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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왕심연허(枉心煙墟)왕심 연기나는 곳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왕심연허(枉心煙墟)왕심 연기나는 곳 依依墟里靑煙生(의의허리청연생) :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에 파란 연기 나고桑柘陰陰鷄犬鳴(상자음음계견명) : 산뽕나무 아래로 닭과 개가 울어대는구나十里麥壟一樣綠(십리맥롱일양록) : 십리 보리밭 이랑이 모두가 파랗고 幾家繅車三兩聲(기가소거삼양성) : 몇 집에서, 두세 번 울리는 고치켜는 소거차 소리 梨花落處白酒香(이화낙처백주향) : 배꽃 떨어지는 곳에 흰 술 익는 향기榕葉蔭中黃鸝鳴(용엽음중황리명) : 용나무 그늘 속에 들이는 꾀꼬리 울음소리老婦城裏賣菜還(노부성리매채환) : 늙은 부인 성안에서 채소 팔고 돌아오니兒童喜迓跳柴荊(아동희아도시형) : 아이들은 기뻐 맞으며 사립문으로 달려간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1(제화병팔수 1) 그림 병풍屛風에 대해 여덟 수首를 짓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1(제화병팔수 1)그림 병풍屛風에 대해 여덟 수首를 짓다 遙山多少寺 (요산다소사)먼 산山에는 절이 많고 小艇兩三人 (소정량삼인)거룻배에는 두세 사람이 타고 있네. 何處村家在 (하처촌가재)시골집에 어디에 있는가. 柴門枕水濱 (시문침수빈)사립문門이 물가로 향하고 있구나.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숙부흥사(宿復興寺)부흥사에서 묶다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숙부흥사(宿復興寺)부흥사에서 묶다 失路投山寺(실노투산사) : 길 잃어 산 속의 절간을 찾았더니 人傳是復興(인전시복흥) : 사람들이 말하는 부흥사 그 절이란다. 靑松惟見鶴(청송유견학) : 푸른 소나무에 오직 학만 보여서 白日不逢僧(백일부봉승) : 낮에는 스님을 만나 보지 못하였다. 古壁留金象(고벽류금상) : 오래된 고벽에는 금불상 남아 있고 空樑耿玉燈(공량경옥등) : 빈 들보에는 옥등잔이 빛나고 있었다.前軒頗淸絶(전헌파청절) : 앞마루가 자못 깨끗한 절경이라 過客獨來憑(과객독내빙) : 지나가는 나그네 특별이 이곳만 찾는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3(신도팔영 3) 列署星拱(렬서성공) : 여러 관청들이 별처럼 별려있고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3(신도팔영 3)列署星拱(렬서성공) : 여러 관청들이 별처럼 별려있고 ​弦直長街闊(현직장가활) : 활줄 같은 곧은 거리 길고도 넓고星環列署分(성환렬서분) : 별처럼 둘러싸 여러 관청 나눠져 있다天門冠蓋藹如雲(천문관개애여운) : 천문에 마차들이 구름같이 모여들고濟濟佐明君(제제좌명군) : 훌륭한 선비들 밝은 임금 보좌한다.庶政皆凝績(서정개응적) : 정사는 모두 공을 이루고英材摠出群(영재총출군) : 인재도 모두가 뛰어다.籠街喝道遞相聞(롱가갈도체상문) : 길 비키라는 소리들 거리를 뒤덮으니退食正紛紛(퇴식정분분) :퇴식 때라 한창 시끄럽구나

양촌 권근(1352) 2024.08.19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3(추야감회 3) 가을밤의 감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3(추야감회 3) 가을밤의 감회 皤皤柱下史(파파주하사) : 늙고 늙은 노자여適遭大道裂(적조대도렬) : 마침 대도가 분열된 시대 만났다口吐五千文(구토오천문) : 오천어의 글을 토해내어掀簸造化窟(흔파조화굴) : 조화의 굴을 파헤쳤도다淸譚已誤人(청담이오인) : 청담이 이미 사람을 그러치니家國隨以滅(가국수이멸) : 나라는 이에 따라 멸망했도다況乃雜符祝(황내잡부축) : 하물며 부적과 주문을 섞어神怪不容說(신괴불용설) : 신쇠한 말들 받아들여 논지 못한다安得火其書(안득화기서) : 어찌 그 책을 불살라서坐令深弊祛(좌령심폐거) : 앉은채로 그 깊은 폐단 없애게 하리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山中 1(산중 1) 산에서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山中 1(산중 1) 산에서 ​山中新病起(산중신병기) : 산 속, 병석에서 처음 일어나稚子道衰客(치자도쇠객) : 어린 아이는 나를 야윈 손님이라 부르네.學圃親鋤藥(학포친서약) : 농사 배워서 직접 약초도 가꾸고移家手種松(이가수종송) : 이사와 손수 소나무도 심었다네.暮鐘何處寺(모종하처사) : 어느 절에서 들리는 저녁 종소리인가野火隔林舂(야화격림용) : 숲 건네 방앗간에서 불빛 번쩍이네.領得幽居味(영득유거미) : 산에 사는 그윽한 맛 알아年來萬事慵(년래만사용) : 올해는 모든 일에 게으르다네

牧隱 李穡(목은 이색). 夜詠(야영) 밤에 읊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夜詠(야영) 밤에 읊다 消磨豪氣入醇眞(소마호기입순진) : 호기를 없애고 순진한 경지에 들어서니漸悔高歌動鬼神(점회고가동귀신) : 소리 높여 노래 불러 귀신 놀래던 일 후회스럽다.少日賦傳希有鳥(소일부전희유조) : 젊어선 세상에 드문 새부를 지어 전했고老年說着不祥麟(로년설착불상린) : 늘그막엔 상서롭지 못한 기린주을 말하는구나.楚囚吟苦猶思越(초수음고유사월) : 초 나라 포로는 고로워도 월 나라를 생각하고孔聖名垂尙在陳(공성명수상재진) : 공자는 이름을 끼쳤으나 오히려 진에 있었구나. 自念秋風吹又急(자념추풍취우급) : 생각하니 가을바람 급히 불어오는데白頭難避庾公塵(백두난피유공진) : 백발이 유공이 날리는 먼지 피하기 어렵구나.

