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6 15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古 柳(고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古 柳(고류) 古柳蟬聲急(고류선성급) : 오래된 버드나무에 매미 소리 급하니 他鄕此日情(타향차일정) : 타향살이 오늘의 내 마음이로다. 長天列峀碧(장천열수벽) : 먼 하늘에 벌리어 있는 산은 푸르고 疎雨半江明(소우반강명) : 성긴 비에 강은 반쯤은 밝구나. 晝永移書榻(주영이서탑) : 낮이 길어 책상을 옮겨놓고 天晴洗酒罌(천청세주앵) : 샘물이 맑아 술병을 씻어본다. 爾來來訪少(이래내방소) : 요즘 와서는 찾는 이도 적어지고 牢落轉無營(뇌락전무영) : 뇌락하여 갈수록 할 일이 없어지는구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寓興 (우흥) 흥을 부쳐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寓興 (우흥) 흥을 부쳐 無君凡幾月(무군범기월) : 벼슬 그만둔 지 무릇 몇 달인지 晦魄八環回(회백팔환회) : 그믐 달이 여덟 번이 돌아왔구나 世事詎可問(세사거가문) : 세상 일을 어찌 물을 수 있으랴 故人猶不來(고인유불래) : 친구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구나 暖泥新燕快(난니신연쾌) : 따스한 진흙은 제비가 좋아하고 澁雨小桃開(삽우소도개) : 조금 내린 비에 복사꽃이 피는구나 寂寞歌春興(적막가춘흥) : 적막한 속에 봄 흥취 노래하니 東風吹酒盃(동풍취주배) : 봄바람이 술잔에 불어오는구나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聞慶縣八詠 1(문경현팔영 1) 庭前楊柳(정전양류)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聞慶縣八詠 1(문경현팔영 1) 庭前楊柳(정전양류) 嶺南多少客(영남다소객) 영남의 수많은 나그네 들에게 折贈已無餘(절증이무여) 꺽어주어 이제 남은게 없으련만 倚被春風拂(의피춘풍불) 화창한 춘풍이 불어줌을 힘입어 長條故自如(장조고자여) 긴 가지는 아직 그대로 남았구나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雪晴(설청)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雪晴(설청) 風急雪花飄若絮(풍급설화표야서) : 불어오는 강풍에 눈꽃은 솜처럼 날리고 山晴雲葉白於綿(산청운엽백어면) : 산이 개니 구름 잎사귀 솜보다 더 희구나 箇中莫怪無新句(개중막괴무신구) : 여기서 좋은 시 없음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 佳興從來未易傳(가흥종내미역전) : 예부터 좋은 흥취 쉽게 전하지 못한다하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早發安州(조발안주)일찍 떠나 안주를 향하며

陽村 權近(양촌 권근). 早發安州(조발안주) 일찍 떠나 안주를 향하며 鷄鳴孤館夢初驚(계명고관몽초경) : 닭 우는 소리 들리는 외로운 여관에 길손은 꿈을 깨어 馳馹悤悤過古城(치일총총과고성) : 역마를 달려 바삐 옛 성을 지나간다. 頃刻閒忙隨處異(경각한망수처이) : 짧은 시간도 서둘다 차분하다 곳 따라 달리 지나가노니 舟中曉月滿江明(주중효월만강명) : 배 안에는 어느덧 새벽달이 강에 가득 밝구나

양촌 권근(1352) 2023.08.06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宋文中秀才隨計赴京師(송송문중수재수계부경사)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宋文中秀才隨計赴京師 (송송문중수재수계부경사) 수재 송 문중이 계리를 딸라 중국의 서울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 ​ 漢代輿圖廣(한대여도광) : 한나라의 땅이 넓어서 朝鮮道路開(조선도로개) : 조선까지 길이 열렸어라. 賓與吾子起(빈여오자기) : 과거시험에 그대가 떠나려 하니 送別故人來(송별고인래) : 송별에 친구들이 달려왔구나. 雲物長江暮(운물장강모) : 구름 낀 긴 강에 날은 저물고 乾坤一酒杯(건곤일주배) : 천지간에 이별주 한 잔이 있어라. 嗟余空老大(차여공로대) : 아, 나는 헛되이 늙어가 鬱鬱此徘徊(울울차배회) : 울적하게 이곳을 배회하는구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村居友送銀魚書懷謝呈(촌거우송은어서회사정)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村居友送銀魚書懷謝呈 (촌거우송은어서회사정) ​시골 친구가 은어를 보내와 소회를 적어 사례하다 ​​​​​​​​​​​​​​ 映湖樓下有銀魚(영호루하유은어) : 영호루 아래에 은어가 있어 ​千里來傳故舊書(천리래전고구서) : 천리 먼리 보내온 친구의 편지 ​金章紫綬徒爲爾(금장자수도위이) : 금도장 자색 인끈 모두 부질없어 ​淸夢時時繞草廬(청몽시시요초려) : 맑은 꿈은 때때로 초가집을 둘러싼다 ​​​​​​​​​​​​​​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곡이밀직종덕(哭李密直種德) 밀직이종덕을 곡하다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곡이밀직종덕(哭李密直種德) 밀직이종덕을 곡하다 自是韓山積善餘(자시한산적선여) : 한산 이씨 문벌은 적선한 일이 있어 賢郞欠壽竟何如(현랑흠수경하여) : 아들이 일찍 오래 살지 못함은 어찌 된 일인가 古來此理誠難詰(고래차리성난힐) : 옛부터 이러한 이치 정말 알기 어려웠으니 孔聖猶曾哭伯魚(공성유증곡백어) : 공자 같은 성인도 일찍 아들 백어를 곡하였도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浮生(부생) 뜬 구름 인생

牧隱 李穡(목은 이색). 浮生(부생) 뜬 구름 인생 浮生安足恃(부생안족시) : 뜬 구름 인생을 어이 믿으리오 老病競侵尋(로병경침심) : 늙고 병드는 것이 다투어 침노하는구나 日月環雙鬢(일월환쌍빈) : 해와 달은 두 귀 밑머리에 고리를 달고 乾坤矢一心(건곤시일심) : 하늘과 땅은 한 마음에 화살을 쏘는구나 袖風晴倚杖(수풍청의장) : 소매에 바람 드는 갠 날 지팡이에 기대고 衣露夜鳴琴(의로야명금) : 이슬에 옷 젖는 밤에 거문고 울리는구나 萬慮自此靜(만려자차정) : 온갖 생각이 이로부터 고요해지니 渺然天地深(묘연천지심) : 까마득하게 하늘 땅이 깊기만 하다

목은 이색(1328) 2023.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