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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紅葉樹 (홍엽수) 단풍나무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紅葉樹 (홍엽수) 단풍나무 白雲巖畔立仙妹(백운암반립선매) : 흰 구름 낀 바위가에 선녀가 서있고 一簇煙蘿倚畵圖(일족연라의화도) : 한 줄기 안개 속 댕댕이 그림에 기대어 있다 麗色也知禦世有(여색야지어세유) : 고운 빛 세상의 존재들을 막아낼 줄 알고 閒情長得似君無(한정장득사군무) : 한적한 정은 그대 만한 것이 길이 없을 것이다 宿糚含露疑垂泣(숙장함로의수읍) : 묵은 화장, 머금은 이슬은 눈물을 흘린 듯하고 醉態迎風欲待扶(취태영풍욕대부) : 바람 맞은 취한 모습 부축받기 기다리는 듯하다 吟對寒林却惆愴(음대한림각추창) : 시를 읊으며 차가운 숲 바라보니 쓸쓸하기만 한데 山中猶自辨榮枯(산중유자변영고) : 산중에서는 아직도 저절로 영고성쇠 분별하는구나

靈鷲山 通度寺 大光輪殿 柱聯(영축산 통도사 대광륜전 주련)

靈鷲山 通度寺 大光輪殿 柱聯 (영축산 통도사 대광륜전 주련) ​ 靑山塵外相(청산진외상) 청산은 티끌 밖의 맑은 세상이요 明月定中心(명월정중심) 명월은 선정 중의 마음일세 山河天眼裏(산하천안리) 산하는 하늘 눈 속에 있고 世界法身中(세계법신중) 세계는 그대로가 法身(법신)일세 終日無忙事(종일무망사) 온 종일 바쁜 일 없이 한가로우니 焚香過一生(분향과일생) 향 사르며 일생 보내네 聽鳥明聞聲(청조명문성) 새 소리 듣고 자성(自性) 자리 밝히고 看花悟色空(간화오색공) 꽃을 보고 색과 공의 도리 깨치네.

주 련 2023.08.04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1-8 (신도팔영) 제1-8경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1-8 (신도팔영) 제1-8경 [ 제 1 경 ] 畿甸山河 (기전산하) 도성의 산하 ​疊嶂環畿甸(첩장환기전) : 첩첩 산봉오리 경기에 둘러 있고 長江帶國城(장강대국성) : 긴 강은 서울 도성에 띠를 둘렀구나.​ 美哉形勝自天成(미재형형승자천성) : 아름답고 좋은 형세 절로 이루어져 眞箇是玉京(진개시옥경) : ​정말로 이것이 서울의 터전이로구나. 道里均皆適(도리균개적) : 길과 마을이 고르게 모두 알맞고 原田沃可耕(원전옥가경) : ​들밭은 기름져 농사지을 만하구나. 居民富庶樂昇平(거민부서악승평) : 백성이 넉넉하여 태평 즐기니 處處有歌聲(처처유가성) : ​곳곳에서 노래 소리 들리는구나. [ 제 2 경 ]​都城宮苑 (도성궁원) 도성의 궁궐 ​天作鴻都壯(천작홍도장) : 하늘이 지은..

서체별 병풍 2023.08.04

黙庵 權應梃(묵암 권응정). 映胡樓(영호루)

黙庵 權應梃(묵암 권응정). 映胡樓(영호루) 嶺外江山著眼多(영외강산저안다) 영남의 산천이 눈 가는곳 많아도 映湖樓勝倍僧加(영호루승배승가) 영호루 마름다움 훨씬 더 낫네 龍蛇筆力超三味(룡사필력초삼미) 공민왕 붓 글씨는 용틀임 하고 烟火居民足萬家(연화거민족만가) 밥 짓고 사는 백성 임란 집은 되겠구나 魚戱鏡中飜雪浪(어희경중번설랑) 고기노는 물속엔 눈같은 물결 번득이고 鷗眼沙畔隔蘆花(구안사반격로화) 백구 잠든 언덕이 갈꽃에 가려 있다 憑欄北望思千里(빙란북망사천리) 난간에 기대어 북쪽 천리 그리노니 身世還同泛水槎(신세환동범수사) 이 내 신세 물에 뜬 뗏목과 같구나

영호루 한시 2023.08.04

李穡(이색). 詠梅花 1(영매화 1) 매화를읊다

李穡(이색). 詠梅花 1(영매화 1) 매화를읊다 地軸句回一點春(지축구회일점춘) 대지가 고루 돌아 봄이 오니 明窓陡覺暗香新(명창두각암향신) 밝은 창에 갑자기 은은한 향기 느껴지네 風吹飛絮初行詐(풍취비서초행사) 바람에 날린 버들개지는 아예 아닌 것 같고 雪壓長條竟亂眞(설압장조경안진) 긴 가지에 쌓인 는과 비슷하구나 腸鐵誰知工作賦(장철수지공작부) 철석간장이라 시짓는 괴로움 누가 알것이며 眼花偏喜淨無塵(안화편희정무진) 흐릿한 눈 티 없이 깨끗해진 게 기쁘구나 詩家摹寫應車載(시가모사응차재) 수많은시인들 그토록 많이 매화시를 지었건만 和得西湖有幾人(화득서호유기인) 서호에 화답할 이 그 몇이나 될런고

매화관련한시 2023.08.04

金芙蓉(김부용). 自寬(자관) 스스로 위로하며

金芙蓉(김부용). 自寬(자관) 스스로 위로하며 鏡裡癯容物外身(경리구용물외신) 거울 속 야윈 얼굴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지만 寒梅影子竹精神(한매영자죽정신) 찬 매화 그림자 대쪽 같구나 逢人不道人間事(봉인불도인간사) 사람들 만나도 인간 세상일 말하지 말자 便是人間無事人(편시인간무사인) 그래야 인간 세상 탈없이 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