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宿業師山房待丁大不至 (숙업사산방대정대부지) 업 스님의 산방에 묵으며 정공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기에 夕陽度西嶺(석양도서령) : 석양이 서쪽 고개를 넘으니 群壑倏已瞑(군학숙이명) : 모든 골짜기는 어느새 어두워지네. 松月生夜凉(송월생야량) : 소나무에 걸린 달은 밤의 서늘함을 더하고 風泉滿淸聽(풍천만청청) : 바람 스치는 샘에는 맑은소리 가득하다. 樵人歸欲盡(초인귀욕진) : 나무꾼들은 돌아가려 하고 煙鳥棲初定(연조서초정) : 연무 속의 새들도 둥지로 찾아가는구나. 之子期宿來(지자기숙래) : 그대가 온다고 하므로 孤琴候蘿徑(고금후나경) : 나 홀로 금을 들고 여라(女蘿) 드리운 길에서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