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6 11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作浙江春怨曲3작절강춘원곡3) 절강 춘원곡을 짓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作浙江春怨曲3작절강춘원곡3) 절강 춘원곡을 짓다 綠水明如鏡(녹수명여경)푸른 강물 거울처럼 맑아新粧淡映洲(신장담영주)단장한 내 얼굴이 물에 비치네采蓮今已暮(채련금이모)연꽃을 따다보니 날이 저물어回棹逐中流(회도축중류)배를 돌려 강 중류로 저어가네中流無處所(중류무처소)강 중류엔 머물 곳 없고羅袖不勝秋(나수불승추)비단 소매 자락 가을바람에 팔랑거리네日暮西風急(일모서풍급)날 저무니 하늬바람 언듯 불어更向大堤遊(갱향대제유)대제로 다시 노 저어 가네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遊仙詞 33 (유선사 33)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遊仙詞 33 (유선사 33) 신선계 에서 놀다  乘鸞來下九重城(승난래하구중성)난새타고 구중궁궐 내려와 降節霓旌別太淸(강절예정별태청)붉은 깃발 무지개 깃발 세우고 태청궁을 떠나네 逢着周靈王太子(봉착주영왕태자)주령왕 태자 왕자교를 만나 碧桃花裏夜吹笙(벽도화리야취생)깊은밤 벽도화 꼿 속에서 생황을 부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晩春田園雜興 4(만춘전원잡흥 4) 늦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晩春田園雜興 4(만춘전원잡흥 4)늦봄 전원의 여러 흥취 湔裙水滿綠蘋洲(전군수만록빈주) 초록색 개구리밥이 지천인 물가 강물이 넘치는 곳에서 옷을 씻는다는데 上巳微寒懶出遊(상사미한라출유) 삼짇날 몸이 으슬으슬 추워 나가서 놀지 못했네. 薄暮蛙聲連曉鬧(박모와성련효료) 땅거미 질 때부터 울던 개구리 소리 새벽까지 계속 시끄러우니 今年田稻十分秋(금년전도십분춘) 올해 벼농사 풍년 들겠네.

放翁 陸游(방옹 육유). 노마행(老馬行 늙은 말의 노래

放翁 陸游(방옹 육유).   노마행(老馬行 늙은 말의 노래 老馬虺隤依晩照 (노마훼퇴의만조)늙은 말이 병들고 지쳐서 저녁 햇빛만 쬐고 있으니自計豈堪三品料 (자계기감삼품료)스스로 헤아려도 어찌 3품 벼슬의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玉鞭金絡付夢想 (옥편금락부몽상)옥玉 채찍과 금金 고삐는 헛된 생각으로 돌리고瘦稗枯萁空咀噍 (수패고기공저초)말라빠진 피와 시든 콩깍지만 부질없이 씹어 먹고 있네.中原蝗旱胡運衰 (중원황한호운쇠)중원中原에는 메뚜기 떼의 피해와 가뭄으로 오랑캐의 운세運勢가 약해지는데王師北伐方傳詔 (왕사북벌방전조)황제의 군대가 북벌한다는 조서가 바야흐로 전해지네.一聞戰鼓意氣生 (일문전고의기생)싸움에 임하여 치는 북소리를 한 번 듣자 의기意氣가 솟구쳐猶能爲國平燕趙 (유능위국평연조)아직도 나라를 위해 연燕, 조..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4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4)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4(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 4)6월 27일 망호루에서 취해 절구 5수를 쓰다 獻花游女木蘭橈 (헌화유녀목란요)목란배를 저어 와서 꽃을 따다 바치는 여인네 細雨斜風溼翠翹 (세우사풍습취교)비껴 부는 바람과 가늘게 내리는 비에 머리에 꽂은 깃털 장식이 축축하네. 無限芳洲生杜若 (무한방주생두약)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모래톱에 흐드러지게 핀 두약꽃 吳兒不識楚辭抄 (오아불식초사초)오吳나라 땅에 사는 사람들은 에 나오는 것처럼 두약꽃을 따 주면서 구애求愛할 줄 모를 텐데….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和樂天春詞(화락천춘사) 낙천 백거이의 봄노래에 화답하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和樂天春詞(화락천춘사)낙천 백거이의 봄노래에 화답하다 新妝宜面下朱樓 (신장의면하주루)새로 얼굴을 곱게 단장하고 화려한 누각樓閣에서 내려오니 深鎖春光一院愁 (심쇄춘광일원수)궁궐 깊숙이 봄빛이 갇혀 있어 뜰이 온통 시름에 잠긴 듯하네. 行到中庭數花朶 (행도중정수화타)뜰 한가운데로 나아가 꽃이 핀 가지를 세는데 蜻蜓飛上玉搔頭 (청정비상옥소두)잠자리가 날아와 머리에 꽂은 옥비녀 위에 앉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病 氣 (병 기)병 증세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病 氣 (병 기)병 증세 自知氣發每因情(자지기발매인정) : 정 때문에 병나는 것, 나는 알아 情在何由氣得平(정재하유기득평) : 정이 어디 있어야, 병세가 나아지나. 若問病根深與淺(야문병근심여천) : 병 뿌리의 깊음과 엷음 묻는다면 此身應與病齊生(차신응여병제생) : 이 몸은 반드시 병과 함께 살고 싶어라.

少陵 杜甫(소릉 두보). 秋野五首 2(추야오수 2) 가을 들판

少陵 杜甫(소릉 두보).   秋野五首 2(추야오수 2) 가을 들판 易識浮生理(역식부생리) : 덧없는 삶의 이치 알기는 쉬워도難敎一物違(난교일물위) : 한 가지 사물에게도 어긋나게 하기는 어려워라水深魚極樂(수심어극락) : 물이 깊으니 물고기 즐거워하고林茂鳥知歸(림무조지귀) : 숲이 무성하니 새는 돌아갈 줄을 아는구나吾老甘貧病(오로감빈병) : 이 몸이 늙어 가난과 병을 무던히 여기나니榮華有是非(영화유시비) : 영화에는 시비가 따른다네秋風吹几杖(추풍취궤장) : 가을바람 기댄 안석과 짚은 지팡이에 불어오니不厭北山薇(불염북산미) : 북산의 고사리를 싫어하지 않는다네

소릉 두보(712) 202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