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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1(차병간회옹팔절 1) 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1(차병간회옹팔절 1)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日長澹無趣 (일장담무취)낮은 기나긴데 조용하고 흥도 일지 않으니 高齋晝眠閒 (고재주면한)높직한 서재에서 한가롭게 낮잠 자네. 吏散門柳下 (이산문류하)아전衙前들은 문 앞 버드나무 아래서 흩어지고 鳥鳴庭樹間 (조명정수간)새들만 뜰에 심은 나무들 사이에서 울어 대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新 年 2(신 년 2) 새해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新 年 2(신 년 2) 새해 老境逢春須認樂(노경봉춘수인락)늙어서 봄을 만났으면 모름지기 즐겨야 하는데 人生難得老逢春(인생난득노봉춘)인생에서 늘그막에 봄 만나기 어렵네 一心若復只憂死(일심약복지우사)만약 거듭해서 죽음만 걱정하고 마음을 쓴다면 還少生前樂樂人(환소생전락락인)살이있는 동안에 매우 즐거운 사람 도리어 적으리라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贈李一卿尙夔 2(증리일경상기 2) 일경 이상기 에게 지어주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贈李一卿尙夔 2(증리일경상기 2)일경 이상기 에게 지어주다 空山誰遺故人尋(공산수유고인심)누가 보내서 텅 빈 산으로 오랜 벗을 찾아왔는가 握手悲歡到夜深(악수비환도야심)손을 마주 잡고 슬픔과 기쁨을 나누다 보니 밤이 깊었네 燈下相看盡衰相(등하상간진쇠상)등불 아래 서로 바라보니 죄다 늙은 모습인데 可憐唯有少年心(가련유유소년심)가엾고 불쌍하게도 어린 시절의 마음만 남아 있구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 13(영수조 13) 물새를 읊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 13(영수조 13)  물새를 읊다 ( 제 1 수) 大鵬(대붕) 상상의새 擧翮搏夫搖(거핵박부요)날개를 들어 회오리바람을 타니脩程九萬里(수정구만리)기나긴 여정이 구만리나 되는구나何殊大聖人(하수대성인)어찌 다르겠는가 대성인의德行彌天地(덕행미천지)덕행이 온세상에 가득 찬 것과.,..  ( 제 2 수) 鴻雁(홍안)기러기 南征復北去(남정복북거)남쪽으로 날아갔다가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니一爲均寒暑(일위균한서)추위와 더위에 한결같이 고르구나寄語巖廊臣(기어암랑신)의정부의 대신 들에게 전하여 달라고 부탁하니調元莫失序(조원막실서)백성을 다스리는 데 차례를 잃지 마시구려  ( 제 3 수) 老鸛(노관)황새 形容似白鶴(형용사백학)생긴 모습은 두루미를 닮았는데底事離玄圃(저사리현포)우슨일로 신선..

서체별 병풍 2024.08.30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淸 潭 2(청 담 2) 맑은 못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淸 潭 2(청 담 2) 맑은 못 念昔中興洞裏遊(념석중흥동리유)지난달 중흥동에서 노닐던 일이 생각나는데 沿溪上下恣探搜(연계상하자탐수)시내를 따라 오르내라며 마음대로 찾아다녔었지 至今未信淸潭在(지금미신청담재)지금까지 청담이 남아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었느데 羞殺蒼顔照碧流(수살창안조벽류)늙어서 여윈 얼굴을 푸른 물줄기에 비춰보니 그저부끄럽기만 하구나

농재 이익(1629) 2024.08.30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洪同知舜民挽(홍동지순민만) 동지중추부사 홍순민에 대한 만사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洪同知舜民挽(홍동지순민만)동지중추부사 홍순민에 대한 만사 三十年斯爲一世(삼십년사위일세)삼십년이 한 세대이니 公爲三世世間人(공위삼세세간인)공은 세 세대나 인간세상에서 사셨네 悲歡閱盡無窮事(비환열진무궁사)슬픔과 기쁨 속에 끝없는 일들을 다 겪고 歸臥靑山不隔塵(귀와청산불격진)돌아와 푸른산에 누웠지만 속세와 거리를 두지는 않으셨구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別姜公獻瑜出宰江界(별강공헌유출재강계)강界의 守令으로 나가는 공헌 강유姜瑜와 헤어지며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別姜公獻瑜出宰江界(별강공헌유출재강계)강界의 守令으로 나가는 공헌 강유姜瑜와 헤어지며 秋日城西別 (추일성서별)가을날 성城 서쪽에서 헤어지는데 凄凄酒易醒 (처처주역성)슬프고 처량凄凉해서 술이 쉽게 깨는구나. 悲歌一長劍 (비가일장검)슬프고 애잔한 노래 속에 긴 칼 한 자루 뽑으며 送子受降亭 (송자수강정)수항정受降亭으로 가는 그대를 배웅하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韻酬東溟 3(차운수동명 3) 차운하여 동명에게 화답하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韻酬東溟 3(차운수동명 3)차운하여 동명에게 화답하다 口食須東作(구식수동작)입으로 먹으려면 모름지기 봄에 농사를 시작해야 하고身衣待擲梭(신의대척사)몸에 옷을 걸치려면 길쌈을 기다려야 하네平生厭機巧(평생염기교)한평생 잔꾀를 싫어했는데老境得中和(노경득중화)늘그막에 중용의 도리를 얻었구려好雨知時止(호우지시지)단비는 때를 알아 멈추고涼風餉我多(량풍향아다)서늘 바람은 나를 배부르게 하네今宵應有月(금소응유월)오늘 밤 바땅히 달이 떠오를 텐데寶鏡露新磨(보경로신마)새로 간 보배롭고 귀중한 거울처럼 나타날 거외다

