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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新 年 1(신 년 1) 새 해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新 年 1(신 년 1) 새 해 歲在庚申月建寅(새재경신월건인)세월이 흘러 경신년 정월이 되니 吾生五十二年春(오생오십이년춘)내 나이 쉰 둘이네 舊人舊事十亡九(구인구사십망구)옛사람과 옛일 가운데 열에 아홉은 사라졌는데 一病不離唯伴身(일병불리유반신)병 하나만 떠나지 않고 이 몸은 짝할 뿐이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贈李一卿尙夔 1(증리일경상기 1) 일경 이상기 에게 지어주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贈李一卿尙夔  1(증리일경상기 1)일경 이상기 에게 지어주다  團圓一夜意難勝(단원일야의난승)하룻밤 격의 업이 이야기하니 이 마음 너무나 기뻐 三十年間所未曾(삼십년간소미증)30년 동안 일찍이 없던 일이네  遙憶淸源遠遊客(요억청월원유객)정원 땅을 멀리 떠도는 나그네를 멀리서 생각하며 窮廬愁坐對寒燈(궁려수좌대한등)허술한 집에서 쓸쓸한 등불과 마주하여 시름겨워 앉아 있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淸 潭 1(청 담 1) 맑은 못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淸 潭 1(청 담 1) 맑은 못  溪花磴蘚恣經行(계화등선자경행)꽃이 핀 시냇가 이끼 낀 돌길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는데 白石淸流愜素情(백석청류협소정)희 바위와 맑게 흐르는 물이 내 마음과 맞네 九曲歌中誰較得(구곡가중수교득)구곡가 가운데 무엇과 견주겠는가 請君珍重莫題評(청군진중막제평)그대에게 청하니 소중하게 여겨서 글을 품평하지 말기를

농재 이익(1629) 2024.08.22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寄退憂金相公(기퇴우김상공)퇴우당 김수흥 상공에게 부치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寄退憂金相公(기퇴우김상공)퇴우당 김수흥 상공에게 부치다  眞遊西上復南爲(진유서상복남위)태조의 어진을 모시고 한양으로 올라갔다 다시 남쪽으로 내려갔는데 去歲今年扈蹕誰(거세금년호필수)지난해와 올해는 누가 모시며 따랐는가 仗殿還如威化日(장전환여위화일)전각에 기대고 계신 모습과 위화도에서 회군 하실 때와 같으니 爭言石室二孫宜(쟁언석실이손의)석실산인의 두 손자를 다투어 말하는 것도 마땅하구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送權侙子敬從軍(송권칙자경종군) 군대를 따라 전쟁터로 나가는 자경 권칙을 배웅하며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送權侙子敬從軍(송권칙자경종군)군대를 따라 전쟁터로 나가는 자경 권칙을 배웅하며 臨別勸樽酒 (임별권준주)이별을 앞두고 통술을 권하며 送君遼海頭 (송군요해두)요해遼海 근처에서 그대를 배웅하네. 薊門一千里 (계문일천리)계문薊門 땅은 아득히 멀기만 하니 秋色令人愁 (추색령인수)가을빛이 사람을 수심에 잠기게 하는구나.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韻酬東溟 2(차운수동명 2) 차운하여 동명에게 화답하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韻酬東溟 2(차운수동명 2)차운하여 동명에게 화답하다 醇儒期慥慥(순유기조조)결백하고 정직한 유학자는 독실한 언행을 견지하고高士保亭亭(고사보정정)고결한 선비는 우뚝한 절조를 지키네得馬浮漚影(득마부구영)새옹지마 도 물거품 위의 그림자요亡羊石火星(망양석화성)양을 잃어버리는 것도 부싯돌의 불꽃이로다爭如披綠髮(쟁여피록발)어찌 검고 윤이 나는 머리털을 풀어헤치고閑坐講丹經(한돠강단경)한가롭게 앉아서 신선의 글을 외우는 것만 하겠소遮莫流光促(차막유광촉)흘러가는 세월이야 빠르거나 말거나花開又葉零(화개우엽령)꽃이 피면 또 잎이 떨어질 거외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次早朝大明宮四首 3(차조조대명궁사수3) 이른 아침 대명궁에 입조하여 를 차운하여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次早朝大明宮四首 3(차조조대명궁사수3)이른 아침 대명궁에 입조하여 를 차운하여 祥曦冏冏昇金掌(상희경경승금장) : 아침 햇빛 밝아오는 금장 위에 올라타고瑞露微微濕玉桃(서노미미습옥도) : 이슬은 함초롬히 선도 복숭아 적셔 준다.蓬島樓臺六鰲聳(봉도누대륙오용) : 여섯 척 자라 등에 불쑥 솟은 신선의 누대玉京城闕五雲高(옥경성궐오운고) : 옥경의 성곽에 오색 빛 구름 드높아라.鏗鏘劍佩趨龍尾(갱장검패추룡미) : 쟁그랑 칼을 차고 용미 따라 가는데淸切珠璣落兎毫(청절주기낙토호) : 옥구슬 같은 해맑은 빛살이 토끼털처럼 떨어진다.補衮無能叨際會(보곤무능도제회) : 보좌할 능력도 없이 멋진 이 기회를 만나九霄風力順鴻毛(구소풍력순홍모) : 높은 하늘 바람결에 기러기털처럼 밀려 간다

