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 425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雁門岾望海(안문재망해) 안문재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雁門岾望海(안문재망해) 안문재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微茫左海大舞餘(미안좌해대무여) 희미하고 아득한 동쪽바다 넘실넘실 출렁거리는데 始鮮天浮地亦虛(시선천부지역허) 하늘 높이 떠 있으니 땅도 역시 넓은 줄 알겠네 堪笑西洲老豪傑(감소서주노호걸) 서쪽 땅의 나이 든 호걸들이 우습기만 하니 區區食雁門何如(구구식안문하여) 구차스럽게 기러기나 잡아먹고 사는데 이곳을 어찌 알까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落 葉 4(낙 엽 4) 江干葉(강간엽) : 강변의 낙엽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落 葉 4(낙 엽 4) 江干葉(강간엽) : 강변의 낙엽 靈均魂氣極靑楓(령균혼기극청풍) 영균의 혼기 푸른 단풍에 사무치고 商婦琵琶拉雜中(상부비파랍잡중) 상부의 비파 어수선한 가운데 울리네 竝作新愁來萬里(병작신수래만리) 모두 새로운 수심되어 만리 에 밀려오니 南天木落大江空(남천목락대강공) 남쪽 하늘 나뭇잎 지고 큰 강은 휑하네

카테고리 없음 2023.06.12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鮑石亭(포석정)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鮑石亭(포석정) 楓葉鷄林已改柯(풍엽계림이개가) : 계림에 단풍잎 이미 나뭇줄기 변하여 甄萱不是滅新羅(견훤불시멸신라) : 견훤이 신라를 멸한 것이 아니었어라 ​ 鮑亭自召宮兵伐(포정자소궁병벌) : 포석정이 대궐 침입을 스스로 불러들여 到此君臣無計何(도차군신무계하) : 이 지경에는 군신도 다른 방도 없었도다

남명 조식(1501) 2023.06.12

退溪 李滉[퇴계 이황]. 湖南卞成溫秀才 5[호남변성온수재 5] 字汝潤[자여윤]來訪[방래]留數日而去[류수일이거]贈別[증별]

退溪 李滉[퇴계 이황]. 湖南卞成溫秀才 5[호남변성온수재 5] 字汝潤[자여윤]來訪[방래]留數日而去[류수일이거]贈別[증별] 호남의 수재 변 성온[자 여윤]이 찾아와 몇 일 머물다 가기에 헤어지며 주다. 風雪尋師十載前[풍설심사십재전] : 눈 바람 속에 스승 찾은 것이 십년 전인데 云何一瓣嘆靡傳[운하일판탄미전] : 무슨 말로 향 피워 쓰러져 탄식하며 알리나. 勸君莫被因循誤[권군막피인순오] : 권하노니 큰 잘못 이어 받아 의지하지 말고 努力須橕上水船[노력수탱상수선] : 노력하여 반드시 강 배 위의 기둥이 되시게.

퇴계 이황(1501) 2023.06.12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洛山寺香罏峯(낙산사향로봉) 낙산사 향로봉에서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洛山寺香罏峯(낙산사향로봉) 낙산사 향로봉에서 芸芸物歸根(운운물귀근) 무척이나 많은 사물이 뿌리로 돌아가니 落日展淸眺(낙일전청조) 지는 해가 맑은 경치를 펼쳐 보이네 風進淨琴張(풍진정금장) 바람 불어와 맑은 거문고 소리를 내고 山尖白月小(산첨백월소) 산이 높고 뽀족하니 밝고 흰 달이 작게 보이네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夢覺有感(몽교유감) 꿈에서 깨어나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夢覺有感(몽교유감) 꿈에서 깨어나 常思理欲互相勝(상사리욕호상승) : 항상 천리와 인욕을 생각해보니 서로 이기려하니 幽獨危微倍戰競(유독위미배전경) : 은밀히 홀로 있으면 욕심은 위태하고 도심은 약하니 조심을 배가하라. 一念差來便禽獸(일념차래편금수) : 한 생각만 어긋나도 금수같이 되리니 惕然驚起對靑燈(척연경기대청등) : 깜짝 놀라 일어나 맑은 등불 바라보라. 長誦虞書十六字(장송우서십륙자) : 우서의 열여섯 글자를 길이 외워서 一毫人欲便思除(일호인욕편사제) : 조금이라도 욕심이 생기면 생각에서 없애버려라 工夫尙覺多滲漏(공부상각다삼루) : 공부에 아직도 소루한 점이 많음을 깨닫고 知有神明故警余(지유신명고경여) : 신령이 고의로 나에게 경고하려함이 있음을 알아라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雨中感懷有作投擇之(우중감회유작투택지)비 내리는 날에 택지의 시를 회상하며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雨中感懷有作投擇之(우중감회유작투택지) 비 내리는 날에 택지의 시를 회상하며 ​​ 早歲欲止酒(조세욕지주) : 젊어선 술을 끊으려 했으나 中年喜把酒(중년희파주) : 중년이 되어 술을 더 좋아하게 되네 此物有何好(차물유하호) : 이 물건이 어찌 좋은 점이 있을까 端爲胸崔嵬(단위흉최외) : 사실은 가슴 속에 치밀어 오르는 것이 있어서겠지 山妻朝報我(산처조보아) : 처가 아침에 말하기를 小甕潑新醅(소옹발신배) : 작은 단지에 새 술이 익었다고 하네 獨酌不盡興(독작불진흥) : 혼자 마시니 흥이 다하지 않아 且待吾友來(차대오우래) : 내 친구 찾아오기를 기다리려네

容齋 李荇(용재 이행). 歲暮有懷仲說 1首(세모유회중열 1수) 세모에 중열 박은을 생각하며

容齋 李荇(용재 이행). 歲暮有懷仲說 1首(세모유회중열 1수) 세모에 중열 박은을 생각하며 百年無幾歲云暮(백년무기세운모) 인생 백 년 덧없이 한 해가 저무니 一事不諧行且休(일사불해행차휴) 제대로 한 일도 없이 내 인생도 저물어가네 唾面待乾尙可忍(타면대건상가인) 타면대건 도 견딜 수 있거늘 曲肱飮水豈吾羞(곡굉음수기오수) 곡굉음수가 어찌 나의 수치가 되리 美人何日得相慰(미인하일득상위) 우리 벗님 언제 만날 수 있을꼬 懷抱此時難自由(회포차시난자유) 그리운 정 주체할 길 없구나 縱未成言已心會(종미성언이심회) 약속은 없었어도 마음 이미 통했으니 儻能歸去與同舟(당능귀거여동주) 그대와 함께 배 탈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용재 이행(1478) 2023.06.12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書金鰲新話後서금오신화후 2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書金鰲新話後서금오신화후 2 玉堂揮翰已無心(옥당휘한이무심) : 옥당에서 글짓는 것은 이미 마음에 없고 端坐松窓夜正深(단좌송창야정심) : 소나무 창에 단정히 앉으니 깊은 밤이라 香鑵銅甁烏几靜(향관동병오궤정) : 향관과 동병과 오궤는 고요하기만 한데 風流奇話細搜尋(풍류기화세수심) : 풍루스런 기이한 이야기 자세히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