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棲 金學淳(화서 김학순). 映胡樓 4(영호루 4) 月明沙白鶴飛多(월명사백학비다) 달밝은 모래 벌에 여러마리 학이 날고 特地風光畵莫加(특지풍광화막가) 특출한 풍경은 그림보다 뛰어 나도다 宜有神仙於此閣(의유신선어차각) 이 누대엔 신선이 머물러 好敎太守便如家(호교태수편여가) 나에게 집처럼 편하다고 일러주는 것 같구나 山連巫峽時時雨(산연무협시시우) 산은 무협으로 이어져 때때로 비 내리고 水接桃源處處花(수접도원처처화) 강은 무릉도원에 접해 곳곳마다 꽃 피었네 五月凉湖無大暑(오월량호무대서) 오월달 서늘한 호수는 더위도 없어 憑欄疑是坐浮槎(빙란의시좌부차) 난간에 기대니 배를 타고 앉은 것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