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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冥 曺植 (남명 조식)​​​​. 花風月軒韻(화풍월간운) 풍월헌 시의 운자에 화답함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花風月軒韻(화풍월간운) 풍월헌 시의 운자에 화답함  畵閣東邊鎭一頭(화각동변진일두)단청한 집이 동쪽으로 눌러앉았는데 浩風飜了桂宮秋(호풍번료계궁추)시원한 바람 살랑이는 달 밝은 가을 請看老蛤藏明月(천간노합장명월)보게나, 오래 된 조개 명월주 간직한 것이 爭似高堂有莫愁(쟁사고당유막수)좋은 집에 큰 근심 있는 것과 어떠한지를

남명 조식(1501) 2024.08.11

退溪 李滉[퇴계이황]. 寓感 4(우감 4)

退溪 李滉[퇴계이황].   寓感 4(우감 4) 梅樹依依少著花(매수의의소착화)매화나무 무성한데 꽃들은 드문드문 愛他疎瘦與橫斜(애타소수여횡사)그 성글고 여위고 비스듬히 기운 것 사랑한다네 不須更辨參昏曉(불수갱변삼혼효)參星(삼성)이 황혼에 뜨던 새벽에 뜨던옥신가신 말고 看取香梢動月華(간취향초동월화)매화가지 끝에 흐르는 달빛이나 바라보시게

퇴계 이황(1501) 2024.08.11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月溪峽逢雨(월계협봉우) 월계협 에서 비를 만나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月溪峽逢雨(월계협봉우)월계협 에서 비를 만나다 水北石山秋後樹(수북석산추후수)강 북쪽 돌산에는 늦가을의 나무들이 보이고 水南茅店午時鷄(수남모점오시계)강 남쪽 조그만 주막에서는 한낮에 닭이 올어 대네 蹇驢古棧斜風勁(건려고잔사풍경)다리를 저는 나귀를 끌고 걸어가는 오래된 잔교에는 비껴 부는 바람이 거세네 細雨疎疎渡月溪(세수소소도월계)성기게 내리는 가랑비 맞으며 월계를 건너가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운주루(運籌樓)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운주루(運籌樓) 却敵奇謀樽俎間(각적기모준조간) : 적 물리치는 기묘한 작전 술잔치에 있고熊羆帳外列成班(웅비장외열성반) : 곰 같은 용맹한 것들이 장막 밖에 열지어 있다.山城風勁琱弓健(산성풍경조궁건) : 산성에 바람 거세나 옥으로 새긴 활이 튼튼하고海國煙消白馬閒(해국연소백마한) : 바다에 안개 사라지니 백마도 한가롭다車騎燕然初勒石(거기연연초늑석) : 거기 장군은 연연산에 처음 돌에 새겼고伏波交趾已征蠻(복파교지이정만) : 복파 장군은 교지에서 이미 오랑캐 정벌했다運籌壯策人如問(운주장책인여문) : 계획을 썻던 큰 책략을 사람이 묻는다면刀斗收聲門不關(도두수성문불관) : 조두는 소리 없고 관문도 닫지 않았다 하라.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素沙院茅亭(소사원모정) 소사원의 모정에서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素沙院茅亭(소사원모정)소사원의 모정에서 凌晨渡泥潦(릉신도니료) : 이른 새벽에 진흙길 건너니茅宇壓平原(모우압평원) : 띠집이 평평한 들을 눌러 있구나雁鶩兼天遠(안목겸천원) : 기러기와 오리 하늘로 멀리 날고蔞蒿蓋地繁(루호개지번) : 물쑥들은 땅을 어지럽게 덮고 있구나紛紛三道馹(분분삼도일) : 분분하게 달리는 건 삼도의 역마요點點數家村(점점수가촌) : 띄엄띄엄 있는 건 몇 집 마을이구나回首南州客(회수남주객) : 남쪽 고을 나그네 머리 돌려보니情懷未易論(정회미역론) : 그 정회를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겠구나

