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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詠梅 12 (영매 12 ) 매화를 읊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詠梅 12 (영매 12 ) 매화를 읊다 [ 제 1 수 ] 渺渺江南夢(묘묘강남몽) : 아득하고 아득하다 강남의 꿈 ​飃飃嶺外魂(표표령외혼) : 날리고 날리눈구나, 성 밖의 넋이여 ​想思空佇立(상사공저립) : 생각에 잠겨 부질없이 서 있노라니 ​又是月黃昏(우시월황혼) : 또다시 곧 달 떠오르는 황혼이로구나 [ 제 2 수 ] 泠泠孤桐絲(령령고동사) : 맑고 청명한 소리 나는 거문고 ​裊裊水沈煙(뇨뇨수침연) : 한들한들 물에 잠긴 연기로구나 ​皎皎故人面(교교고인면) : 희고 희도다, 벗님의 옥 같은 얼굴 忽到夜牕前(홀도야창전) : 밤 되어 창문 앞에 홀연히 나타났구나 [ 제 3 수 ] 窮陰塞兩間(궁음새량간) : 천지를 궁한 음기가 막으니 ​何處覔春光(하처멱춘광) : 어디서 봄빛을 ..

서체별 병풍 2024.04.07

金時習(김시습). 探梅 7首(탐매 7수)

金時習(김시습). 探梅 7首(탐매 7수) 騷墨風流幾讚君(소묵풍류기찬군) 소인묵객 풍류객 그토록 너를 노래 했지만 說君眞味未深聞(설군진미미심문) 너의 참모습 아직 제대로 듣지 못했네 蕭條老榦開三四(소조노간개삼사) 쇠잔한 늙은 줄기에서 피운 서너 송이 便是超群眼有筋(편시초군안유근) 하도 예뻐 너를 보는 눈빛이 반짝이누나

매화관련한시 2024.04.07

金芙蓉(김부용). 次谷口八韻 5首(차곡구팔운 5수) 곡구의 여덟 운에 차운함

金芙蓉(김부용). 次谷口八韻 5首(차곡구팔운 5수) 곡구의 여덟 운에 차운함 河堂秋夜露華繁(하당추야로화번) 하당의 가을밤 이슬들이 영롱한데 悽捥香情對墨君(처완향정대묵군) 아가씨 구슬프게 묵군을 보고있네 風掣葉翻雙劒動(풍체엽번쌍검동) 바람이 잎새를 때리니 쌍칼처럼 흔들리고 天然起舞碧羅裙(천연기무벽라군) 절로 일어나 푸른비단 치마 휘돌리며 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0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0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0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0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敎訓內則(교훈내칙) : 내칙을 가르치다 善事其親又善推(선사기친우선추) 부모님 잘 모시고 섬겨 받드니 一門懿範化蘭芝(일문의법화난지) 온 집안 본을 받아 화목하게 지내네 日將內則傳閨裏(일장내칙전규리) 날마다 부녀자들 내칙을 가르치니 婉娩何須聽女師(완만하수청여사) 얌전한 이 집안에 여선생이 필요할까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제 18 (유선사 18)신선계 에서 놀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제 18 (유선사 18) 신선계 에서 놀다 閑住瑤池吸彩霞(한주요지흡채하) 한가롭게 요지에 살며 오색 노을을 마시는데 瑞風吹折碧桃花(서풍취절벽도화) 바람이 불어와 벽도화 가지를 꺾네 東皇長女時相訪(동황장녀시상방) 동황의 맏따님을 이따금 찾아 뵙느라 盡日簾前卓鳳車(진일렴전탁봉거) 진종일 주렴앞에 봉황 수레 세워두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1(동일전원잡흥 1)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1(동일전원잡흥 1)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斜日低山片月高(사일저산편월고) 지는 해가 산 밑으로 잠기고 조각달이 높이 뜨자 睡餘行藥繞江郊(수여행약요강교) 잠에서 깬 뒤 약 기운 잘 돌라고 강물이 흐르는 근교를 둘러보네. 風霜擣盡千林葉(풍상도진천림엽) 바람과 서리가 온 수풀의 나뭇잎들을 떨어뜨리니 閒倚筇枝數鸛巢(한의공지수관소) 한가로이 대지팡이에 기대어 황새 둥지를 세어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