작가 : 조희룡(趙熙龍). 제목 : 매화서옥(梅花書屋)

작가 : 조희룡(趙熙龍)아호 : 호산(壺山).우봉(又峯).철적(鐵笛).단로(丹老).매수(梅叟). 석감(石憨)제목 : 매화서옥(梅花書屋)언제 : 18세기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규격 : 106.1 x 45.6 cm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조선후기에 개자원화전(芥子園畵傳)이 중국으로부터 전래되면서 화보식의 명대 오파풍(吳派風) 매화가 그려지다가. 김정희에 의해 청조문인화풍(淸朝文人畵風)이 정착되자 형사(形似)보다는 극도의 이념미(理念美)를 구현해 내려는 쪽으로 매화 그림의 화풍이 변화된다. 이런 문인풍 매화 그림의 대표적인 작가가 조희룡이다. 조희룡은 허유(許維). 전기(田琦). 김수철(金秀哲) 등과 같이 金正喜 門下에서 청조문인화풍을 익히며 성장한 서화가 중의 한사람으로 자는 치운(致雲). 호는 호산..

한국고전명화 2024.08.30

작가 : 김정희(金正喜). 제목 : 부작란(不作蘭)

작가 : 김정희(金正喜)아호 : 추사(秋史). 완당(阮堂). 예당(禮堂). 과파(果坡). 노과(老果)제목 : 부작란(不作蘭)언제 : 18세기 재료 : 종이에 수묵규격 : 55 x 30.6 cm소장 : 한국개인 해설 : 김정희는 판서 노경(魯敬)의 아들로 백부 노영(魯永)에게 입양했다. 그는 일찍이 생부를 따라 중국에 건너가 청나라 당세의 거유(巨儒) 완원(阮元) 옹방강(翁方綱) 등과 교유하면서 학문과 덕성을 계발하고 견식을 넓혔다. 또 한(漢). 육조(六朝)의 금석문(金石文)을 연구하여 순조(純祖) 16년에는 종래 승(僧) 무학(無學)의 비석으로 알려져 온 북한산 비봉의 비석이 신라 진흥왕순수비(眞興王巡狩碑)임을 고증했다. 그의 추사체 서예는 한(漢). 육조(六朝)의 초. 예서체의 오의(奧義)를 규명한 ..

한국고전명화 2024.08.30

작가 : 대진(戴進). 제목 : 어락도(漁樂圖) 부분

작가 : 대진(戴進)제목 : 어락도(漁樂圖) 부분언제 : 明재료 : 두루마리 비단에 먹과 채색규격 : 46 x 740 cm소장 : 프리어 갤러리 해설 : 대진의 자는 문진(文進). 호는 정암(靜菴)이다. 절강성 전당 출신인 그는 선덕 연간에 화원에 들어가 이재. 주문정 등과 더불어 궁정화가로 활약하였다. 그러나 그를 질투한 사환(謝環)의 참언(讒言)으로 궁정을 떠나 그후 고향인 전당에서 그림을 그렸다. 남송 원체화풍을 기초로 한 독자적인 산수화 화풍을 이루어 절파 의 시조가 되었으며. 명대 회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절파란 명칭은 그의 고향인 절강성에서 유래한 것이다. 강변의 어민생활을 묘사한 어락도 또는 어부도는 조간(趙幹)의 강행초설도 이래 중국 강남지방의 전통적인 화제였고. 명대에 와서는 특히 ..

중국고전명화 2024.08.30

작가 : 여문영(呂文英). 제목 : 풍우산수도(風雨山水圖)

작가 : 여문영(呂文英)제목 : 풍우산수도(風雨山水圖)언제 : 明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규격 : 169 x 104 cm소장 : 클리브랜드 미술관 해설 : 여문영은 절강성 여수 사람으로 홍치 연간 인지전의 화가로 활약했다. 같은때 화조화가로 유명했던 여기(呂紀)를 대여(大呂), 여문영을 소여(小呂)라고도 한다. 그는 당시에 인물화로 이름났고 몇점의 인물화가 전해오고 있으나 여기에는 최근에 발견?산수화를 소개한다. 이 풍우산수도는 비교적 큰 그림으로 남송 산수화 양식을 따른 전형적인 후기 절파 산수화이다. 화면을 대각선으로 휩쓰는 거센 비바람의 표현. 대부벽준으로 묘사된 바위와 산봉우리. 강한 농담의 대비. 그리고 소나무와 건물들을 묘사한 강한 필선 등은 남송 화원화가 하규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그..

중국고전명화 2024.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