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2 12

​왕유(王維). 靑雀歌(청작가) 콩새의 노래

​왕유(王維). 靑雀歌(청작가) 콩새의 노래 靑雀翅羽短(청작시우단) : 콩새는 날개가 짧아 未能遠食玉山禾(미능원식옥산화) : 멀리 옥산의 벼를 먹지 못하지만 猶勝黃雀爭上下(유승황작쟁상하) : 황작이 상하로 다투는 것보다 낫구나. 喞喞空倉復若何(즐즐공창복야하) : 지저귀며 빈 창고를 다시 또 어찌할려는가.

마힐 왕유(699) 2023.12.12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義公禪房(의공선방) 대우사 의공의 선방에서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義公禪房(의공선방) 대우사 의공의 선방에서 義公習禪寂(의공습선적) : 의공스님 고요히 참선에 드시고자 結宇依空林(결우의공림) : 고요한 숲속에 의지해 선방을 지으셨네. 戶外一峯秀(호외일봉수) : 집 밖에는 빼어난 봉우리에 階前重壑深(계전골학심) : 섬돌 앞 겹친 골짜기들 깊기도 하구나. 夕陽連雨是(석양연우시) : 석양에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空翠落庭陰(공취낙정음) : 빈산의 푸른 기운 뜰 아래 내려앉네. 看取蓮花淨(간취연화정) : 정갈하게 핀 연꽃을 바라보다가 方知不染心(방지불염심) : 속세에 물들지 않은 마음 알았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5(음주 5) 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5(음주 5) 술을 마시다 結廬在人境(결여재인경) 오두막 짓고 변두리에 머무니 而無車馬喧(이무차마훤) 말과 수레로 떠들썩한 일이 없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그대여 어찌 이럴 수 있는가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마음이 멀어지니 거처도 더 궁벽해지고 마는가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꽃 따서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그저 망연히 남산을 바라본다.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산은 저녁 해에 아름답고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새들은 서로 어울려 돌아온다. 此還有真意(차환유진의) 이 돌아옴에는 참된 뜻 있겠지만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 말하려 해도 나는 이미 말을 잊었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同寢田螺(동침전라) 우렁각시와 같이 자며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同寢田螺(동침전라) 우렁각시와 같이 자며 同寢田螺娘(동침전라낭) 우렁각시와 같이 자게 되었는데 一夜築長城(일야축장성) 하룻밤에 만리정성을 쌓았어요 夢中出萬行(몽중출만행) 내가 꿈꾸는 도중 그녀는 만행을 떠났지만 虛甲遺多情(허갑유다정) 빈 껍데기에는 많은 정을 남겨 두었어요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0(제주잡영 10)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0(제주잡영 10)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郞住朝天浦 (랑주조천포) 임은 조천포朝天浦에 살고 妾居山底瀕 (첩거산저빈) 저는 산山 아래 물가에 살지요. 春來商舶湊 (춘래상박주) 봄이 와서 장삿배가 모이면 兩地物華新 (량지물화신) 두 곳의 경치景致가 새로워요.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墳墓 (분묘) 무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墳墓 (분묘) 무덤 北邙山下新墳塋(북망산하신분영) 북망산 기슭에 새로운 무덤 하나 千呼萬喚無反響(천호만환무반향)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구나 西山落日心寂寞(서산낙일심적막) 해는 저물어 마음은 쓸쓸한데 山上唯聞松柏聲(산상유문송백성) 들려오는 것은 나무 스치는 바람소리 뿐이로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 送紫霞入燕 2(송자하입연 2) 연경에 가는 자하를 전송하며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 送紫霞入燕 2(송자하입연 2) 연경에 가는 자하를 전송하며 漢學商量兼宋學(한학상양겸송학) 한학을 헤아리고 송학도 헤아려 崇深元不露峯尖(숭심원불로봉첨) 높고 깊어 봉우리 끝도 드러나지 않았지요 已分儀禮徵今古(이분의예징금고) 의례를 나누어서 금ㆍ고문을 증빙하시니 更證春秋杜歷添(경증춘추두력첨) 또 춘추를 증거하고 두력도 첨가하셨지요

紫蝦 申緯(자하 신위). 鷗盟(구맹) 갈매기에 맹세하며

紫蝦 申緯(자하 신위). 鷗盟(구맹) 갈매기에 맹세하며 讀書窓爲倦書拓(독서창위권서척) 책 읽던 공부방에서 지루하여 책을 던져두니 滿地江湖雙白鷗(만지강호쌍백구) 에 가득한 강과 호수에 딱지은 흰 갈매기 날가간다 摒却浮名身外事(병각부명신외사) 부질없는 명성과 몸 밖의 일일랑 없애버리고 一生堪輿汝同遊(일생감여여동유) 일생을 하늘과 땅 너와 함께 살리라.

자하 신위(1769) 2023.12.1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10 (견 우 10) 근심을 보내고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10 (견 우 10) 근심을 보내고 孩兒無故啼(해아무고제) 어린아이는 아무런 까닭도 없이 울다가 無故孩然笑(무고해연소) 또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렇게 웃기도 하네. 歡戚本無故(환척본무고) 기쁨이나 슬픔은 본래 까닭이 없는 법이니 年齡有長少(년령유장소) 나이에나 많고 적음이 있을 뿐이네.

작가 : 이인문(李寅文). 제목 : 도봉원장(道峰苑莊)

작가 : 이인문(李寅文) 아호 : 유춘(有春).고송유수관도인(古松流水館道人) 제목 : 도봉원장(道峰苑莊)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26.5 x 33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이 작품은 행유도(行遊圖)와 같은 화첩의 한 폭으로 四季山水畵帖 에서는 봄풍경으로 되어 있다. 원산의 표현으로 보아 만장봉(萬丈峯)과 삼각산(三角山)이 비껴보이는 도봉산 계곡 어디에 있는 원장(苑莊)아니면 서원(書院)을 배경으로 그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왼쪽 산등성이에 있는 성문은 이런 현장감을 강조하는 일종의 에피소드 처리 라고 생각된다. 이 작품역시 이인문의 티없이 맑은 설채가 돋보이는 명풍으로. 원장의 한가로운 정경과. 초가 마을앞 소 모는 농부의 모습이 그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한국고전명화 202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