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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柳進士濟民挽(유진사제민만) 진사 유제민에 대한 만사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柳進士濟民挽(유진사제민만) 진사 유제민에 대한 만사 人言柳友善爲詩(인언유우선위시) 사람들은 벗 유제민이 시를 잘 짓는다고 했지만 我謂其詩不若人(아위기시불야인) 나는 그의 시가 사람됨만 못하다고 생각하네 今日人詩皆不見(금일인시개불견) 오늘 사람과 시 모두 볼 수 없으니 白頭空有淚沾巾(백두공유루첨건) 머리가 허옇게 세었는데 부질없이 눈물이 수건을 적시는 구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登磨天嶺(등마천령) 마천령에 올라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登磨天嶺(등마천령) 마천령에 올라 鷗馬磨天嶺(구마마천령) 말을 몰아 마천령에 오르니 層峯上入雲(층봉상입운) 첩첩이 쌓인 봉우리 윗부분은 구름 속에 들어가 있네 前臨有大澤(전임유대택) 앞쪽에는 큰 못이 있는데 蓋乃北海云(개내북해운) 모두 북해라고 부르네

眉叟 許穆(미수 허목). 觀 書 1( 관 서 1 ) 책冊을 읽으며

眉叟 許穆(미수 허목). 觀 書 1( 관 서 1 ) 책冊을 읽으며 洋洋慕聖謨 (양양모성모) 한없이 넓은 성인聖人의 가르침을 우러러 받들어 본받아 說讀皆孔子 (설독개공자) 말하고 읽은 것 모두 공자孔子의 말씀이었네. 不知老之至 (부지노지지) 내가 늙어 가는 것도 알지 못한 채 死而後乃已 (사이우내이) 죽은 뒤에야 공부工夫를 그만두리라.

미수 허목(1595) 2023.08.25

谿谷張維(계곡 장유). 感興 2首(감흥 2수) 畸庵子(기암자) 鄭弘溟(정홍명)에게 화답하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感興 2首(감흥 2수) 畸庵子(기암자) 鄭弘溟(정홍명)에게 화답하다 荊玉隱璞中(형옥은박중) 형산의 옥 빛 감추고 숨어 있으며 長與頑石鄰(장여완석린) 오래도록 돌맹이와 어울려 지냈는데 一朝遭卞和(일조조변화) 하루 아침에 변화를 만나고 나서 琢磨爲國珍(탁마위국진) 쪼이고 갈린 끝에 나라의 보배 되었었지 雖增連城價(수증련성가) 연성벽보다 더 값을 쳐준다 해도 無乃毁天眞(무내훼천진) 본래의 진면목 훼손한 것 아니겠나 繁文滅素質(번문멸소질) 번쇄한 문채 본래의 성품 깎아먹고 美名戕其身(미명장기신) 그럴싸한 명예 자기 몸을 해치나니 至人貴沈冥(지인귀침명) 지인은 깊숙히 자취를 감추고서 處世混光塵(처세혼광진) 세상에서 화광동진 함께 사는 도다

계곡 장유(1587) 2023.08.25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曲水臺 3(곡수대 3) 곡수대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曲水臺 3(곡수대 3) 곡수대 楸城郭外有長川(추성곽외유장천) 추성 성곽 밖에 기다란 시내가 있어 混混東流赴海邊(혼혼동류부해변) 졸졸 동쪽으로 흘러 바닷가에 다다르네 何日歸霑龍鬛上(하일귀점룡렵상) 어느 날에나 돌아가 용의 갈기를 적셔서는 化爲甘雨雨民田(화위감우우민전) 단비가 되어 백성들의 밭에 내릴까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鵶谷作(아곡작) 아곡에서 짖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鵶谷作(아곡작) 아곡에서 짖다 櫟葉未辭樹(역엽미사수) : 상수리 잎은 아직 지니 않고 林風故作哀(임풍고작애) : 숲 바람은 일부러 슬픔을 일으킨다. 春歸山尙瘦(춘귀산상수) : 봄이 돌아와도 산은 초라하고 日暮客初廻(일모객초회) : 해질 녘에야 손이 돌아왔다. 鷄犬尋常慣(계견심상관) : 닭과 개는 항상 늘 습관대로고 柴荊寂寞開(시형적막개) : 사립문은 적막하게 열려있다 獠奴久相等(요노구상등) : 사냥 나간 종들을 오랜 동안 기다리며 蔬甲映盤杯(소갑영반배) : 좋은 안주 빛깔 소반의 잔을 비추네

택당 이식(1584) 2023.08.25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7(영산조 7). 燻燻(훈훈)산새를 읊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7(영산조 7). 燻燻(훈훈) 산새를 읊다 上帝布陽德(상제포양덕) 상제가 만물을 나서 자라게 하는 해의 덕을 베풀어 山中鳥使歸(산중조사귀) 산속의 새를 사신으로 보냈네 燻燻聲不輟(훈훈성불철) 훈훈 하다고 울어대는 소리가 그치지 않으니 春物各生輝(춘물각생휘) 봄의 만물이 각자 빛을 발하는 구나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松溪雜詠 2(송계잡영 2) 송계에서 이것저것 읊다園陵夕照(원릉석조);원릉에서 저녁 햇빛 바라보기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松溪雜詠 2(송계잡영 2) 송계에서 이것저것 읊다 園陵夕照(원릉석조);원릉에서 저녁 햇빛 바라보기 聖祖園陵處(성조원릉처) 거룩한 조상의 무덤이 있는곳 憑高望夕曛(빙고망석훈) 높은 곳에 기대어 땅거미를 바라보네 落霞如有意(락하여유의) 낮게 드리운 저녁노을이 무슨 뜻이라도 있는 뜻이 飛去作紅雲(비거작홍운) 날아가서 붉은 구름이 되는구나

蛟山 許筠(교산 허균). 落花 4 ( 락화 4) 떨어지는 꽃잎

蛟山 許筠(교산 허균). 落花 4 ( 락화 4) 떨어지는 꽃잎 怨蝶慇懃護墮芳(원접은근호타방) 원한 많은 나비들 은근히 떨어진 꽃 가싸주며 小園斜日斷人腸(소원사일단인장) 작은 동산 지는 해에 사람 애가 끊어지네 東君似識傷春意(동군사식상춘의) 동황님은 상춘의 마음 알기라도 하는 듯 吹作回風舞一場(취작회풍무일장) 회오리바람 불어 한 마당 춤이라도 추어보세

교산 허균(1569) 2023.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