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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日暮(일모) 해는 지는데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日暮(일모) 해는 지는데 ​水色山光淡似煙(수색산광담사연) : 물빛 산빛 연기처럼 맑아羈情日暮倍悽然(기정일모배처연) : 해 저무니 나그네 마음 더욱 처량하다蓬蒿掩翳村墟合(봉호엄예촌허합) : 잡풀이 우거져 마을터에 가득하고籬落欹斜地勢偏(리락의사지세편) : 울타리는 비스듬 하고 땅 형세 외지도다遠燒無人延野外(원소무인연야외) : 멀리 타는 불은 사람 없어 들밖으로 뻗어가고傳烽何處照雲邊(전봉하처조운변) : 어디서 오른 봉화인지 구름가에 비치는구나但看暮暮還如此(단간모모환여차) : 저물 때마다 보이는 것 이와 같은데不覺流光過二年(불각류광과이년) : 어느덧 세월은 이 년이나 지나갔구나

牧隱 李穡(목은 이색). 韓山八詠 7(한산팔영 7) 한산팔영 鴨野勸農(압야권농) : 압야 들에 농사를 권해

牧隱 李穡(목은 이색).    韓山八詠 7(한산팔영 7) 한산팔영鴨野勸農(압야권농) : 압야 들에 농사를 권해 川平原似砥(천평원사지) : 냇가는 평평하여 숫돌 같고 禾稼浩如雲(화가호여운) : 논의 벼들은 많아서 구름 같구나 太守催星駕(태수최성가) : 태수는 말을 재촉하고 巡田欲夕曛(순전욕석훈) : 밭에는 석양이 지려하는구나

목은 이색(1328) 2024.05.12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思 歸(사 귀) 돌아가고파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思 歸(사 귀) 돌아가고파 扁舟漂泊若爲情(편주표박약위정) : 조각배로 떠도는 마음 서글퍼니四海誰云盡弟兄(사해수운진제형) : 사해가 다 형제라고 누가 말했나一聽征鴻思遠信(일청정홍사원신) : 떠나는 기러기 소리에 고향 소식 그립고每看歸鳥嘆勞生(매간귀조탄로생) : 돌아가는 새를 보면 수고로운 신세 가엾도다窮秋雨鎖靑神樹(궁추우쇄청신수) : 늦가을 청신 땅의 나무에 궂은 비 자욱하고落日雲橫白帝城(락일운횡백제성) : 지는 해에 백제성은 구름이 비껴있구나認得蓴羹勝羊酪(인득순갱승양락) : 순나물 국이 양젖보다 나음을 알았으니行藏不用問君平(행장불용문군평) : 가고 물러남을 점장인 군평에 물은들 소용없어라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訪覺月師(방각월사) 각월 스님을 방문하여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訪覺月師(방각월사)각월 스님을 방문하여 步步行隨入谷雲(보보행수입곡운) : 걷고걸어 구름 따라 골짜기로 들어서니自然幽洞辟紅塵(자연유동벽홍진) : 자연스런 깊숙한 골짝, 세정을 멀리했구나已將蚊雀觀鍾釜(이장문작관종부) : 이미 봉록을 모기나 참새처럼 여기고曾把螟蛉戲搢紳(증파명령희진신) : 일찍이 마디벌레나 잠자리 처럼 희롱했도다俯仰歸來推幻化(부앙귀래추환화) : 굽어보고 올려보고는 돌아오는 것을 환화로 보고死生得喪任天鈞(사생득상임천균) : 죽고 삶과 이해득실은 하늘에 맡겼도다多師雪裏猶賖酒(다사설리유사주) : 고맙게도 선사가 눈 속에 술 사와借與山中一日春(차여산중일일춘) : 산속의 하루 봄날을 빌려 주셨었구나

楊士彦(양사언). 佛頂臺次紫洞韻 1(불정대차자동운 1) 불정대에서 자동 차식의 시를 차운하여 짓다

楊士彦(양사언).   佛頂臺次紫洞韻 1(불정대차자동운 1)불정대에서 자동 차식의 시를 차운하여 짓다  山岳爲肴核 (산악위효핵)높고 험준하게 솟은 산들은 안주의 핵심이 되고 滄溟作酒池 (창명작주지)넓고 큰 바다는 술 못이 되네. 狂歌凋萬古 (광가조만고)마구 소리쳐 부르는 노래 오랫동안 지치도록 불러 不醉願無歸 (불취원무귀)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으리라.

금강산관련 시 2024.05.11

金時習(김시습). 探梅 11首(탐매 11수)

金時習(김시습).   探梅  11首(탐매 11수)  一枝枯瘦一枝榮(일지고수일지영)한 가지는 말랐고 다른 가지엔 싹이 움트니 腸斷春心作麽生(장단춘심작마생)봄 그리워 애타는 마음 작은 생명 힘겹게내었네 雨露恰是無情物(우로흡시무정물)무정하구나 우로여 耐見彫殘不受亨(내견조잔불수형)피지도 못하고 시드는 꽃가지를 어찌 보고만있단 말이냐

매화관련한시 2024.05.11

관조(觀照)선사. 涅槃頌(열반송)

관조(觀照)선사.    涅槃頌(열반송) 森羅萬象天眞同(삼라만상천진동) 삼라만상이 본디 부처의 모습이네  念念菩提影寫中(념념보리영사중) 한 줄기 빛에 담아 보이려 했나니 莫問自我何處去(막문자아하처거) 내게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말라  水北山南旣靡風(산북산남기미풍) 동서남북에 언제 바람이라도 일었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