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曹 溪 (조 계) 조계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曹 溪 (조 계) 조계 幽禽百囀日斜暉(유금백전일사휘) 그윽한 숲 속에서 여러 새들 지저귀고 저무는 햇빛 비치 는데 跂石攀蘿未欲歸(기석반라미욕귀) 담쟁이덩굴 더위잡고 돌 위를 걸으면서도 아직 돌아가고 싶지 않네 更指曹溪可憐處(경지조계가련처) 사랑스러운 곳 조계를 다시 가리키는데 水簾千尺向人飛(수렴천척향인비) 아득히 높은 폭포에서 물보라가 나를 향해 날아오네 농암 김창협(1651) 2024.01.11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 歲除日述懷 2(세제일술회 2) 섣달 그믐밤에 마음속에 품고있는 생각을 말하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 歲除日述懷 2(세제일술회 2) 섣달 그믐밤에 마음속에 품고있는 생각을 말하다 怊悵復怊悵(초창복초창) 한탄 스러우며 슬푸고 또 한탄스러우며 슬프구나 眼中失所憐(안중실소련) 눈에 선한 사랑스러운 자식을 멀리 떠나보냈으나 纏綿思不極(전면사불극) 끝없는 그리움을 떨치기 어려운데 條忽已經年(조홀이경년) 갑작스럽게 벌써 한 해가 자나가 버렸구나 잠수 박세당(1629) 2024.01.11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詠浮圖(영부도) 부도를 읊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詠浮圖(영부도) 부도를 읊다 棄絶父子恩(기절부자은) 부자지간의 은혜를 다 끊어 버리더니 空山浪留跡(공산랑유적) 텅 빈 산에 부질없이 자취만 남았네 我今欲詰之(아금욕힐지) 내가 지금 꾸짖으려 해도 頑然一片石(완연일편석) 완고한 한 조각 돌 뿐이로다 명재 윤 증(1629) 2024.01.11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5(화포잡영 5)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5(화포잡영 5)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潮去留痕汐又回(조거류흔석우회) 썰물이 빠지면서 흔적을 남겼다가 밀물이 다시 돌아오니 乾坤一轂與同催(건곤일곡여동최) 하늘과 땅은 한 수레바퀴라 함께 재촉하며 움직이는 구나 要看盈極還虧際(요간영극환휴제) 가득 차면 다시 이지러지는 것을 보고 싶어서 坐待東天月上來(좌대동천월상래) 앉아서 동쪽 하늘에 달이 떠오르는 것을 기다리네 농재 이익(1629) 2024.01.11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耽羅舟中 2(탐라주중 2) 제주도로 가는 배안에서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耽羅舟中 2(탐라주중 2) 제주도로 가는 배안에서 孔聖思浮海(공성사부해) 공자도 뗏목 타고 바다에 떠다닐 생각을 했고 涪翁灎澦時(부옹색여시) 부주에 귀양 갔던 정이도 거센 물결 만나던 때가 있었지 千秋相感意(천추상감의) 오래 세월 서로 느껴온 그 뜻을 今日有誰知(금일유수지) 오늘 누가 알겠는가 우암 송시열(1607) 2024.01.11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送崔康津攸之(송최강진유지) 강진康津의 수령守令으로 가는 최유지崔攸之를 배웅하며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送崔康津攸之(송최강진유지) 강진康津의 수령守令으로 가는 최유지崔攸之를 배웅하며 郡邑臨滄海 (군읍임창해) 강진康津 고을은 넓고 큰 바다와 마주하고 있으니 窓間見濟州 (창간견제주) 창 사이로 제주도濟州道를 볼 수 있으리. 也應明月夜 (야응명월야) 마땅히 달 밝은 밤에는 乘興聽潮樓 (승흥청조루) 흥이 나서 청조루聽潮樓에 오르겠네. 동명 정두경(1597) 2024.01.11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7(장합구현팔경 7) 장합구현팔경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7(장합구현팔경 7) 장합구현팔경 磊落舊學亭(뢰락구학정) : 시원스런 저 구학정 層崖俯淸流(층애부청류) : 절벽에서 맑은 물 굽어본다. 坐石玩游鯈(좌석완유조) : 돌에 앉아 노니는 송사리 떼 구경니 得意仍淹留(득의잉엄류) : 뜻에 맞아은데 그대로 머물러 있다. 潛泳見天機(잠영현천기) : 고요히 헤엄치니 천기가 보이나니 此理何悠悠(차리하유유) : 이러한 이치 어이 그리 심원한가. 曠蕩莊周生(광탕장주생) : 활달하고 호탕한 장주는 相忘濠上遊(상망호상유) : 서로 잊고 호숫가에 놀았어라. 미수 허목(1595) 2024.01.11
谿谷張維(계곡 장유). 愼獨箴(신독잠) 홀로일 때 삼가라 谿谷張維(계곡 장유). 愼獨箴(신독잠) 홀로일 때 삼가라 有幽其室(유유기실) 그윽한 방 有默其處(유묵기처) 말 없는 공간 人莫聞睹(인막문도) 듣고 보는 이 없어도 神其臨汝(신기임여) 귀신이 그대 살피나니 警爾惰體(경이타체) 게으름 피우지 말고 遏爾邪思(알이사사) 사심 품지 말지 어다 濫觴不壅(람상불옹) 처음 단속 잘못하면 滔天自是(도천자시) 하늘까지 큰물 넘치리라 仰戴圓穹(앙대원궁) 위로는 하늘이고 俯履方輿(부리방여) 아래로는 땅 밟는 몸 謂莫我知(위막아지) 날 모른다 말 할 텐가 將誰欺乎(장수기호) 그 누구를 기만하랴 人獸之分(인수지분) 사람과 짐승의 갈림길 吉凶之幾(길흉지기) 행복과 불행의 분기점 屋漏在彼(록루재피) 어두운 저 구석을 吾以爲師(오이위사) 내 스승 삼으리라 계곡 장유(1587) 2024.01.11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釣 舟(조 주) 낚시배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釣 舟(조 주) 낚시배 長蓑短笠跨靑牛(장사단립과청우) 긴 도롱이에 작은 삿갓 차림으로 젊은 소 잔등에 걸터앉아 袖拂烟霞出洞幽(수불인하출동유) 안개와 노을을 소매로 떨치면 그윽한 골짜기를 나서네 暮去朝來何事役(모거조래하사역) 저녁에 갔다가 아침에 오면서 무슨 일을 하시는가 滄洲閑弄釣魚舟(창주한롱조어주) 멀리 떨어진 물가에서 한가롭게 낚시배를 가지고 논다 고산 윤선도(1587) 2024.01.11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四月二十八日 6(사월이십팔일 6) 사월 이십팔 일 날에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四月二十八日 6(사월이십팔일 6) 사월 이십팔 일 날에 好古身愈隘(호고신유애) : 옛것을 좋아하여, 처신은 더욱 어렵고 全生道轉迷(전생도전미) : 삶을 온전히 하려 하나, 길은 갈수록 혼미하다. 風霜有今日(풍상유금일) : 풍상을 겪으면서 살아온 오늘 江海復吾儕(강해복오제) : 자연에서 다시 만난 우리들이로다. 抱病時能出(포병시능출) : 병을 안고 살아도 가끔 나올 수 있으니 追歡跡未睽(추환적미규) : 기쁨을 찾는 자리 아직은 외면하지 않는다. 殷勤一灘月(은근일탄월) : 은근하여라, 여울물에 비친 달빛이여 相送到巖棲(상송도암서) : 전송을 받으면서 바위 아래 시골집에 돌아왔도다 택당 이식(1584) 202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