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 410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廬山三笑(여산삼소) 여산삼소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廬山三笑(여산삼소) 여산삼소 ​ 䆁道於儒理本齊(䆁도어유리본제) : 불교와 도교가 유교의 이치와 본래 같은데 ​ 强將分別自相迷(강장분별자상미) : 억지로 분별하여 스스로들 미혹하도다. 三賢用意無人識(삼현용의무인식) : 세 사람의 뜻을 사람들은 아는 사람 없으니 ​ 一笑非關過虎溪(일소비관과호계) : 한 번의 웃음이 호계를 지나는 것과 관계가 없도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山 居 (산 거) 산속 생활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山 居 (산 거) 산속 생활 蔘差殿閣倚雲根(참치전각의운근) : 크고 작은 전각들 구름 끝에 의지해있고 日晏林間尙掩門(일안임간상엄문) : 날이 밝아도 숲 사이에 아직도 문이 닫혔다. 山近翠嵐朝入座(산근취람조입좌) : 산이 가까워 푸른 기운 아침마다 자리에 들고 川廻白氣夜侵軒(천회백기야침헌) : 시냇물 굽이쳐 서리 기운 밤에 난간을 덮친다. 養松爲愛猿猴掛(양송위애원후괘) : 소나무 길러 원숭이 매달림 사랑하고 鍾竹從敎鳥雀暄(종죽종교조작훤) : 대나무 심어 새소리 들리지 않게 한다. 我不遠人人自遠(아불원인인자원) : 내가 사람을 멀리 하지 않으나 사람들은 멀어져 㗳然孤坐度晨昏(답연고좌도신혼) : 우두커니 외로이 앉아 아침저녁 보내고 있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漁父詞 1(어부사 1) 어부사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漁父詞 1(어부사 1) 어부사 一葉片舟一芉竹(일엽편주일간죽) : 일엽편주에 낚싯배 하나 一簑一笛外無畜(일사일적외무축) : 도롱이 하나에 피리 하나 그 밖엔 아무 것도 업네 ​ 直下垂綸鉤不曲(직하수륜구불곡) : 낚싯줄 드리워도 낚시바늘 굽지 않아 何撈摝但看負名魚相屬(하로록단간부명어상속) : 무엇을 잡을까, 죽을 운명 모르는 물고기 서로 노니는 것 바라보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村家3(촌가3)시골집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村家3(촌가3)시골집 山梨葉赤野桑黃(산이엽적야상황) : 산의 배나무 잎은 붉고 들의 뽕나무 잎 누른데 一路風廻間稻香(일로풍회간도향) : 온 길에 바람 불어와 벼 향기 짙게 끼어든다. 沒井聲中人響屐(몰정성중인향극) : 샘물 긷는 소리 중에 나막신 소리 들리는데 柴門不鎖月鋪霜(시문불쇄월포상) : 사립문은 열려 있고 달빛은 처리처럼 서늘하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過漁陽(과어양)어양을 지나며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過漁陽(과어양)어양을 지나며 槿花低映碧山峰(근화저영벽산봉) 무궁화는 나직하게 푸른 산봉우리에 비치는데 卯酒初酣白玉容(묘주초감백옥용) 아침술에 백옥 같은 얼굴 막 붉어지네 舞罷霓裳歡未足(무파예상환미족) 예상우의곡에 맞추어 춤을 끝냈지만 아직 기쁘지도 않은데 一朝笛雨送猪龍(일조적우송저룡) 하루 아침에 천둥소리와 함께 내리는 비가 돼지 모향의 용 안록산을 보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