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5 12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百祥樓觀妓(백상루관기) 백상루 기녀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百祥樓觀妓(백상루관기) 백상루 기녀  百尺朱欄敞四開(백척주란창사개)백척 붉은 난간 사방이 높이 트였고憑虛一望意悠哉(빙허일망의유재)허공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누나蒼山若徃還如返(창산약왕환여반)푸른산 가는 듯 되돌아 오고碧水東來復北回(벽수동래부북회)푸른 물 동에서 왔다 북으로 돌아가네烈士悲歌秋後動(열사비가추후동)열사의 슬픈 노래 쓸쓸한 가을에 사무치고戌樓羌笛月中哀(술루강적월중애)술루의 胡笳소리 달빛에 애닯구나翻思浿上繁華地(번사패상번화지)생각을 바꿔보면 대동강은 번화한 곳 婉彼靑娥與粉腮(완피청아여분시)저기 분칠한 어린 기녀 보이누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惱曲 2(춘뇌곡 2) 봄날은 괴로워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惱曲 2(춘뇌곡 2) 봄날은 괴로워 春光有信到吾家(춘광유신도오가)봄은 변함없이 찾아와楊柳靑靑拂地斜(양류청청불지사)푸른 버들 땅을 쓰네簾箔中間雙鷰子(염박중간쌍연자)주렴 사이 제비들 짝지어 날고園籬上下數桃花(원리상하수도화)울타리 위아래 복사꽃 피었네物華已見江山好(물화이견강산호)꽃이 피니 강산은 보기 좋건만晝錦何遲鄕里夸(주금하지향리과)서방님 금의환향 왜 이리 더딘가獨閉重門深寂寂(독폐중문심적적)외로운 적막함 속에相思一夢又天涯(상사일몽우천애)하늘 가 서방님 모습 그려보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35 (유선사 35)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35 (유선사 35) 신선계 에서 놀다  催龍促鳳上朝元(최룡촉봉상조원)용과 봉황을 몰아 조회 하러 올라가 路入瑤空敞八門(노입요공창팔문)하늘로 들어가니 팔문이 활짝 열렸네 仙史殿頭宣詔語(선사전두선조어)선사가 상제 앞에서 조서를 선포하는데 九華王子主崑崙(구화왕자주곤륜)구화궁 왕자에게 곤륜산을 맡긴다 하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晩春田園雜興 6(만춘전원잡흥 6) 늦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晩春田園雜興 6(만춘전원잡흥 6)늦봄 전원의 여러 흥취 三旬蠶忌閉門中(삼구잠기폐문중)삼십 일 동안 누에가 놀랄까 조심하며 문을 닫으니 鄰曲都無步往蹤(린곡도무보왕종) 이웃과는 모두들 내왕한 흔적도 없네. 猶是曉晴風露下(유시효청풍로하) 다만 맑게 갠 새벽 바람결에 빛나는 이슬 아래서 采桑時節暫相逢(채상시절잠상봉) 뽕잎 딸 때 잠시 서로 만날 뿐이네.

放翁 陸游(방옹 육유). 모 춘 (暮 春) 늦 봄

放翁 陸游(방옹 육유).    모 춘 (暮 春) 늦 봄 數間茅屋鏡湖濱 (수감모옥경호빈)두서너 칸짜리 초가집이 경호鏡湖 가에 있는데萬卷藏書不救貧 (만권장서불구빈)만 권萬卷의 책으로도 가난을 면치 못하네.燕去燕來還過日 (연거연래환과일)제비가 날아갔다 돌아오면 또 하루가 지나고花開花落卽經春 (화계화락즉경춘)꽃 피었다 지고 나면 곧 봄이 지나가는구나.開編喜見平生友 (개편희견평생우)책을 펼치니 평생平生의 벗이 보여 기쁜데照水驚非曩歲人 (조수경비위세인)물에 비친 모습은 옛날의 내가 아니라 놀라네.自笑滅胡心尙在 (자소멸호심사재)스스로 우습기만 하구나, 오랑캐를 쳐부수고 싶은 마음 아직도 남아憑高慷慨欲忘身 (빙고강개욕망신)높은 곳에 기대어 강개慷慨하며 나 자신自身을 잊으려 하는 것이…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後十餘日復至(후십여일부지) 십여 일 뒤에 다시 오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後十餘日復至(후십여일부지)십여 일 뒤에 다시 오다 東君意淺著寒梅 (동군의천저한매)봄의 신神의 뜻이 얕아서 겨울에 피는 매화梅花만 생각하니 千朶深紅未暇栽 (천타심홍미가재)수많은 송이의 진홍색眞紅色 모란牡丹 피울 겨를이 없네. 安得道人殷七七 (안득도인은칠칠)어찌하면 도인道人 은칠칠殷七七의 도움을 얻어서 不論時節把花開 (불론시절파화개)아무 때나 활짝 핀 모란을 볼 수 있을까.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臺 城 (대 성) 대성

