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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憶朴壯元(억박장원) 박장원을 생각하며​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憶朴壯元(억박장원) 박장원을 생각하며 ​ 朴子才名大(박자재명대) : 박 군의 재주와 명성 대단하니 文章手老成(문장수로성) : 글 짓는 솜씨는 노련하고 성숙하다. 早年曾托契(조년증탁계) : 어린 나이에 서로 친구되어 久別最關情(구별최관정) : 오래도록 이별하여 가장 그리워진다. 滄海乾坤闊(창해건곤활) : 바다와 땅은 넓기도 하고 浮雲旦夕征(부운단석정) : 뜬 구름은 아침저녁으로 흘러간다. 回頭渺無際(회두묘무제) : 머리 돌려보아도 아득히 끝이 없으니 何日定相迎(하일정상영) : 어느 날에야 반드시 서로 만나볼까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過古東州 2 (과고동주 2)고동주를 지나며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過古東州 2 (과고동주 2) 고동주를 지나며 曠野天低草木秋(광야천저초목추) : 넓은 벌 하늘 낮고 초목은 가을인데 ​長江女帶繞城流(장강녀대요성류) : 긴 강은 여자의 띠처럼 성을 둘러 흐른다 ​將軍此地摧强虜(장군차지최강로) : 장군은 이 땅에서 강한 오랑캐 무찌르고 ​仗節重來尙黑頭(장절중래상흑두) : 병절을 갖고 다시 왔는데 아직도 검은 머리로다

작가 : 심사정(沈師正). 제목 : 명경대(明鏡臺)

작가 : 심사정(沈師正) 아호 : 현재(玄齋) 제목 : 명경대(明鏡臺) 언제 : 18세기 중엽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27.7 x 18.8 cm 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내금강(內金剛)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장안사(長安寺)를 지나. 기암이 연이은 백천동 (百川洞)계곡을 따라 오르면. 문득 방주형(方柱形) 거암이 눈앞에 우뚝솟아나고. 그 밑으로는 만폭동(萬瀑洞) 물줄기가 흘러 오다가. 깊이 모를 큰못을 이루어 놓는다. 여울져 흐르던 물이 갑자기 흐름을 멈춘 듯. 명경지수(明鏡止水)가 되어 주위의 제봉(諸峯)을 머금고. 고요히 누워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방주형 암봉을 명경대라 하고. 못은 황천강(黃泉江). 못가의 소대(小臺)는 업경대(業鏡臺)라 하였다. 모두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명부(冥府)..

카테고리 없음 2023.10.20

작가 : 석도(石濤). 제목 : 비씨선영도(費氏先塋圖)

작가 : 석도(石濤) 아호 : 대척자(大滌子). 청상노인(淸湘老人). 할존자(瞎尊者) 제목 : 비씨선영도(費氏先塋圖) 언제 : 1702년 재료 : 두루마리 종이에 설채 규격 : 29.1 x 110 cm 소장 : 프랑스 기메 미술관 해설 : 청초에 소주(蘇州)를 중심으로 활동한 사왕오운 등의 정통보수파 화가들에 대항하여 팔대산인. 홍인 등과 함께 변혁을 내세우고 활동한 개성파의 대표적인 화가였던 그는 산수. 화과(花果). 난죽 등을 잘그려 천변만화(千變萬化)의 작품을 많이 남겼다. 그는 언제나 다른 사람이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한 그림을 그렸으며. 그림마다 한족의 비극적인 감정을 담았다. 또 석도는 힘차고 환상적인 그림을 독창적인 구도로 그렸으며. 개혁적인 설채(設彩)를 하였다. 그가 남긴 유명한 화론(畫論..