택당 이식(1584) 2024.08.22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群鳥 14(영군조 14). 뭇 새들을 읊다田鶉(전순) : 메추라기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群鳥 14(영군조 14). 뭇 새들을 읊다田鶉(전순) : 메추라기 爲禽體甚微(위금체심미)새의 몸이 너무 작아서 不足登鼎俎(부족등정조)솥과 도마에 올리기에도 부족하지만 惟其肉味膏(유기육미고)오직 고기 맛이 기름져서 擧世爭圖汝(거세쟁도녀)온 세상 사람들이 너를 다투어 잡는구나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기정십영] 在咸昌公儉池上[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기정십영] 在咸昌公儉池上[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 제1영 ]. 神龍耕氷[신룡경빙] : 신기한 용갈이 얼음. 玄陰閉野陂水凝[현음폐야피수응] : 검은 음기로 막힌 들판 연못의 물이 얼자素田百頃寒稜稜[소전백경한능릉] : 백 이랑의 넑은 밭에는 추위 몹시 춥구나.淵潛神物亦憂人[연잠신물역우인] : 연못에 잠긴 신령 또한 백성들 근심하며起蟄明告豐凶徵[기칩명고풍흉징] : 잠자다 일어나 풍흉의 징조 밝혀 알리네.老農來看强解事[노농래간강해사] : 늙은 농부 와 보고 억지로 일을 풀이하고水陸喜愕談經曾[수륙희악담경증] : 물과 땅에 기쁘고 놀란 이전 경험 말하네勸汝作勞待天時[권여작로대천시] : 너는 힘써 일하여 천시 대비하길 권하니無使坐負龍耕氷[무사좌부용경빙] : ..

서체별 병풍 2024.08.22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永王東巡歌 11(영왕동순가 11) 영왕 의 동쪽 순방의 노래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永王東巡歌 11(영왕동순가 11)영왕 의 동쪽 순방의 노래 [ 제 1 수 ]永王正月東出師(영왕정월동출사) : 영왕이 정월 동쪽으로 군사를 출정시키고天子遙分龍虎旗(천자요분룡호기) : 천자는 멀리서 용호기를 나누었도다樓船一舉風波靜(루선일거풍파정) : 전함이 한번 움직이니 풍파가 고요해져江漢翻為鴈騖池(강한번위안무지) : 강한은 다시 기러기와 따오기가 깃드는 못이 되었다 [ 제 2 수 ]三川北虜亂如麻(삼천북로란여마) : 삼천 북쪽의 오랑캐 삼가닥 처럼 어지럽고四海南奔似永嘉(사해남분사영가) : 백성들 남쪽으로 피함이 영가 때와 같도다但用東山謝安石(단용동산사안석) : 다만 동산이 사안 같은 이를 쓴다면為君談笑靜胡沙(위군담소정호사) : 임금을 위해 담소하면 오랑캐 난을 평정하리 [..

서체별 병풍 2024.08.22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上皇西巡南京歌 10(상황서순남경가 10) 상황이 서쪽으로 남경을 순행하는 노래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上皇西巡南京歌 10(상황서순남경가 10)상황이 서쪽으로 남경을 순행하는 노래 [ 제 1 수 ]胡塵輕拂建章臺(호진경불건장대) : 오랑캐의 먼지가 건장대를 가벼이 스치니聖主西巡蜀道來(성주서순촉도래) : 임금의 행차 서쪽으로 순행하여 촉땅에 왔도다劍壁門高五千尺(검벽문고오천척) : 검벽문은 높이나 오천척이나 되고石為樓閣九天開(석위루각구천개) : 바위돌은 누각이 되어 하늘이 열리는구나 [ 제 2 수 ]九天開出一成都(구천개출일성도) : 하늘 문이 열려지니 하나의 도읍이 나타나고萬戶千門入畫圖(만호천문입화도) : 집집마다 수많은 대문에 그림이 그려있구나草樹雲山如錦繡(초수운산여금수) : 구름 낀 산의 풀과 나무 비단을 깔아 놓은 듯秦川得及此間無(진천득급차간무) : 진천은 여기에 이르러..

서체별 병풍 2024.08.2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茶山八景詞 (다산팔경사 ) 다산팔경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茶山八景詞 (다산팔경사 ) 다산팔경  [ 제 1 경 ]響牆疏豁界山腰(향장소활계산요) 담장 울려 트여진 산허리 경계春色依然畫筆描(춘색의연화필묘) 봄날 빛을 그대로 붓으로 그려愛殺一溪新雨後(애살일계신우후) 죽이게 좋은 시내 새 비 멎은 뒤小桃紅出數枝嬌(소도홍출수지교) 복사꽃 붉게 피어 몇 가지 곱게 [ 제 2 경 ]山家簾子水紋漪(산가렴자수문의) 산에 집에 발에는 물결무늬로照見樓頭楊柳枝(조견루두양유지) 비춰진 누대머리 버들가지가不是巖阿有飛雪(불시암아유비설) 바위언덕 아니라 눈이 날리지春風吹絮弄淸池(춘풍취서롱청지) 봄바람에 버들 솜 맑은 못 놀려  [ 제 3 경 ] ​ 山 葛萋萋日色姸(산갈처처일색연) 산에 칡은 우거져 햇살 고와서小爐纖斷煮茶煙(소로섬단자차연) 작은 화로 가늘게 ..

서체별 병풍 202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