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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陵 杜甫(소릉 두보). 秋野五首 4(추야오수 4) 가을 들판

少陵 杜甫(소릉 두보).   秋野五首 4(추야오수 4) 가을 들판 遠岸秋沙白(원안추사백) : 먼 언덕배기는 가을 모래 희고連山晩照紅(련산만조홍) : 잇달은 산에는 저녁 햇빛 붉도다潛鱗輸駭浪(잠린수해랑) : 잠긴 물고기 놀란 물결 타고歸翼會高風(귀익회고풍) : 둥지 찾는 새의 날개 높은 바람 모은다砧響家家發(침향가가발) : 다듬이질 소리 집집마다 들리고樵聲箇箇同(초성개개동) : 나무꾼 노래소리 모두가 같구나飛霜任靑女(비상임청녀) : 날리는 서리는 가을의 여신의 뜻에 맞기고賜被隔南宮(사피격남궁) : 내려진 이불은 남구와는 떨어져있네

소릉 두보(712) 2024.08.24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山中問答(산중문답) 산중문답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山中問答(산중문답) 산중문답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묻노니, 그대는 왜 푸른 산에 사는가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웃을 뿐, 답은 않고 마음이 한가롭네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복사꽃 띄워 물은 아득히 흘러가나니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별천지일세, 인간 세상 아니네

​왕유(王維). 扶南曲歌詞五首 2(부남곡가사오수 2) 부남곡가사

​왕유(王維).  扶南曲歌詞五首 2(부남곡가사오수 2) 부남곡가사 堂上靑絃動(당상청현동) : 당 위에는 거문고줄 움직이고 堂前綺席陳(당전기석진) : 당 앞에는 비단 방석 펴있도다 齊歌盧女曲(제가노녀곡) : 일제히 부르는 노녀곡소리 雙舞洛陽人(쌍무낙양인) : 양무를 치는 낙양 사람들의 춤 傾國徒相看(경국도상간) : 경국지색의 미녀를 바라보니 寧知心所親(녕지심소친) : 어찌 마음으로 좋아하는 이를 알랴

마힐 왕유(699) 2024.08.24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游景空寺蘭若(유경공사란야) 경공사 수행처를 돌아보고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游景空寺蘭若(유경공사란야)경공사 수행처를 돌아보고 龍象經行處(용상경행처) : 덕 높은 스님들 걷던 곳에서山腰度石關(산요도석관) : 산허리 지나 돌문을 건너네屢迷靑嶂合(누미청장합) : 몇 차례 산속에서 길 잃고 헤맸지만時愛綠蘿閑(시애녹라한) : 푸른 덩굴 아름다워 좋은 시절이네宴息花林下(연식화림하) : 꽃들의 숲에서 쉬기도 하고高談竹嶼間(고담죽서간) : 대숲의 섬에서 높은 뜻 이야기하네寥寥隔塵事(요요격진사) : 속세와 멀리 떨어져 적막한 이곳疑是入雞山(의시입계산) : 혹시라도 계족산에 들어온 건 아닌지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榮 木 3(영 목 3) 무궁화 : 무궁화는 장차 늙어 감을 염려하는 시이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榮 木 3(영 목 3)무궁화 : 무궁화는 장차 늙어 감을 염려하는 시이다. 嗟予小子(차여소자),아! 나는 보잘 것 없는 자이니禀茲固陋(품자고루)。이렇게 고루한 천성을 타고났다네.徂年既流(조년기류),지난 세월 이미 흘렀건만業不增舊(업부증구)。학업은 전보다 늘지 않았네.志彼不舍(지피불사),도와 선에 뜻을 두어 멈추지 않으려 하였으나安此日富(안차일부)。술에 취하여 안일함에 빠졌다네.我之懷矣(아지회의),나의 심회여,怛焉內疚(달언내구)。마음속의 가책이 슬프구나.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兜率宮(도솔궁) 도솔궁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兜率宮(도솔궁) 도솔궁 窈窕臨丹壑 (요조임단학)암자庵子는 다소곳이 붉은 골짜기를 내려다보고 雲霞半嶺橫 (운하반령횡)구름과 노을이 반쯤 고개를 가로질렀네. 山僧入三昧 (산승입삼매)산승山僧은 심매경三昧境에 빠진 채 終日坐蟬聲 (종일좌선성)온종일 앉아서 매미 우는 소리를 듣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比喩 2(비유2) 유래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比喩 2(비유2) 유래 僧頭團團汗馬閬(승두단단한마랑)중의 머리는 둥글둥글 땀 난 말 불알같고 儒頭尖尖坐狗腎(유듀첨첨좌구신)선비의 머리는 뽀족뽀족 앉은 개자지 같구나 聲今動鈴零銅鼎(성금동령영동정)목소리는 구리바울 굴리는 듯 우렁차건만 目若黑椒落白粥(목약흑초락백죽)눈은 하얀 죽에 빠뜨린 후추 알 같도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重興寺次黃山 2(중흥사차황산 2) 중흥사에서 황산의 시를 차운하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重興寺次黃山 2(중흥사차황산 2)중흥사에서 황산의 시를 차운하다 十年筇屐每同君(십년공극매동군)십년이라 막대 신을 그대와 함께 하니  衣上留殘幾朶雲(의상류잔기타운)옷 위에는 몇 송이 휜구름이 배어 있네  吾輩果無諸漏未(오배과무제누미) 우리들은 모두 누(漏)가 과연 다 없어졌나   空山風雨只聲聞(공산풍우지성문)공산의 비바람은 다만지 성문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