중국고전명화 2023.10.20

작가 : 오가타 코오린. 제목 : 홍백매도(紅白梅圖)

작가 : 오가타 코오린 제목 : 홍백매도(紅白梅圖) 언제 : 에도 시대 재료 : 병풍 종이에 금지설채 규격 : 각156.6 x 172 cm 소장 : 시즈오카 구세열해 미술관 해설 : 는 와 더불어 코오린의 대표작으로 간주된다. 앞에서 지적한 코오린 회화의 의장감각(意匠感覺)이 최대로 발휘된 작품이다. 각각 2첩 한 쌍의 병풍을 붙여 놓으면 가운데로는. 짙은 남색과 금색으로 도안화된 냇물이. 위에서 좁게 시작해서 갑자기 넓어지며. 극적으로 흘러내리는 모습이 표현되었다. 그 오른쪽으로는 홍매(紅梅)가. 왼쪽으로는 백매(白梅)가. 각각 한 그루씩 배치되었다. 물결과 금색 바탕의 평면성과는 달리. 고매(古梅)의 둥치는 입체감과 질감이 두드러지게 표현되었다. 또한 극도로 의장화(意匠化)된 물결과는 대조적으로, 매..

일본고전명화 2023.10.20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贈僧 (증승 ) 스님에게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贈僧 (증승 ) 스님에게 松風江月接沖虛(송풍강월접충허) : 솔바람 강에 비친 달이 텅빈 공중에 닿으면 正是山僧入定初(정시산승입정초) : 이 때가 곧 산 속 스님이 선경에 드는 처음이로다 可吲紛紛學道者(가신분분학도자) : 가소롭도다, 어지러이 도를 배운다는 자여 聲色之外覓眞如(성색지외멱진여) : 성색의 밖에서 진여의 진리를 찾는다고 하는구나

牧隱 李穡(목은 이색). 對菊有感 1(대국유감 1) 국화를 마주보고 유감이 있어

牧隱 李穡(목은 이색). 對菊有感 1(대국유감 1) 국화를 마주보고 유감이 있어 人情那似物無情(인정나사물무정) : 사람의 정이 어찌 사물이 무정함과 같으며 觸境年來漸不平(촉경년래점부평) : 심경에 부딪는 일들이 근래에는 점점 불평스럽다. 偶向東籬羞滿面(우향동리수만면) : 우연히 동쪽 울타리 향하니 부끄러움이 얼굴에 가득한데 眞黃花對僞淵明(진황화대위연명) : 진짜 국화꽃을 거짓 도연명이 마주보는구나.

목은 이색(1328) 2023.10.19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 太古庵歌 7(태고암가 7)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 太古庵歌 7(태고암가 7) 重重刹土箇中藏(중중찰토개중장) 겹겹한 세계들이 그 안에 모두 들어 있고 過量機路衝天直(과량기로충천직) 뛰어난 큰 길이 하늘을 뚫고 뻗었네 三世如來都不會(삼세여래도불회) 삼세의 부처님께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歷代祖師出不得(역대조사출불득) 연대의 조사들도 얻지 못했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高亭山(고정산) 고정산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高亭山(고정산) 고정산 江上山如淡掃眉(강상산여담소미) : 강 위의 산들은 곱게 그린 눈썹 같고 人家處處槿花籬(인가처처근화리) : 집집마다 곳곳마다 무궁화 울타리로다 停舟欲問松間寺(정주욕문송간사) : 배를 멈추고 소나무 사이의 절을 물으려 策杖先窺竹下池(책장선규죽하지) : 지팡이 짚고 대나무 아래쪽 못을 살펴본다. 帆影暮連芳草遠(범영모연방초원) : 날 저물어 돛 그림자는 방초와 잇닿아 아득하고 鐘聲曉出白雲遲(종성효출백운지) : 새벽이면 종소리 구름 속에서 은은히 울려온다. 憑欄一望三吳小(빙란일망삼오소) : 난간에 기대어 삼오 지방 바라보니 像想將軍立馬時(상상장군립마시) : 장군이 여기서 주둔한 그 때가 생각나는구나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圓炤塔院秋日雨中作(원소탑원추일우중작) 원소탑원에 가을날 비 내리는데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圓炤塔院秋日雨中作(원소탑원추일우중작) 원소탑원에 가을날 비 내리는데 小院凄凉秋雨零(소원처량추우령) : 처량한 잦은 절에 가을비는 내리고 疎林病葉墮空庭(소림병엽타공정) : 성긴 숲의 병든 나뭇잎 빈 뜰에 떨어진다. ​ 倚簷唯有山茶樹(의첨유유산다수) : 처마에 기대어 있으니 차나무만 보이니 ​ 暑去寒來一樣靑(서거한래일양청) : 더위 가고 추위가 와도 언제나 푸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