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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 李滉[퇴계이황]. 李滉 雙淸堂趙松岡韻(쌍청당조송강운) 쌍청당에서 趙士秀의 시에 차운하다

退溪 李滉[퇴계이황].   李滉 雙淸堂趙松岡韻(쌍청당조송강운)쌍청당에서 趙士秀의 시에 차운하다 旅病淹留自作凉(여병엄류자작량)병든 나그네 오래 누웠으니 차량한에 雪庭春信閟梅香(설정춘신비매향)눈 내린 뜨락엔 봄소식 전해주는 매화향 멎었구나 故人尙有題名處(고인상유제명처)옛 친구 이름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곳에서 拭淚幽吟宛對牀(식루유음완대상)눈물 훔치고 그윽히 읊으니 옛친구 다시 만난듯 하네

퇴계 이황(1501) 2024.08.27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過廣州昆之巖遷(과광주곤지암천) 광주 곤지암 벼랑길을 지나며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過廣州昆之巖遷(과광주곤지암천)광주 곤지암 벼랑길을 지나며 下馬蒼苔秋色濃(하마창태추색농)말에서 내리니 푸릇푸릇한 이끼에 가을빛 짙고 遙岑如乾進輕風(요잠여건진경풍)창 같은 먼 봉우리에서 산들바람 불어오네 川明木葉紅將染(천명목엽홍장염)냇물은 맑고 나뭇잎은 붉게 물들어 가는데 度水僧歸細雨中(도수승귀세우중)승려는 물 건너 가랑비 속에 돌아가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登大同樓 (등대동루) 대동루에올라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登大同樓 (등대동루) 대동루에올라 大同波上大同樓  無限雲山散不收 (대동파상대동루  무한운산산불수 )대동강 파도 위에 대동루  끝없는 구름낀 산 흩어버리고 거두지 않네 楓落浿江秋水冷  霜淸箕堞暮煙浮 (패락패강추수냉  상청기첩모연부 )단풍 떨어진 패강 가을 물은 찬데  서리 맑은 기자 성가퀴 저녁 연기 떠돈다 白鷗洲畔月千里  黃葦渡頭風滿舟 (백구주반월천리  황위도두풍만주 )흰 갈매기 있는 모래톱 달은 천리   황위의 나룻터 바람은 배에 가득 因憶昔年興廢事  登高一望思悠悠 (인억석년흥폐사  등고일망사유유 ) 먼 옛날 흥망을 생각하며  높이 올라 바라보니 마음만 아득하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開寧鄭著作榮親宴走筆(개녕정저작영친연주필) 개령 정저작의 영친연에서 붓을 달려 쓰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開寧鄭著作榮親宴走筆(개녕정저작영친연주필)개령 정저작의 영친연에서 붓을 달려 쓰다​軒軒鄭著作(헌헌정저작) : 쾌활하고 준수한 정 저작來作二親榮(래작이친영) : 돌아와 어버이 영화롭게 한다桂影侵樽酒(계영침준주) : 계수의 그림자는 술동이에 비추고萱花耀府庭(훤화요부정) : 원추리 꽃은 관부 뜰에 빛춘다鄕閭父詔子(향려부조자) : 마을사람 자식에게 본받으라 하고樂部鼓和笙(악부고화생) : 풍악은 북에다 생황을 곁들였도다幸忝葭莩屬(행첨가부속) : 다행히도 나는 인척이 되어歡心不要醒(환심불요성) : 즐거운 마음에 술 깨길 바라지 않노라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2(제화병팔수 2) 그림 병풍에 대해 여덟 수를 짓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2(제화병팔수 2)그림 병풍에 대해 여덟 수를 짓다  山高月仍小 (산고월잉소)산이 높으니 달은 오히려 작고 水闊舟更遲 (수활주경지)물이 넓으니 배는 더욱 더디네. 回首江亭晩 (회수강정만)고개 돌려 저묵녘 강江가의 정자亭子를 바라보니 秋光淡似詩 (추광담사시)가을빛은 시詩처럼 담백淡白하구나.

카테고리 없음 2024.08.27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將赴京都長湍途中寄呈鼎谷) 장부경도장단도중기정정곡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將赴京都長湍途中寄呈鼎谷)장부경도장단도중기정정곡경성으로 가다가 장단의 도중에서 정곡에게 蓬轉東南影與身(봉전동남영여신) : 이내몸과 그림자 동남으로 떠도는데 舊情誰復似雷陳(구정수복사뇌진) : 옛정으로는 그 누가 뇌의와 진중과 같을까 病深藥物渾無效(병심약물혼무효) : 병 깊어서 약물이 전혀 효과 없지만 吟苦詩篇頗有神(음고시편파유신) : 애써 시편 읊조리니 다소 정신이 든다. 虛白連天江郡曉(허백련천강군효) : 빈 하늘 저쪽으로 강 고을에 새벽 오고 暗黃浮地柳郊春(암황부지류교춘) : 누런빛 땅에 일고 버들나무 들판은 봄. 自憐令節情懷惡(자련령절정회악) : 가련하다, 좋은 계절에 회포 씁쓸하여 題句時還寄故人(제구시환기고인) : 시를 지어 때때로 고인에게 부쳐 본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4(신도팔영 4) 諸坊棋布(제방기포) : 여러고을들이 바둑판처럼 들어서고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4(신도팔영 4) 諸坊棋布(제방기포)  : 여러고을들이 바둑판처럼 들어서고 新邑天開府(신읍천개부) : 새 도읍에 하늘이 관아를 열고諸坊局布棋(제방국포기) : 펼쳐진 여러 동네 바둑판 같구나.千門萬戶正參差(천문만호정참차) : 여러 대문 많은 집들 각기 다른데冠蓋日追隨(관개일추수) : 마차들은 날마다 잇따른다.市肆家家富(시사가가부) : 저자 가게는 집마다 풍성히 살고園亭處處奇(원정처처기) : 정원과 정자는 곳곳마다 아름답다.遠聞歌吹月明時(원문가취월명시) : 달 밝은 시간 노래 소리 멀리서 들려 오니適際大平期(적제대평기) : 태평한 시기를 마침 만났구나

양촌 권근(1352) 2024.08.27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4(추야감회 4)가을밤의 감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4(추야감회 4)가을밤의 감회 金夷蹂中國(금이유중국) : 부처가 중국을 짓밟아于今千百年(우금천백년) : 지금까지 천백년이로다當初白馬馱(당초백마타) : 당초 흰 말에 실어올 때僅僅論因緣(근근론인연) : 겨우 인연설을 논하였었다後來競談玄(후래경담현) : 후세에 현묘한 말 다투었으니深淵高入天(심연고입천) : 깊은 연못에 높은 하늘에 든다愚智盡爲盧(우지진위로) : 어리석은 이 지혜로운 이, 잡았으니誰能秉戈鋋(수능병과연) : 누가 능히 창을 잡고 대항하리오永平亦英主(영평역영주) : 영평은 또한 영명한 임금있으나此禍當造端(차화당조단) : 이러한 재앙은 당시에 처음 생겼도다靡力㧞根株(미력㧞근주) : 그 뿌리를 뽑을 힘 없으니出涕徒氿瀾(출체도궤란) : 눈물을 흘려도 헛되이 강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