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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竹枝詞 8(죽지사 8) 대나무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竹枝詞 8(죽지사 8) 대나무의 노래 城西門前灩澦堆(성서문전염여퇴) : 성 서쪽 문 앞에 염여퇴 年年波浪不能摧(년년파랑불능최) : 해마다 물결이 부술 수가 없다네. 懊惱人心不如石(오뇌인심불여석) : 번민하는 사람 마음은 돌 같지 않아 少時東去復西來(소시동거부서래) : 젊은 날 동으로 갔다가 다시 서쪽으로 온다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閒 出 (한 출) 한가히 나아가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閒 出 (한 출) 한가히 나아가 兀兀出門何處去(올올출문하처거) : 올올히 문을 나서니 어디로 가나 新昌街晩樹陰斜(신창가만수음사) : 신창 거리의 저녁에 나무그늘 기울었네. 馬蹄知意緣行熟(마제지의연항숙) : 말발굽은 내 뜻 아노니 길이 익숙해서라 不向楊家卽庾家(부향양가즉유가) : 양가집 향하지 않으면 유가집이라네.

少陵 杜甫(소릉 두보). 復愁十二首 10(복수십이수 10) 다시 수심에 겨워

少陵 杜甫(소릉 두보). 復愁十二首 10(복수십이수 10) 다시 수심에 겨워 江上亦秋色(강상역추색) 강물은 가을색이 비추어 아름답고 火雲終不移(화운종불이) 붉은 구름은 이동하지 않고 멈추었네 巫山猶錦樹(무산유금수) 무산은 오직 비단같은 고운 나무 덮여있고 南國且黃鸝(남국차황리) 남국은 또한 황금 꾀꼬리가 지저 귀네

소릉 두보(712) 2024.04.06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戲贈杜甫(희증두보) 두보에게 농담삼아 주다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戲贈杜甫(희증두보) 두보에게 농담삼아 주다 飯顆山頭逢杜甫(반과산두봉두보) : 반과산 머리에서 두보를 만나니 頂戴笠子日卓午(정대립자일탁오) : 눌러쓴 삿갓에 햇볕이 쨍쨍 내리네 借問別來太瘦生(차문별래태수생) : 그 사이 어찌 그리 야위었느냐 묻노리 總為從前作詩苦(총위종전작시고) : 아마도 모두가 시 짓는 고통 때문이겠지

작가 : 김득신(金得臣). 아호 : 긍재(兢齋). 제목 : 성하직구(盛夏織屨)

작가 : 김득신(金得臣) 아호 : 긍재(兢齋) 제목 : 성하직구(盛夏織屨) 언제 : 18세기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23.5 x 28 cm 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명(明)이 야만족인 청(淸)에 멸망한후 청의 정통성을 인정치 않던 조선 지식인들은 끊겨버린 중화(中華) 문화의 적통을 조선이 계승해야 한다는 결의와 자부심을 보이게 되었다. 여기서 조선이 곧 중화라는 조선중화사상이 조선성리학을 바탕으로 상하에서 팽배해 가니, 미구에 이런 사상은 모든 예술형식에 조선 고유색을 노정시키게 되었다. 그결과 그림에서는 東國眞景과, 風俗畵라는 화과(畵科)가 등장하여, 조선 후기 畵壇을 풍미하게 되었다. 양 화과의 본격적인 융성은 비록 조선후기에 와서 이지만. 모두 그 발생근거를 조선성리학에 두고 있으므..

한국고전명화 2024.04.06

작가 : 이유방(李流芳). 제목 : 산수도(山水圖)

작가 : 이유방(李流芳)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산수도(山水圖) 언제 : 明 재료 : 화첩 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각30.3 x 50.8 cm 소장 : 보스턴 미술관 해설 : 이유방은 강소성 가정 출신으로. 자는 무재(戊宰). 호는 단원(檀園)이다. 32세 때에 향시(鄕試)에 급제하였으나. 회시(會試)에 실패한후 관직에 뜻을 두지 않고 시. 서. 화를 벗하여 문인화가로 일생을 보냈다. 이 산수도는 당송시(唐宋詩)의 의경(意境)을 묘사해낸 여섯폭으로 된 화첩 중의 일부이다. 매폭마다 약간씩 다른 기법을 사용하였으나 공통적으로 원 사대가 를 비롯한 문인화풍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화풍을 보여준다. 화면의 구성요소인 산과 물. 그리고 나무들은 극도로 단순화된 간략한 필선과 풍부한 선염으로 묘사되었다...