臺城六代競豪華(대성육대경호화) 대성臺城은 육조六朝의 여러 왕들이 호화로움을 다투며 살았던 곳인데 結綺臨春事最奢(결기임춘사최사) 그중 진陳 후주後主의 결기각結綺閣과 임춘각臨春閣이 가장 사치스러웠네. 萬戶天門成野草(만호천문성야초) 수많은 집들과 대궐문들이 들풀 속에 묻혀 있으니 只緣一曲後庭花(지록일곡후정화)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한 곡조의 때문이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寒食夜(한식야) 한식날 밤에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寒食夜(한식야) 한식날 밤에 四十九年身老日(사십구년신노일) : 마흔아홉 나이, 몸 늙어가는 나날 一百五夜月明天(일백오야월명천) : 일백 오 일 밤, 달 밝은 날이었다 抱膝思量何事在(포슬사량하사재) : 무슨 일 있었는지 무릎 안고 생각하니 癡男騃女喚鞦韆(치남애녀환추천) : 어리숙한 남자와 여자 불러 그네를 탄다

작가 : 김정희(金正喜). 제목 : 세한도(歲寒圖)

작가 : 김정희(金正喜)아호 : 추사(秋史). 완당(阮堂). 예당(禮堂). 과파(果坡). 노과(老果)제목 : 세한도(歲寒圖)언제 : 18세기 재료 : 두루마리 종이에 수묵규격 : 23.7 x 108.2 cm소장 : 한국개인 해설 : 김정희는 자를 원춘(元春) 호는 추사(秋史). 완당(阮堂). 예당(禮堂). 과파(果坡). 노과(老果)등 2백여 가지를 썼던 문신(文臣). 문인(文人). 금석학자(金石學者). 서화가(書畵家)였다. 그의 문인화가 지닌 특유의 화격(畵格)은 조선화단을 통틀어 따를 이가 없었다 함은 여기 보는 세한도 같은 그림을 두고 하는 말이다. 갈필로 그린 이 세한도의 맑고도 고담(枯淡)한 경애(境涯)나 그 간결한 조형속에 오가는 시의(詩意)와 정감은 서(書)와 화(畵)의 범주를 아울러 딛고 넘..

한국고전명화 2024.08.25

작가 : 이재관(李在寬) 아호 : 소당(小塘) 제목 : 파초하선인(芭蕉下仙人)

작가 : 이재관(李在寬)아호 : 소당(小塘)제목 : 파초하선인(芭蕉下仙人)언제 : 19세기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규격 : 139.4 x 66.7 cm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이 그림은 6폭으로 이루어진 선인도(仙人圖) 중의 한 폭으로. 이중 네 폭에는 여선(女仙)이 등장하고 있으며 두 폭에 고사(高士)가 나타나 있다. 6폭에는 모두 조희룡의 발문이 있어 그와의 친교를 시사케 한다. 조희룡은 그의 저서 호산외기(壺山外記)에서, 이재관을 상하백년(上下百年)에 다시없을 그림을 그린 인물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뿐 아니라 당시 최대의 안목 金正喜 도 이재관의 그림에 題跋을 남기고 있어, 비록 화원이긴 하지만 그가 이룩한 화경이 어떠하였는가를 대변하는 사례들이다. 굵은 붓으로 농묵을 듬뿍 찍어 몇 ..

한국고전명화 2024.08.25

작가 : 왕세창(王世昌). 제목 : 송음서옥도(松陰書屋圖)

작가 : 왕세창(王世昌)제목 : 송음서옥도(松陰書屋圖)언제 : 明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규격 : 184.2 x 101.7 cm소장 : 프리어 갤러리 해설 : 왕세창의 호는 역산(歷山)으로. 산동 출신이다. 그는 산수화와 인물화에 능했다는 기록이 있다. 활동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몇안되는 그의 작품이 절파 양식을 따른 점으로 보아 15~16세기 라고 추측된다. 이 작품은 전경의 나무와 집. 측필을 사용하여 묘사한 바위. 그리고 전체적인 구도에서 남송과 원체산수화의 영향을 강하게 느낄수 있다. 그러나 뒤로 솟아오르는 주산의 모습과 산 허리의 안개는 원체산수화를 조금 변형시킨 명대 절파 산수화 양식에 더 가깝다. 화면 왼쪽 위에 세창 이라는 관서와 역산(歷山)의 주문방인(朱文方印)이 있다.

중국고전명화 2024.08.25

작가 : 왕악(王諤). 제목 : 산수도(山水圖)

작가 : 왕악(王諤)제목 : 산수도(山水圖)언제 : 明재료 : 족자 비단에 먹과 채색규격 : 146 x 80 cm소장 : 토오교오 국립박물관 해설 : 왕악의 자는 정직(廷直)이며, 절강 봉화출신으로. 홍치 연간에 인지전의 궁정화가로 있었다. 마원의 그림을 특히 좋아했던 효종으로부터 당대의 마원 이라는 찬사를 들었으며. 무종조(武宗朝)에는 금의천호(錦衣千戶)에 봉하여졌다. 후대의 기록에 의하면 그는 나무와 바위 사이의 안개를 발묵 같이 묘사하는데 능하였다고 한다. 높고 가파른 절벽이 오른쪽으로 솟아있고.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오른쪽 아래에서 자라 나와 화면의 중간까지 미친다. 전경에는 세 명의 동자들과 말을 탄 선비의 모습이 비교적 크게. 사실적이로 묘사되어 있다. 구도는 수직으로 화면을 양분하여 비대칭..

중국고전명화 202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