목은 이색(1328) 2024.08.19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題手卷 1(제수권 1) 두루마리에 쓰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題手卷 1(제수권 1) 두루마리에 쓰다 豊干老去不參禪(풍간로거불참선) : 승려 풍간은 늙어가며 참선도 않고 寒拾從來只掣顚(한습종래지체전) : 승려 한산과 습득은 이마만 잡고 있단다. 白額將軍亦何者(백액장군역하자) : 백액장군 호랑이는 무엇 하는 자인지 忍飢共打一場眠(인기공타일장면) : 굶주림 참고서 함께 낮잠만 잔단다

작가 : 이재관(李在寬). 아호 : 소당(小塘). 제목 : 오수도(午睡圖)

작가 : 이재관(李在寬)아호 : 소당(小塘)제목 : 오수도(午睡圖)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규격 : 122.3 x 56.3 cm소장 : 호암미술관 해설 : 특별한 사승(師承) 관계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일찍 부친을 여의고 그림을 팔아 어머니를 모셨다는 사실로 미루어 비교적 어린 시절부터 붓을 잡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오수도는 서재에서 독서를 하다가 책을 베고 자는 노인과 뜰 한모퉁이 에서 찻물 끓이는 소동(小童) 및 유한(幽閑)한 경경을 더하는듯, 한쌍의 학을 등장시키고 있다. 화면 좌우에 노송과 대나무가 있는 괴석을 그려넣고. 이를 전경으로 해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중앙에 서재를 포치했다. 수묵이 주가 되며 담청과 담황이 가채된 밝고 청아한 화면을 보여준다. 오른..

한국고전명화 2024.08.19

작가 : 이재관(李在寬). 아호 : 소당(小塘). 제목 : 귀어(歸漁)

작가 : 이재관(李在寬)아호 : 소당(小塘)제목 : 귀어(歸漁)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화첩 종이에 수묵담채규격 : 26.6 x 33.5 cm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이재관의 자는 원강(元剛) 호는 소당(小塘)으로 그는 일찍이 아버지 를 여의고 집안이 가난하여 그림을 팔아 어머니를 봉양했다고 한다. 그는 구름. 초목. 나는 새 들을 잘 그렸으며. 초상화에도 뛰어나. 헌종2년 에는 태조의 어진(御眞)이 훼손된 것을 복원한 공으로 등산진첨절제사(登山鎭僉節制使)가 되었으나 이듬해 병사하였다. 이그림은 소당화첩(小塘畵帖) 중의 하나이다. 순백의 옥판선지 위에 담담한 수묵의 선과 점과 훈염(暈染)으로 이루어 졌으며. 화면의 요소(要所) 몇군데에 초점묵을 변화있게 찍어 산뜻한 화면을 구성하고..

한국고전명화 2024.08.19

작가 : 종례(鐘禮). 제목 : 관폭도(觀瀑圖)

작가 : 종례(鐘禮)제목 : 관폭도(觀瀑圖)언제 : 明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규격 : 177 x 103.5 cm소장 : 프린스턴 대학미술관 해설 : 종례는 자가 흠례(欽禮). 호가 남월산인(南越山人)으로, 절강 상우 사람이다. 그는 홍치 연간에 인지전에서 봉직했던 궁정화가로, 명대의 가장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마원 양식의 산수화를 그렸다. 이 관폭도 역시 화제에서 양식에 이르기까지 마원의 영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화면 오른쪽 아래에서 돌출한 바위는 왼쪽으로 깎아지른 듯 솟아오르는 절벽과 호응하여 대칭적인 균형을 이루고. 그들 사이를 절벽에서 자라나온 나무와 골짜기의 능선이 이어주고 있다. 화면 오른쪽 위와 왼쪽 아래를 차지하는 안개 낀 부분역시 댁각선으로 대칭을 이루며 안개속으로 쏟아지는 폭포와..

중국고전명화 2024.08.19

작가 : 오위(吳偉). 아호 : 소선(小仙). 제목 : 북해진인상(北海眞人像)

작가 : 오위(吳偉)아호 : 소선(小仙)제목 : 북해진인상(北海眞人像)언제 : 明재료 : 족자 비단에 먹과 채색규격 : 158.4 x 93.2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오위는 대진(戴進)의 화법을 이어받은 절파의 대표적인 화가로. 자는 자영(子影). 호는 소선(小仙)이다. 헌종 연간 에 인지전의 대조가 되었고. 효종으로부터 화장원(畵狀元)이란 인장을 하사받았다. 이 작품은 도교의 선인인 북해진인을 묘사한 것으로, 북해의 진인이 장생불로(長生不老)의 영약이라는 영지(靈芝)를 손에들고 역시 장수의 상징인 거북을 타고 있는 모습이다. 진인(眞人)이란 도가(道家)의 칭호 중의 하나로. 도(道)의 오묘한 이치를 깨달은 선인을 말하며. 구름을 능가하고. 해와 달을 부리며. 천지와 같이 영원하다 라고 일..

중국고전명화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