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6(분의당팔영6)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시포(시포) : 채마밭 가꾸기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6수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시포(시포) : 채마밭 가꾸기 小園春已歸(소원춘이귀) 작은 정원에 봄은 이미 돌아가 버리고 嘉菜爛盈圃(가채란영포) 맛 좋은 푸성귀가 무르익어 채마밭에 가득하네 薑老通神明(강노통신명) 묵은 생강은 온 세상의 신령과 통하게 되고 蔥新煖胃肚(총신난위두) 새 파는 위를 덥혀주네 순암 안정복(1712) 2023.08.01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1(한벽당십이곡 1)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1(한벽당십이곡 1) 今日不留來日至(금일불류내일지) : 오늘이 머물지 않아야 내일이 오고 來日又去花滿地(내일우거화만지) : 내일이 또 가야 꽃 피어 땅에 가득하리라. 人生幾何非百年(인생기하비백년) : 인생이 몇 년이야 백년도 아닐텐데 寒碧堂中每日醉(한벽당중매일취) : 함벽당 안에서 매일 취하여 사노라 석북 신광수(1712) 2023.08.01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 7(죽림정 십영 7) 九井霜楓(구정상풍) 구정봉의 서리 내린 단풍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 7(죽림정 십영 7) 九井霜楓(구정상풍) 구정봉의 서리 내린 단풍 疊巘倚高秋(첩헌의고추) 높은 가을하늘은 산봉우리들이 둘러치고 朝來轉佳色(조래전가색) 아침이 밝아오면 아름답게 탈바꿈하네 楓林早得霜(풍림조득상) 단풍 숲은 이른 서리를 맞아 欲奪初霞赤(욕탈초하적) 아침 동트는 노을빛까지 뺏으려드네 농암 김창협(1651) 2023.08.01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草 原 (초 원) 초원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草 原 (초 원) 초원 愁山含晩色(수산함만색) 시름겨운 산은 저녁 빛을 머금고 恨水瀉寒聲(한수사한성) 한스러운 물은 차가운 소리를 쏟아 내네 無限沅湘意(무한원상의) 원수와 상수를 떠돌던 굴원의 뜻은 行人血滿纓(행인혈만영) 지나가는 나그네의 눈물이 갓끈에 흥건하네 잠수 박세당(1629) 2023.08.01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思 歸 (사 귀) 돌아가고 싶어라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思 歸 (사 귀) 돌아가고 싶어라 濡滯山中久(유체산중구) 산속에 오래도록 마무르다 보니 覉懷日夜深(기회일야심) 나그네의 이런저런 생각이 밤낮으로 깊어지네 愁來步庭畔(수래보정반) 근심이 일어 마당가를 거니노라니 缺月在疎林(결월재소림) 이지러진 달이 성긴 숲 위에 떠 있네 명재 윤 증(1629) 2023.08.01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記 夢 6(기 몽 6) 꿈을 기록하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記 夢 6(기 몽 6) 꿈을 기록하다 堂中有古琴(당중유고금) 집에 오래된 거문고가 있는데 絃絶復誰愋(현절복수훤) 줄이 끊어졌으니 다시 누가 연주 하겠는가 時有松風入(시유송풍입) 이따금 솔바람이 불어 들어오니 泠泠託遊魂(영영탁유혼) 바람결에 울리는 거문고의 맑고 시원한 소리에 떠도는 넋을 맡겨야 겠네 농재 이익(1629) 2023.08.01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漫 吟 2(만 음) 생각나는 대로 읊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漫 吟 (만 음) 생각나는 대로 읊다 眞儒黜享賢臣死(진유출향연신사) 참된 선비는 출향되고 어진 신하는 죽으니 不怨時人只怨天(물원시인지원천) 당시 사람들은 원망하지 않고 다만 하늘만 원망하네 生出晦翁如有意(생출회옹여유의) 하는ㄹ이 주자를 낳은 뜻이 있을텐데 却令逢著慶元年(각령봉저경원년) 도리어 도학자들이 쫓겨나는 경원의 해를 만나게 했구나 우암 송시열(1607) 2023.08.01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贈明月上人歸白雲山(증명월상인귀백운산)명월상인이 백운산으로 돌아간다기에 지어주사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贈明月上人歸白雲山 (증명월상인귀백운산) 명월상인이 백운산으로 돌아간다기에 지어주사 問名明月指(문명명월지) 이름을 묻자 밝은 달을 가리키고 何住白雲歸(하주백운귀) 어디에 사느냐고 하자 백운산으로 돌아간다네 夜坐賊無語(야좌적무어) 밤에 앉아 있으니 고요하여 말이 없는데 人間紛是非(인간분시비) 인간 새상은 옳고 그름을 따지느라 어지럽기만 하네 동명 정두경(1597) 2023.08.01
眉叟 許穆(미수 허목). 無事偶吟(무사우음) 아무 일 없이 언뜻 떠올라 읊다) 眉叟 許穆(미수 허목). 無事偶吟(무사우음) 아무 일 없이 언뜻 떠올라 읊다) 人生不如石 (인생불여석) 인생이라는 것이 돌보다도 못하니 礧磈無崩毁 (뢰외무붕훼) 우뚝 선 바위나 커다란 돌은 무너지고 부서지지 않네. 彭殤一壽殀 (팽상일수요) 오래 산 팽조彭祖나 일찍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니 不足爲悲喜 (부족위비희) 그것 때문에 슬퍼하거나 기뻐할 필요 없네. 미수 허목(1595) 2023.08.01
谿谷張維(계곡 장유). 秋夜 (추야)가을밤에 谿谷張維(계곡 장유). 秋夜 (추야)가을밤에 悠悠去京國(유유거경국) : 아득히 서울을 떠나 와 欝欝客湖左(울울객호좌) : 호남 땅 나그네 생활 답답하구나. 蒯緱彈自歌(괴구탄자가) : 괴후가 칼 두드리며 노래 부르니 籜冠欹欲墮(탁관의욕타) : 탁관마저 기우뚱 떨어지려 하는구나. 旅食足酸辛(려식족산신) : 객지 밥 알다시피 시고도 매운데 索居長慵惰(삭거장용타) : 벗들과 멀리 떠나 오래도록 게으른 나날들. 秋夜坐觀書(추야좌관서) : 가을밤에 앉아서 책을 보려니 寒虫撲燈火(한충박등화) : 등불에 가을 벌레들만 부딪치는구나 계곡 장유(1587) 2023.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