澤堂 李植( 택당 이식). 渡孔巖津(도공암진) 공암나루 건너며 簇騎臨回岸(족기림회안) : 우루루 말을 타고 해안에 다가와 呼船促衆篙(호선촉중고) : 배에 소리치며 뭇 뱃사공들을 재촉한다. 西南溟渤湧(서남명발용) : 서남쪽엔 검푸른 물결 넘실 대고 開闢孔巖高(개벽공암고) : 그 입구에 공암진이 높이 버티고 있다. 見險誰能止(견험수능지) : 험난한 줄 알아도 누가 정지시킬 수 있으랴 貪程不覺勞(탐정부각노) : 여정을 단축하려 피곤한 줄도 모르는구나 相期須早渡(상기수조도) : 어서 빨리 건너자고 모두가 바란다 向晚更風濤(향만갱풍도) : 날 저물면 더욱 바람불고 파도 치게 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