四佳亭 徐居正(서거정 서거정). 十月旣望黃花滿開明月正佳獨酌有懷(시월기망황화만개명월정가독작유회)

四佳亭 徐居正(서거정 서거정).  十月旣望黃花滿開明月正佳獨酌有懷(시월기망황화만개명월정가독작유회)10월 기망에 국화가 만개하고 밝은 달이 정히 아름답다. 혼자 마시며 회포를 씀 月色每向中秋奇(월색매향중추기) 달빛은 매양 중추에 기특하고 黃花自與重陽宜(황화자여중양의) 국화는 절로 중양에 마땅커늘 今年中秋値雨來(금년중추치우래) 금년 중추엔 마침 비가 오고 今年重陽花未開(금년중추화미개) 금년 중양엔 꽃이 아직 안 피어 旣負中秋又重陽(기부중추우중양) 중추와 또 중양을 모두 저버렸으니我懷鬱鬱徒悲傷(아회울울도비상) 내 회포 울적하여 한갓 슬퍼했었네 今夕何夕十月中(금석하석시월중) 오늘 저녁은 웬 저녁인고 黃花自與明月同(황화자여명월동) 국화 피자 밝은 달이 함께 떠올라對月擧杯泛黃花(대월거배범황화) 달 대하여 잔을 들어 ..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숙부흥사(宿復興寺) 부흥사에서 묶다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숙부흥사(宿復興寺) 부흥사에서 묶다 失路投山寺(실노투산사) : 길 잃어 산 속의 절간을 찾았더니 人傳是復興(인전시복흥) : 사람들이 말하는 부흥사 그 절이란다. 靑松惟見鶴(청송유견학) : 푸른 소나무에 오직 학만 보여서 白日不逢僧(백일부봉승) : 낮에는 스님을 만나 보지 못하였다. 古壁留金象(고벽류금상) : 오래된 고벽에는 금불상 남아 있고 空樑耿玉燈(공량경옥등) : 빈 들보에는 옥등잔이 빛나고 있었다.前軒頗淸絶(전헌파청절) : 앞마루가 자못 깨끗한 절경이라 過客獨來憑(과객독내빙) : 지나가는 나그네 특별이 이곳만 찾는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2(신도팔영 2) 都城宮苑 (도성궁원) : 도성의 궁궐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2(신도팔영 2) 都城宮苑 (도성궁원) : 도성의 궁궐 ​天作鴻都壯(천작홍도장) : 하늘이 지은 도읍 웅장하고雲橫雉堞開(운횡치첩개) : 구름 비낀 곳에 성을 열었다.觚稜金碧鬱崔嵬(고릉금벽울최외) : 단청한 전각 지붕은 웅장도 한데劍佩此徘徊(검패차배회) : 칼 찬 관인들 여기저기 오간다.上苑三春樂(상원삼춘악) : 상원의 봄 잔치에深宮萬壽杯(심궁만수배) : 깊은 궁궐에서 만수 축배 올린다.君王勤政坐朝回(군왕근정좌조회) : 임금님 조회 받고 돌아오니花影轉樓臺(화영전루대) : 꽃 경치는 누대로 옮아간다

양촌 권근(1352) 2024.08.11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2(추야감회 2) 가을밤의 감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2(추야감회 2) 가을밤의 감회 斯文欲墜地(사문욕추지) : 문학이 땅에 떨어지려하니玄聖應時生(현성응시생) : 성인이 때 맞추어 태어났다周流騁列國(주류빙렬국) : 두루 흘러다니다가 열국의 부름받아遙遙指蠻荊(요요지만형) : 멀리 남과 형의 땅에 까지 가게 되었다庶將啓聾聵(서장계롱외) : 귀먹거리를 열어주려고茶蓼交中情(다료교중정) : 안타깝게 마음 속까지 나누었다嗚呼吾已矣(오호오이의) : 아, 나는 글렀도다歸歟托遺經(귀여탁유경) : 돌아가 남긴 경전에 의탁하리라包羲迄文武(포희흘문무) : 포의에서 문왕 무왕에 이르기까지煌煌集大成(황황집대성) : 빛나게 집대성을 하였도다所以生民來(소이생민래) : 그러므로 사람이 태어난 이래極口無能名(극구무능명) : 입을 다해도 이름 지을 ..