중국고전명화 2024.04.06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조모입녀병풍(鳥毛立女屛風)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조모입녀병풍(鳥毛立女屛風) 언제 : 나라시대(8세기 중엽) 재료 : 종이에 먹과채색 그리고 새털장식 규격 : 136 x 56 cm 소장 : 나라 동대사 정창원 해설 : 정창원(正倉院) 보물 중에 나무 밑에 서거나 앉아 있거나 한 여인을 하나씩 그린 육첩(六疊) 병풍이 있다. 이 그림은 그 중의 첫째 폭이며. 나무 밑에 보주(寶珠)를 들고 서 있는 풍만한 여인을 묘사한 것이다. 이와 같은 주제를 다룬 미술은 인도 토속신앙의 풍요의 여신인 약시와도 관련 있고. 기타 중앙아시아의 미술에서도 나타나고 수하미인도(樹下美人圖)라고 불리며. 건릉의 당대 분묘벽화에서도 볼수 있다. 는 이 병풍의 여인들 옷과 머리카락 부분에 원래는 새 깃털이 붙어 있었음으로 해서 붙인 명칭이다. 여인의 옷. ..

일본고전명화 2024.04.06

​왕유(王維). 贈弟穆十八 6 (증제목십팔 6)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왕유(王維). 贈弟穆十八 6 (증제목십팔 6)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獨坐幽篁裏독좌유황리 그윽한 대나무 속에 홀로 앉아 彈琴復長嘯 탄금부장소 거문고를 타다가 휘파람 부네 深林人不知심림인불지 깊은 숲 속이라 인적 드물지만 明月來相照명월래상조 밝은 달이 찾아와 서로 비추네

마힐 왕유(699) 2024.04.05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秋宵月下有懷(추소월하유회) 가을밤 밝은 달빛 아래서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秋宵月下有懷(추소월하유회) 가을밤 밝은 달빛 아래서 秋空明月懸(추공명월현) : 가을하늘에 휘영청 밝은 달 떠있고 光彩露沾濕(광채로점습) : 달빛 아래 세상이 이슬에 젖고 있네. 驚鵲棲未定(경작서미정) : 놀란 까치는 둥지 아직 못 정하고 飛螢捲簾入(비형권염입) : 말아 올린 주렴 새로 반딧불이 날아드네. 庭槐寒影疏(정괴한영소) : 뜰에 비친 홰나무그림자 성근 데 鄰杵夜聲急(인저야성급) : 한밤의 이웃집 다듬질 소리 급하네. 佳期曠何許(가기광하어) : 그대를 만날 날 어느 때나 되려는지 望望空佇立(망망공저립) : 간절한 바람으로 하늘 보고 서있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5(음주 15) 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5(음주 15) 술을 마시다 貧居乏人工(빈거핍인공) 가난한 생활이라 사람 손이 모자라서 灌木荒余宅(관목황여택) 관목들이 내 집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班班有翔鳥(반반유상조) 높이 나는 새는 또렷한데, 寂寂無行迹(적적무행적) 사람 발자취 없어 적적하다. 宇宙一何悠(우주일하유) 우주는 어찌하여 그토록 영원한가? 人生少至百(인생소지백) 사람은 백 살을 살 수 없다네. 歳月相催逼(세월상최핍) 세월이 빠르게 닥쳐오니 鬢邊早已白(빈변조이백) 귀밑머리는 일찌감치 세어버렸다네. 若不委窮達(약불위궁달) 곤궁과 영달에 대한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素抱深可惜(소포심가석) 본래 품었던 생각이 참으로 아까울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