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翁 陸游(방옹 육유). 夜 意 (야 의) 밤 생각 放翁 陸游(방옹 육유). 夜 意 (야 의) 밤 생각 睡覺隣鷄已再啼(수각린계이재게) 잠에서 깨니 이웃집 닭이 벌써 두 번이나 울고 篷窓燈黑雨凄凄(봉창등흑우처처) 배의 창문은 맑고도 어두운데 비가 내리니 찬 기운이 있고 쓸쓸하네 東家蹇驢不用借(동가건려불용차) 동쪽 이웃집에서 다리늘 저는 당나귀 빌릴 필요 없으니 明日門前一尺泥(명일문전일척니) 내일 문 앞에는 진흙이 한 자나 쌓여 있으리라 방옹 육 유(1125) 2023.09.13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八月十五日干潮(팔월십오일간조) 8월15일 조수를 바라보며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八月十五日干潮(팔월십오일간조) 8월15일 조수를 바라보며 吳兒生長狎濤淵(오아생장압도연) 오 지방의 아이는 태어나 자라면서 파도와 깊은 물에 익숙하여 冒利輕生不自憐(모리경생불자련) 이익을 탐해 목숨을 가볍게 여겨서 자기 몸을 아끼지 않네 東海若知明主意(동해약지명주의) 동해의 신이 만약 총명한 임금의 뜻을 안다면 應敎斥齒變桑田(응교척치변상전) 마땅히 소금기가 많은 땅을 뽕나무 밭으로 바꾸어야 하리라 동파거사 소식(1037) 2023.09.13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聞 歌(문 가)노랫소리를 들으며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聞 歌(문 가) 노랫소리를 들으며 斂笑凝眸意欲歌(렴소응모의욕가) 웃음 거두고 눈동자 고정시켜 노래 부르려 하니 高雲不動碧嵯峨(고운부동벽차아) 구름도 움직이지 않고 높은 산은 푸르네 銅臺罷望歸何處(동대파망귀하처) 동작대에서 망제를 끝내고 나면 어디로 돌아갈 것인가 玉輦忘還事幾多(옥련망환사기다) 천자의 가마는 돌아갈 것을 잊었는데 일은 어찌 이리 많은가 靑冢路邊南雁盡(청홍로변남안진) 왕소군 무덤길 옆에는 남으로 보내는 편지 매단 기러기 다하고 細腰宮裏北人過(에요궁이북인과) 초라나 세요궁 안에는 북쪽 사람들이 넘쳐났지 此聲腸斷非今日(차성장단비금일) 노래소리 애를 끊는데 비단 오늘 뿐이랴 香灺燈光奈爾何(향사등광내이하) 향이 사그러지고 등불 빛나면 내 너를 어찌하랴 옥계생 이상은(812) 2023.09.13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庭 竹 (정 죽) 뜰의 대나무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庭 竹 (정 죽) 뜰의 대나무 露滌鉛粉節(로척연분절) 마디에 묻은 흰 가루는 이슬에 씻기고, 風搖靑玉枝(풍요청옥지) 푸른 옥빛을 띤 가지는 바람에 하느작하느작 흔들리네. 依依似君子(의의사군자) 의젓한 모습 군자 같아서, 無地不相宜(무지불상의) 마땅히 어울리지 않는 곳이 없네. 여산인 유우석(772) 2023.09.13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憶江南 3 (억강남 3) 강남을 생각하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憶江南 3 (억강남 3) 강남을 생각하며 江南憶(강남억), 강남을 기억해보면, 其次憶吳宮(기차억오궁)。 그 다음은 오궁(吳宮)을 생각한다네. 吳酒一杯春竹葉(오주일배춘죽엽), 오주(吳酒) 한 잔은 봄날 대나무 잎과 같고 吳娃雙舞醉芙蓉(오왜쌍무취부용)。 오 지방 미녀가 쌍무를 추면 취부용(醉芙蓉)과 같으니 早晚復相逢(조만부상봉)。 머지않아 다시 만나리라. 향산거사 백거이(772) 2023.09.12
韋應物(위응물). 長安遇馮著(장안우풍저) 장안에서 우연히 풍저를 만나다 韋應物(위응물). 長安遇馮著(장안우풍저) 장안에서 우연히 풍저를 만나다 客從東方來[객종동방객] 동쪽에서 온 나그네 衣上灞陵雨[의상패릉우] 옷에는 패릉의 빗물이 묻어 있네. 問客何爲來[문객하위래] 묻노니 객은 무슨 일로 오셨는가? 采山因買斧[채산인매부] 채석하기 위해 도끼 사러 왔겠지. 冥冥花正開[명명화정개] 무성한 꽃들은 활짝 피었고 颺颺燕新乳[양양연신유] 훨훨 나는 제비는 새끼에게 먹이를 주네. 昨別今已春[작별금이춘] 작년에 헤어졌는데 지금 벌써 봄이니 鬢絲生幾縷[빈사생기루] 흰 살쩍은 몇 가닥이나 더 늘었는가? 위응물(737) 2023.09.12
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3(중과하씨오수 3)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3(중과하씨오수 3)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落日平臺上(낙일평대상) : 평대 위로 해는 지고 春風啜茗時(춘풍철명시) : 봄바람에 차 마실 시간. 石欄斜點筆(석난사점필) : 돌난간에서 비스듬히 붓 적시어 桐葉坐題詩(동섭좌제시) : 오동잎에다 앉아서 시를 짓는다. 翡翠鳴衣桁(비취명의항) : 물총새는 옷 말리는 나무에서 울고 蜻蜒立釣絲(청연립조사) : 잠자리는 낚싯줄에 서있다. 自今幽興熟(자금유흥숙) : 이제부터 그윽한 흥이 익어가 來往亦無期(내왕역무기) : 왕래함에 정한 때도 없어라. 소릉 두보(712) 2023.09.12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秋浦歌 4(추포가 4)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秋浦歌 4(추포가 4) 兩鬢入秋浦(량빈입추포) : 추포에 와 내 귀밑머리 一朝颯已衰(일조삽이쇠) : 하루아침에 흩어져 늙었구나. 猿聲催白髮(원성최백발) : 원숭이 울음소리 백발을 재촉하니 長短盡成絲(장단진성사) : 긴 것도 짧은 것 도 실이 되어버렸네. 청련거사 이백(701) 2023.09.12
왕유(王維). 田園樂 2(전원락 2) 전원의 즐거움 왕유(王維). 田園樂 2(전원락 2) 전원의 즐거움 萋萋芳草秋綠(처처방초추록) : 우거진 풀들 가을에도 푸르고 落落長松夏寒(낙락장송하한) : 늘어진 긴 소나무 여름에도 시원하다 牛羊自歸村巷(우양자귀촌항) : 소와 양들은 동네 길로 돌아오고 童稚不識衣冠(동치불식의관) : 아이들은 관리들을 알아보지도 못한다 마힐 왕유(699) 2023.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