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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4[유산서사 4]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4[유산서사 4]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4수 謝客[사객] : 손님을 사절하다. 山人亦款人[산유역관인] : 산 사람도 역시 사람을 좋아하니 酒食要餉夕[주식요향석] : 술과 음식을 모아 저녁에 보내왔네. 我云子休矣[아운자휴의] : 내가 이르길 당신은 그만 두어라 後者情難極[후자정난극] : 뒷 사람 사정이 극진하기 어렵네. 山人笑而去[산인소이거] : 산 사람은 웃으며 가버리니 日墮遠山黑[일타원산흑] : 해는 지고 먼 산이 어두워지네.

퇴계 이황(1501) 2023.09.22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2( 우음 12)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2( 우음 12)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主澤流離中亦好(주택류리중역호) 임금의 은혜는 이곳저곳으로 떠돌아다니는 중에도 좋아서 麻衣蔬食過年年(마의소식과년년) 삼베옷과 채소 반찬뿐인 밥으로 해마다 지내 왔네 竹林十載南溟上(죽림십재남명상) 남쪽 바닷가 대숲에서 10년을 보냈지만 魂夢應朝日月邊(혼몽응조일월변) 꿈속에서는 마땅히 대궐에서 조회 하네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悶 旱 (민 한 ) 가믐 걱정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悶 旱 (민 한 ) 가믐 걱정 農圃年年苦旱天(농포년년고한천) : 밭에는 해마다 가믐에 극정이라 邇來林下絶鳴泉(이래림하절명천) : 근래에 숲에는 샘물 소리 끊겼어라. ​ 野人不識幽人意(야인불식유인의) : 시골 사람들, 내 마음 알지 못하고 ​ 燒盡靑山作火田(소진청산작화전) : 푸른 산을 불살라 화전을 만드는구나. ​​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再和擇之(재화택지) 다시 택지에게 화답하다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再和擇之(재화택지) 다시 택지에게 화답하다 深秋木落葉侵關(심추목낙엽침관) : 깊은 가을 나웃잎 떨어져 문에 침입하고 戶牖全輸一面山(호유전수일면산) : 들창 문은 한쪽산 모두 날라 오는구나 縱有盃尊誰共對(종유배존수공대) : 항아리에 술 있은들 누구와 함께 마시랴 己愁風雨欲催寒(기수풍우욕최한) : 비바람이 추워를 재촉할까 두려워진다 天應於我賦窮相(천응어아부궁상) : 하늘은 응당 내게 궁상만 내려는지라 菊亦與人無好顔(국역여인무호안) : 국화마저 사람들처럼 좋은 얼굴빛 하나 없다 撥棄憂懷眞達士(발기우회진달사) : 근심 걱정 떨쳐야 참다운 설비라 하니 莫敎病眼謾長潸(막교병안만장산) : 병든 눈 공연히 길게 눈물 흘리게 하지 말자

容齋 李荇(용재 이행). 捫 蝨 (문 슬) 이를 잡으며

容齋 李荇(용재 이행). 捫 蝨 (문 슬) 이를 잡으며 捫蝨負朝日 (문슬부조일) 아침 해를 등에 지고 이를 잡으니 晴簷鳥語酣 (청첨조어감) 맑게 갠 처마에 새 지저귀는 소리도 흥겹네. 吾生異王猛 (오생이왕맹) 내 삶은 왕맹王猛과는 다르니 世務莫須談 (세무막수담) 세상을 살아가며 겪게 되는 온갖 일들을 반드시 이야기할 필요는 없네.

용재 이행(1478) 2023.09.22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喜正叔見訪(희정숙견방)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喜正叔見訪(희정숙견방) 寂寂鎖松門(적적쇄송문) : 솔 문을 닫아걸고 외로이 사니 無人踏鮮痕(무인답선흔) : 이끼 흔적 밝는이 아무도 없구나 澗聲搖北壑(간성요북학) : 바윗 물소리 북쪽 골짝을 흔들고 松籟颭東軒(송뢰점동헌) : 소나무 바람소리 동헌에 물결친다 世事寧緘口(세사녕함구) : 세상일은 차라리 입을 다물고 閒情似不言(한정사불언) : 한가한 정은 말 하지 못하는구나 喜君來一訪(희군래일방) : 그대 찾아오니 너무 기뻐서 相對敍寒溫(상대서한온) : 마주 보며 그간 온갖 일을 풀어본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怛忉歌(달도가)슬픈날의 노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怛忉歌(달도가)슬픈날의 노래 怛怛復忉忉(달달부도도) : 섧고도 섧도다 大家幾不保(대가기불보) : 임금님께서 하마터면 보전치 못할 뻔했네 流蘇帳裏玄鶴倒(유소장리현학도) : 유소장 안에 거문고가 거꾸러 넘어졌네 揚且之晳難偕老(양차지석난해로) : 어여쁜 왕비가 해로하기 어려웠네 忉怛忉怛(도달도달) : 섧고도 섧도다 神物不告知奈何(신물불고지내하) : 신이 고하지 않았다면 어찌할 뻔했는가 神物告兮基圖大(신물고혜기도대) : 신이 고해주어서 국기대책이 든든하였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聞慶縣八詠 7(문경현팔영 7) 主屹靈祠(주흘영사)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聞慶縣八詠 7(문경현팔영7) 主屹靈祠(주흘영사) 孱顔倚天末(잔안의천말) 헌준한 산은 하늘 끝에 닿았고 絶壁入雲中(절벽입운증) 절벽은 구름위에 솟았네 그려 潤物雖無跡(윤물수무적) 만물을 적셔준 자취는 없지만 興雲自有功(흥운자유공) 절로 구름 일으킨 공은 있고 말고

春亭卞季良(춘정변계량). 偶吟 2(우음2) 우연히 읊다

春亭卞季良(춘정변계량). 偶吟 2(우음2) 우연히 읊다 易數元來未易窮(역수원내미역궁) 주역수리는 원래 쉽게 연구되지않지만 先生能向一中通(선생능향일중통) 선생은 일관되게 집중하며 통달하게 되었다 天根月窟曾探躡(천근월굴증탐섭) 천근과 월굴을 일찍이 찾아 오르니 須信堯夫在海東(수신요부재해동) 우리나라에도 요부 소옹같은 학자 있으리

陽村 權近(양촌 권근). 有感(유감) 감회가 있어

陽村 權近(양촌 권근). 有感(유감) 감회가 있어 ​大道有興替(대도유흥체) : 대도는 성쇠가 있고 浮生多是非(부생다시비) : 덧없는 인생은 시비도 많다. 仲冬天氣暖(중동천기난) : 동지에 날씨가 따뜻하니 宿霧日光微(숙무일광미) : 묵은 안개에 햇빛이 희미하다. 朝市風流變(조시풍류변) : 조정과 시정은 풍속도 변하고 郊墟煙火稀(교허연화희) : 들녘에는 연기조차 드물구나. 時危無補效(시위무보효) : 시대는 위태로운데 보탬되는 일도 없이 袍笏 牙緋(포홀만아비) : 헛되이 관복에 큰 띠만 둘렀구나

양촌 권근(1352) 2023.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