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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陵 杜甫(소릉 두보). 曲江三章 2(곡강삼장 2) 곡강 삼장

少陵 杜甫(소릉 두보). 曲江三章 2(곡강삼장 2) 곡강 삼장 卽事非今亦非古(즉사비금역비고) : 바로 지은 이 시는 금체시도 고체시도 아니라 長歌激越捎林莽(장가격월소림망) : 긴 노래가 세차게도 숲풀을 스쳐 넘어가는구나. 比屋豪華固難數(비옥호화고난수) : 늘어선 호화주택들은 정말 헤아리기도 어렵고 吾人甘作心似灰(오인감작심사회) : 나라는 인간은 기꺼이 마음을 재처럼 가졌는데 弟姪何傷淚如雨(제질하상누여우) : 아우와 조카들은 무엇이 아파 빗물처럼 눈물 흘리나.

소릉 두보(712) 2023.07.01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北澗泛舟(북간범주)​ 북쪽 시냇물에 배 띄우고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北澗泛舟(북간범주) ​북쪽 시냇물에 배 띄우고 北澗流恒滿​(북간류항만) : 북쪽 시내에는 항상 물이 가득 차 흐르니 浮舟觸處通(부주촉처통) : 배 띄우면 어디에나 갈 수 있다네. 沿洄自有趣(연회자유취) : 물길 따라 오르내리면 절로 흥취가 일어나는데 何必五湖中(하필오호중) : 어찌하여 오호(五湖)에 들어가 숨었단 말인가?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8(의 고 8) 옛것을 본뜸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8(의 고 8) 옛것을 본뜸 少時壯且厲(소시장차려) : 젊을 적에는 힘차고 강하여 撫劍獨行遊(무검독행유) : 검을 잡고 혼자서 나다녔었노라 誰言行遊近(수언행유근) : 나다닌 게 가까웠다 누가 말하는가 張掖至幽州(장액지유주) : 장액에서 유쥬까지 갔었도다 飢食首陽薇(기식수양미) : 주리면 수양산 고사리 먹고 渴飮易水流(갈음역수류) : 목마르면 역수 흐르는 물 마셨도다 不見相知人(불견상지인) : 아는 사람은 못만나고 惟見古時丘(유견고시구) : 오직 옛 무덤 봤을 뿐 路邊兩高墳(로변양고분) : 길 가의 두 개 높은 봉분 伯牙與莊周(백아여장주) : 백아와 장주였도다 此士難再得(차사난재득) : 이 선비들 다시 만나기 어려워 吾行欲何求(오행욕하구) : 나는 다니면서 무엇을..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五秒美學(오초미학)5초의 아름다움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五秒美學(오초미학) 5초의 아름다움 乘機閉門際(승기폐문제) 엘리베이터 문을 닫을 즈음 勿押扣子乎(물압구자호) 버턴을 누르지 마세요 제발 用忍自掩了(용인자엄료) 조금만 참으면 문은 저절로 닫힐 터니 美學待五秒(미학대오초) 5초 기다림은 아름다운 배움이지요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朝渡臨津(조도임진) 아침에 임진강을 건너며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朝渡臨津(조도임진) 아침에 임진강을 건너며 嫋嫋秋風起天末(뇨뇨추풍기천말) 간들간들 가을바람 하늘 끝에서 일어나고 翛翛鴻雁適何方(소소홍안적하방) 푸드득 기러기떼 어디로 날아가나 朝辭漢府鷄聲裏(조사한부계성리) 아침에 닭이 우는 한양을 다녀와서 夕宿臨江蟹籪傍(석숙임강해단방) 저녁에 게발 쳐진 임진강에 묵는다네 渡口楓林升曉日(도일풍림승효일) 나루터 단풍숲에 새벽 해가 떠오르니 舟人篷笠捲新霜(주인봉립권신상) 뱃사공의 짚 삿갓에 새 서리가 걷혀지네 是非成敗皆泡沫(시비성패개포말) 시비와 성패는 모두가 물거품이니 看取沙邊古戰場(간취사변고전장) 모랫가 옛전장을 눈여겨 살펴보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白鷗時(백구시)갈매기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白鷗時(백구시)갈매기 沙白鷗白兩白白(사백구백양백백) 모래도 희고 갈매기도 희니 不辨白沙與白鷗(불변백사여백구) 모래와 갈매기를 분간할 수 없구나. 漁歌一聲忽飛去(어가일성홀비거) 어부가(漁夫歌) 한 곡조에 홀연히 날아 오르니 然後沙沙復鷗鷗(연후사사부구구) 그제야 모래는 모래, 갈매기는 갈매기로 구별되누나.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二樂樓(이락루)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二樂樓(이락루) 紅樓斜日拜三字(홍루사일배삼자) 붉은 누각에 지는 해가 세 글자에 절 하니 二百年中無此君(이백년중무차군) 이백 년 동안에 이 분 밖에 아무도 없으리라 想見當時洗硯處(상견당시세연처) 당시에 벼루 씻던 그곳을 생각해보니 古香浮動一溪雲(고향부동일계운) 옛 향기 온 개울에 물안개 속에 떠 흐른다

紫蝦 申緯(자하 신위). 板門店戱吟(판문점희음)판문점에서 놀며 읊어

紫蝦 申緯(자하 신위). 板門店戱吟(판문점희음) 판문점에서 놀며 읊어 驢背遙山翠黛顰(여배요산취대빈) : 나귀 등 아득한 산, 검푸른 눈썹처럼 아물거리고 澹煙秋景似新春(담연추경사신춘) : 자욱한 안개 낀 가을 경치는 마치 새 봄 같구나 那知混跡漁農日(나지혼적어농일) : 어찌 알았으리오, 고기잡이와 농사에 묻혀 사는 날 也有旗亭物色人(야유기정물색인) : 또한 깃발 정자에 날 찾는 사람 있었던 일을

자하 신위(1769) 202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