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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梅花 3(매화 3)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梅花 3(매화 3) 飛騰暮景趁金鴉(비등모경진금아) 석양빛은 날아날아 금아의 뒤를 쫓고 又見東風煙柳斜(우견동풍연류사) 푸르른 버들가지 봄 바람에 하늘대네 未信他鄕方是客(미신타향방시객) 나그네 신세지만 타향인가 싶지않아 要知欺世本無家(요지기세본무가) 월래 정해진 내집이야 이 세상에 없는게지

매화관련한시 2023.10.18

金芙蓉(김부용). 待黃岡老人 2수(대황강노인 2수) 황강노인을 기다리며

金芙蓉(김부용). 待黃岡老人 2수(대황강노인 2수) 황강노인을 기다리며 前江夜雨漲虛沙(전강야우창허사) 앞 강에 내린 밤비 모래 밀려 쌓이고 萬里同情一帆斜(만리동정일범사) 만리 물길 비껴가는 저 돛단배 내 마음같아 遙想故園春已到(요상고원춘이도) 아득히 고향을 생가하니 지금쯤 봄은 왔을텐데 空懷無顂坐天涯(공회무뢰돠천애) 허전한 마은 할 일없이 하늘가에 앉아 있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십이월사) 칠월칠석(七月 七夕)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십이월사) 칠월칠석(七月 七夕) 金井梧桐一葉秋(금정오동일엽추) 우물가 오동잎 하나 가을을 알리고 水晶簾外碧波流(수정염외벽파류) 수정 주렴 너머 푸른 물결 흐르네 天上相逢今夜半(천상상봉금야반) 하늘에선 오늘밤 견우직녀 만나겠지 玉窓何事獨深愁(옥창하사독심수) 사창에 홀로 서서 어이 깊은 시름하느뇨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2(유선사 2)신선계 에서 놀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2(유선사 2) 신선계 에서 놀다 瓊洞珠潭貯九龍(경동주담저구룡) 골짜기와 연못에 아홉 룡 이 잠겨 있고 彩雲寒濕碧芙蓉(채운한습벽부용) 서늘한 오색 구름이 부용봉 을 물들이네 乘鸞使者西歸路(승란사자서귀로) 난새 탄 동자를 따라 서쪽으로 오는 길에 立在花前禮赤松(입재화전례적송) 꽃 앞에 선 적송자 에게 예를 올렸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 2(춘일전원잡흥 2) 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 2(춘일전원잡흥 2) 봄 전원의 여러 흥취. 土膏欲動雨頻催(토고욕동우빈최) 기름진 땅은 살아 움직이고 비가 자주 재촉하니 萬草千花一餉開(만초천화일향개) 수많은 풀과 온갖 꽃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 피었네. 舍後荒畦猶綠秀(사후황휴유록수) 집 뒤편의 묵은 밭두둑에는 이미 초록 물결 무성하고 鄰家鞭筍過牆來(린가편순과장래) 이웃집 죽순이 담 밑을 뚫고 나왔네.

放翁 陸游(방옹 육유). 追感往事(추감왕사)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다

放翁 陸游(방옹 육유). 追感往事(추감왕사)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다 諸公可歎善謀身(제공가탄선모신) 여러 고관들은 제 몸을 챙겨 탄식할 만하네 誤國當時豈一秦(오국당시기일진) 그때 나라를 그르친 것이 어찌 진회 한 사람 뿐이겠는가 不望夷吾出江左(불망이오출강좌) 관중 같은 사람이 강동에 나타나기를 바라지는 않더라도 新亭對泣亦無人(신정대읍역무인) 신정에서 서로 마주 보고 우는 사람 또한 없다는 말인가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澄邁驛通潮閣(징매역통조각)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澄邁驛通潮閣(징매역통조각) 餘生欲老海南村(여생욕노해남촌) 남은 생애를 해남도 마을에서 마치려 했더니 帝遺巫陽招我魂(제유무양초아혼) 천제가 무양을 보내 내 넋을 부르네 杳杳天低鶻沒處(향향천저골몰처) 저 멀리 아득한 하늘 아레 송골매가 사라지는 곳 靑山一髮是中原(천산일발시중원) 한 가닥의 머리털 같은 푸른 산이 바로 중원이네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流 鶯 (유 앵) 떠도는 꾀고리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流 鶯 (유 앵) 떠도는 꾀고리 流鶯飄蕩複參差(유앵표탕복참차) : 떠도는 꾀고리 허공에 표류하며 이리저리 날아 渡陌臨流不自持(도맥림류불자지) : 밭뚝을 지나고 물에 다달아 어쩔줄을 모른다네 巧囀豈能無本意(교전기능무본의) : 미묘한 지저귐 속에 어찌 속 뜻이 없을까 良辰未必有佳期(양진미필유가기) : 때는 좋아도 반드시 좋은 기약이 있는 것은 아니라네 風朝露夜陰晴裡(풍조로야음청리) : 바람 부는 아침, 이슬 내린 밤, 흐리고 갠 날에도 萬戶千門開閉時(만호천문개폐시) : 모든 집 모든 대문 열리거나 닫히거나 언제나 떠돈다네 曾苦傷春不忍聽(증고상춘불인청) : 봄에 마음 상하여 차마 듣지 못하니 鳳城何處有花枝(봉성하처유화지) : 장안성 어느 곳에 내가 앉을 꽃핀 가지 있을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