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七月三日作(칠월삼일작) 칠월 삼일에 짓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七月三日作(칠월삼일작) 칠월 삼일에 짓다 雨久却愁天腐爛(우구각수천부란) : 비가 오래 오니 하늘이 썩나 근심되고 風狂猶恐嶽飛騰(풍광유공악비등) : 바람이 거세니 산이 날아오늘까 두려워라. 深泥沒脛街成海(심니몰경가성해) : 깊은 흙탕에 발 빠지니 거리는 온통 바다 尙有敲門一箇僧(상유고문일개승) : 그래도 스님 한 분이 문 두드리며 찾는다. 백운거사 이규보(1168) 2023.10.19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遠浦歸帆(원포귀범) 먼 포구로 돌아가는 배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遠浦歸帆(원포귀범) 먼 포구로 돌아가는 배 渡頭煙樹碧童童(도두연수벽동동) : 부두가 이내 낀 나무, 우뚝 푸르고 十幅編蒲萬里風(십폭편포만리풍) : 열 폭 엮인 부들에 멀리서 부는 바람 玉鱠銀蓴秋正美(옥회은순추정미) : 노어회, 순채국 가을이 별미네 故牽歸興向江東(고견귀흥향강동) : 돌아 갈 흥에 끌려 강동으로 향하는 배 와도헌 이인로(1128) 2023.10.19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江南女(강남녀) 강남 처녀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江南女(강남녀) 강남 처녀들 江南湯風俗(강남탕풍속) : 강남의 방탕한 풍속 養女嬌且憐(양녀교차련) : 가련하고 예쁘게 딸자식 키운다네요 性冶恥針線(성야치침선) : 성품이 바느질 하는 것 부끄럽게 여겨 粧成調管絃(장성조관현) : 단장하고 악기 연주만 배운다네요 所學非雅音(소학비아음) : 배우는 건 건전한 음악 아니고 多被春心索(다피춘심색) : 모두가 관능적 음악에 빠져있다네 自謂芳華色(자위방화색) : 스스로 청춘의 멋이라지만 長占艶陽年(장점염양년) : 영원토록 젊은 시절 누릴 것인지 却笑隣舍女(각소인사녀) : 도리어 이웃 소녀 조롱하기를 終朝弄機杼(종조농기저) : 아침동안 베틀에서 북을 놀려도 機杼縱勞身(기저종노신) : 베틀에서 내려오면 몸만 피곤하고 羅衣不到汝(나의불도여) .. 고운 최치원(857) 2023.10.19
鷄龍山 東鶴寺 大雄殿 柱聯 (계룡산 동학사 대웅전 주련) 鷄龍山 東鶴寺 大雄殿 柱聯 (계룡산 동학사 대웅전 주련)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편시방중) 부처님은 시방세계에 두루 계시니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三世)의 모든 부처님 한결 같으시네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넓고 크신 원력 구름같이 다함 없고 汪洋覺海妙難窮(왕양각해묘난궁) 한없이 넓은 깨달음의 바다 아득하여 끝이 없네 주 련 2023.10.19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摩訶衍 書僧卷(마하연 서승권) 마하연에서 승려의 시권에 적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摩訶衍 書僧卷(마하연 서승권) 마하연에서 승려의 시권에 적다 桂樹叢生石路縈(계수총생석로영) 계수나무 무성하고 돌길은 구부러졌는데 衆香還繞作三淸(중향환요작삼청) 중향성이 빙 둘러 에워싸서 신선이 산다는 세궁을 만들었네 居僧見慣渾閑事(거승견관혼한사) 이곳에 사는 승려들은 늘 보는 경치라 전혀 관심이 없는지 謾向山門管送迎(만향산문관송영) 느긋하게 절 문 앞에서 사람들을 보내고 맞이하네 금강산관련 시 2023.10.19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10(강 행 10). 배타고 가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10(강 행 10). 배타고 가다 [제1수] 夕照平沙岸(석조평사안) 저녁 햇빛은 모래언덕을 비추는데 人家亂樹邊(인가란수변) 인가들은 어지럽게 숲가에 있네 孤舟下處客(고주하처객) 외로이 떠 잇는 배에 탄 사람은 어느 곳의 나그네인지 獨宿暮江煙(독숙모강연) 저물녘 안개 낀 강에서 홀로 묵는 구나 [제2수] 人語草田中(인어초전중) 사람들 말소리 풀밭에서 들려오는데 草深人不見(초심인불견) 풀이 우거져서 사람 보이지 않네 江風吹徐徐(강풍취서서) 강 바람이 천천히 불어오니 日高露猶泫(일고로유현) 한낮인데도 이슬이 도리어 반짝반짝 빛나는 구나 [제3수] 雨色迷江樹(우색미강수) 내르는 비에 물들어 강가의 나무들이 흐릿하고 新涼入熟衣(신량입숙의) 싸늘한 기운이 따뜻한 옷에 스며드네 扁.. 서체별 병풍 2023.10.19
琶西 李集斗(파서 이집두). 映胡樓(영호루) 琶西 李集斗(파서 이집두). 映胡樓(영호루) 水光山色一樓多(수광산색일루다) 강물과 산빛이 누대에 가득하니 吳楚風煙未有加(오초풍연미유가) 오나라 초나라 물안개도 이보단 못하리 芳草洲生明月棹(방초주생명월탁) 고운 화초 핀 강가는 달밤 뱃놀이하기 좋고 古槐城出夕陽家(고괴성출석양가) 늙은 홰나무 성밖으로 뻗은 마을엔 석양빛 감돈다 燕聞咫尺通河漢(연문지척통하한) 지억간의 제비는 은하수 길로 날아오르며 龍臥中間劈浪花(룡와중간벽랑화) 강에 누운 용은 흰 물결 가르네 不必凌虛須羽化(불필릉허수우화) 신선되어 오르는 것 부럽지 않으니 玉泉將上欲乘槎(옥천장상욕승차) 옥같은 샘물 찾아 배 타고 거슬러 가려네 영호루 한시 202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