사군 에게 화답하여주다 古寺僧牢落(고사승뢰락) : 옛 절이라 스님이 적어 쓸쓸하고 空房客寓居(공방객우거) : 빈 방에 나그네 처지로 산다네 故人供祿米(고인공록미) : 친구들이 녹으로 받은 쌀을 보내오고 隣舍與園蔬(린사여원소) : 이웃집에서는 밭의 채소를 준다네 雙樹容聽法(쌍수용청법) : 법당에서는 부처님 설법을 들을 수 있고 三車肯載書(삼거긍재서) : 세 수레는 불경을 기꺼이 실어오네 草玄吾豈敢(초현오기감) : 양웅처럼 태현경을 어찌 감히 지으리오마는 賦或似相如(부혹사상여) : 글 짓는 일이라면 상여정도는 될 듯 하네

소릉 두보(712) 2023.10.17

​왕유(王維). 少年行 3(소년행 3) 소년행

​왕유(王維). 少年行 3(소년행 3) 소년행 一身能擘兩彫弧(일신능벽양조호) : 한 몸으로 두 사람의 활을 당기며 虜騎千重只似無(노기천중지사무) : 오랑캐 기병 천 겹으로 포위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偏坐金鞍調白羽(편좌금안조백우) : 황금 안장에 비스듬이 앉아 흰 화살 조준하여 紛紛射殺五單于(분분사살오선우) : 휙휙 다섯 명의 오랑캐를 쏘아맞춘다

마힐 왕유(699) 2023.10.17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宿桐廬江寄廣陵舊游(숙동려강기광능구유)동려강에서 머물며 광릉 옛 친구에게 부침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宿桐廬江寄廣陵舊游(숙동려강기광능구유) 동려강에서 머물며 광릉 옛 친구에게 부침 山暝聽猿愁(산명청원수) : 산은 어둑하고 원숭이 시름 소리 들려온다. 滄江急夜流(창강급야류) :. 푸른 강물은 밤에도 흐르는 물살 빠르기도 하구나. 風鳴兩岸葉(풍명량안섭) : 바람은 양 언덕 나뭇잎을 울리고 月照一孤舟(월조일고주) : 달은 한 척 외로운 배를 비춘다. 建德非吾土(건덕비오토) : 건덕 지방은 내 살던 땅 아니니 維揚憶舊游(유양억구유) : 유양 땅에서 옛 놀던 일 그리워라. 還將兩行淚(환장량항누) : 도리어 두 줄기 흐르는 눈물을 遙寄海西頭(요기해서두) : 멀리 바다 서쪽으로 보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