작가 : 신위(申緯). 아호 : 자하(紫霞), 제목 : 죽병(竹屛)

작가 : 신위(申緯)아호 : 자하(紫霞), 제목 : 죽병(竹屛)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병풍 종이에 수묵규격 : 127.4 x 53.5 cm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신위의 자는 한수(漢叟). 호는 자하(紫霞), 관은 병조참판(兵曹參判)에 이르렀다. 시. 서. 화 삼절로 특히 묵죽에 능하였고. 4천여 수의 한시(漢詩)를 남겼다. 김정희(金正喜)와 친하여 청나라 옹방강(翁方綱)을 소개받아 교유하였고, 묵죽화를 강세황(姜世晃) 으로부터 배웠다. 이 그림은 8폭 병풍의 한폭으로 화폭 하단 우측 언덕에 바위 하나 의지하여 담묵으로 마디가 죽죽 뻗어올라간 두 그루의 대가, 아랫부분에서 서로 교차하면서 화면 위에까지 미치고 있다. 뒤에 서있는 대는 아주 연한 먹으로 잎을 쳤으나. 앞의 것은 농..

한국고전명화 2024.08.11

작가 : 주단(朱端). 제목 : 한강독조도(寒江獨釣圖)

작가 : 주단(朱端)제목 : 한강독조도(寒江獨釣圖)언제 : 明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규격 : 172 x 109 cm소장 : 토오교오 국립박물관 해설 : 주단은 장로(張路)와 더불어 후기 절파를 대표하는 절강 해염 출신의 화가로. 자는 극정(克正)이다. 홍치 14년에 화원에 들어갔고. 정덕 연간에 인지전에 있으면서 일초도서(一樵圖書)의 도장을 하사받아 그후부터 호를 일초(一樵)라 하였다. 산수화는 마원(馬遠). 인물화는 성무(盛懋). 화조화는 여기(呂紀). 묵죽화는 하창(夏昶)의 화풍을 배웠다고 전한다. 이 작품은 눈 내린 강변에 배를 대고 있는 어부의 모습과 더불어. 쓸쓸하고 조용한 겨울 정경을 잘 묘사하고 있다. 잔뜩흐린 음침한 겨울 하늘의 색조가 그와 같은 분위기를 더욱 강조한다. 화면 왼쪽의 전경..

중국고전명화 2024.08.11

작가 : 장로(張路). 아호 : 평산(平山). 제목 : 어부도(漁夫圖)

작가 : 장로(張路)아호 : 평산(平山)제목 : 어부도(漁夫圖)언제 : 明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규격 : 138 x 69.2 cm소장 : 토오교오 호국사 해설 : 후기 절파를 대표하는 화가인 장로는 하남 상부 출신으로. 자는 천치(天馳). 호는 평산(平山)이다. 인물화는 오위. 산수화는 대진의 화법을 배웠으며. 분방하고 거친 필법과 묵법을 구사하여 광태사학파(狂態邪學派)로 불리었다. 어부도는 장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절벽 뒤쪽에서 미끄러져 나오는 작은 뱃머리 위에서 막 그물을 던지려 하는 어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화면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현애(懸崖)와 전경의 바위. 그곳에 자라는 나무와 수면이 배경을 이루면서 보는 이의 시선을 인물에게로 집중시킨다. 활달한 필치로 준을 사용하지 않은채 선염으로만..

중국고전명화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