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日暮(일모) 해는 지는데 水色山光淡似煙(수색산광담사연) : 물빛 산빛 연기처럼 맑아羈情日暮倍悽然(기정일모배처연) : 해 저무니 나그네 마음 더욱 처량하다蓬蒿掩翳村墟合(봉호엄예촌허합) : 잡풀이 우거져 마을터에 가득하고籬落欹斜地勢偏(리락의사지세편) : 울타리는 비스듬 하고 땅 형세 외지도다遠燒無人延野外(원소무인연야외) : 멀리 타는 불은 사람 없어 들밖으로 뻗어가고傳烽何處照雲邊(전봉하처조운변) : 어디서 오른 봉화인지 구름가에 비치는구나但看暮暮還如此(단간모모환여차) : 저물 때마다 보이는 것 이와 같은데不覺流光過二年(불각류광과이년) : 어느덧 세월은 이 년이나 지나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