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流 鶯 (유 앵) 떠도는 꾀고리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流 鶯 (유 앵) 떠도는 꾀고리 流鶯飄蕩複參差(유앵표탕복참차) : 떠도는 꾀고리 허공에 표류하며 이리저리 날아 渡陌臨流不自持(도맥림류불자지) : 밭뚝을 지나고 물에 다달아 어쩔줄을 모른다네 巧囀豈能無本意(교전기능무본의) : 미묘한 지저귐 속에 어찌 속 뜻이 없을까 良辰未必有佳期(양진미필유가기) : 때는 좋아도 반드시 좋은 기약이 있는 것은 아니라네 風朝露夜陰晴裡(풍조로야음청리) : 바람 부는 아침, 이슬 내린 밤, 흐리고 갠 날에도 萬戶千門開閉時(만호천문개폐시) : 모든 집 모든 대문 열리거나 닫히거나 언제나 떠돈다네 曾苦傷春不忍聽(증고상춘불인청) : 봄에 마음 상하여 차마 듣지 못하니 鳳城何處有花枝(봉성하처유화지) : 장안성 어느 곳에 내가 앉을 꽃핀 가지 있을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