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谿谷 張維(계곡 장유). 詠影次韻(영영차운) 그림자를 노래한 시에 차운하다

谿谷 張維(계곡 장유). 詠影次韻(영영차운) 그림자를 노래한 시에 차운하다 燈前忽回首(등전홀회수) 등불을 앞에 하고 언뜻 고래 돌려 보니 怪爾又相隨(괴이우상수) 괴이할손 이번에도 내 흉내를 내는구나 隱見元無定(은견원무정) 보였다 사라졌다 일정한 모습 없고 光陰各有時(광음각유시) 그저 때에 따라 어둡고 밝가지네 獨行常作伴(독행상작반) 고독한 길손의 영원한 동반자 到老不曾離(도조불증리) 늙어도 언제 한번 떠난 적 있었던가 夢幻眞同理(몽환진동리) 참으로 몽환과 똑같은 이치 金剛偈裏知(금강게이지) 금강경 게송을 보면 알리라

계곡 장유(1587) 2023.08.17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曲水臺 2(곡수대 2) 곡수대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曲水臺 2(곡수대 2) 곡수대 出郭逍遙得小川(출곽소요득소천) 성곽을 나서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니다 작은 시내에 이르니 羈愁不敢到吾邊(기수불감도오변) 객지에서 느끼는 시름도 감히 재 주위에 이르지 못하네 坐看饁歸戴簞去(좌간엽귀대단거) 소쿠리를 이고 들밥 내가는 아낙네를 앉아서 보니 忽憶王山灘上田(홀억왕산탄상전) 갑자기 왕산탄 가에 있는 밭이 생각나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野城淸心樓次韻(야성청심누차운) 청심루에서 차운함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野城淸心樓次韻(야성청심누차운) 청심루에서 차운함 千末傷春日(천말상춘일) : 하늘 끝 멀리 떨어져 봄날에 마음 아프고 殘花幾樹明(잔화기수명) : 꽃은 나무 몇이나 남아 밝은가 山從古城峻(산종고성준) : 산은 옛 성의 언덕 따라 높고 江與長官淸(강여장관청) : 강은 긴 궁궐 따라 맑게 흐른다. 寓世皆爲客(우세개위객) : 세상살이 누구나 나그네 신세 歸鄕各自情(귀향각자정) : 고향 가는 것 모두의 정일세 驪江樓亦好(여강루역호) : 여강의 누대 또한 좋고 形勝共誰許(형승공수허) : 경치마저 훌륭하니 누구와 함께 할까

택당 이식(1584) 2023.08.17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6(영산조 6) 산새를 읊다. 不得(부득)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山鳥 6(영산조 6) 산새를 읊다. 不得(부득) 昔有屈平者(석유굴평자) 옛날에 굴원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生前不得君(생전부득군) 살아 있는 동안에 임금의 사랑을 얻지 못했네 爾聲聞不得(이성문부득) 너의 우는 소리가 부득 으로 들리는 듯 하니 應是屈平魂(응시굴평혼) 마땅히 굴평의 넋이로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松溪雜詠 1(송계잡영 1) 송계에서 이것저것 읊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松溪雜詠 1(송계잡영 1) 송계에서 이것저것 읊다 箭串煙草(전관연초) : 살곶이에서 풀 태우기 野火狂如許(야화강여허) 들불은 거세기가 저와 같은데 官場不禁燒(관장불금소) 관가에서는 불태우는 것을 금하지 않네 淸明一夜雨(청명일야우) 청명에 밤새 비가 내리니 春色綠迢迢(춘색록초초) 봄빛이 아득히 멀리까지 푸르겠구나

蛟山 許筠(교산 허균). 落花 3 ( 락화 3) 떨어지는 꽃잎

蛟山 許筠(교산 허균). 落花 3 ( 락화 3) 떨어지는 꽃잎 凄風苦雨晩來多(처풍고우만래다) 처량한 바람 지겨운 비가 저녁에 많이 내려 墮素如煙泣綺羅(타소여연읍기라) 비단에 떨어진 꽃이 안개 속 눈물짓는 여인 같아라 應是三郞西幸蜀(응시삼랑서행촉) 아마도 당현종 삼랑이 서쪽으로 행차하듯 玉顔零落馬嵬坡(옥안영락마외파) 임금님은 마외 언덕에서 영락을 당하셨나보다

교산 허균(1569) 2023.08.17

石洲 權 韠(석주 권필). 秋日題宋子淸蓮亭(추일제송자청련정) 가을날 자청 송준 의 연못가 정자에 쓰다

石洲 權 韠(석주 권필). 秋日題宋子淸蓮亭(추일제송자청련정) 가을날 자청 송준 의 연못가 정자에 쓰다 小塘秋色在枯荷(소당추색재고하) 작은 연못의 가을빛은 시든 연꽃에 있어 折藕寒香浸碧波(절우한향침벽파) 연뿌리 꺾으니 찬 향기가 푸른 물결에 스며드네 好是酒醒欹枕處(호시주성의침처) 좋구나 술 깨어 베개에 기대 누운 곳 一軒료落雨聲多(일헌료락우성다) 쓸쓸한 정자에 빗소리만 요란하네

象村 申欽(상촌 신흠). 停雲 1-4(정운 1-4) 머무른 구름

象村 申欽(상촌 신흠). 停雲 1-4(정운 1-4) 머무른 구름 제 1 수 烈烈其風(열렬기풍) 매서운 그 바람 曀曀其雨(에에기우) 음산한 그 비로다. 瞻彼同好(첨피동호) 좋아하는 그 사람 바라보니 山河重阻(산하중조) 산과 바다가 이 중으로 가로막는다. 我有絲桐(아유사동) 나에게 거문고가 있지만 誰與共撫(수여공무) 그 누구와 함께 어루만질까. 日居月諸(일거월저) 자꾸 흐르는 세월이여 矯首以佇(교수이저) 머리 쳐들고 우두커니 서 있도다. 제 2 수 惟風其烈(유풍기열) 바람 저리도 매섭고 惟雨其濛(유우기몽) 비마저 부슬부슬 내린다. 豈不爾思(기불이사) 어찌 그대를 생각지 않을까만 漭彼湖江(망피호강) 넓은 저 강과 호수 있도다. 載笑載歌(재소재가) 웃기도하고 노래도 부르며 悵望軒窓(창망헌창) 한스럽게 창을 바라..

상촌 신흠(1566) 2023.08.17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5(유지사 5]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5(유지사 5]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樓上佳人颭酒旗[누상가인점주기] 가인의 누각 위에는 술집 깃발이 살랑거려도 東風不動柳絲垂[동풍부동류사수] 봄 바람이 일어나지 않으니 버들은 실처럼 늘어지네. 離愁寂寞重簾閉[이수적막중렴폐] 적적한 이별의 슬픔을 무거운 주렴으로 감추니 百囀鶯聲渾不知[백전앵성혼부지] 꾀꼬리 소리 여러번 울려도 전혀 알지 못하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海翁亭八詠 6(해옹정팔영 6) 해옹정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海翁亭八詠 6(해옹정팔영 6) 해옹정 주변의 8가지를 읊다 梅塢尋春(매오심춘) : 매화 늘어선 둑에서 봄 찾기 尋海雪中去(심해설중거) 매화를 찾아 눈 속을 가면서 爲問香來處(위문향래처) 향기가 어디서 풍겨 오는지 묻네 不道水邊枝(불도수변지) 말하지 않는 구나 물가 매화나무 가지 春心已如許(춘심이여허) 봄철에 느끼는 심화가 벌써 이와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