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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竹枝詞 11(죽지사 11) 대나무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竹枝詞 11(죽지사 11) 대나무의 노래 [제1수] 楊柳靑靑江水平 (양유청청강수평) 버드나무는 싱싱하게 푸르고 강물은 잔잔한데 聞郞江上唱歌聲 (문랑강상창가성) 낭군郎君이 강가에서 노래 부르는 소리 들리네. 東邊日出西邊雨 (동변일몰서변우) 동쪽에는 해가 떴는데 서쪽에는 비가 오고 道是無晴還有晴 (도시무청환유청) 개지 않는다 했더니 다시 날이 개네. [제2수] 楚水巴山江雨多 (초수파산강우다) 초楚 땅과 파巴 땅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巴人能唱本鄉歌 (파인능창본향가) 파인巴人들은 고향故鄕 노래를 잘 부르네. 今朝北客思歸去 (금조불객사귀거) 북쪽에서 온 나그네는 오늘 아침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回入紇那披綠羅 (회입건나피록라) 회흘回紇로 돌아가면 녹색綠色의 고운 비단緋緞옷을..

서체별 병풍 2023.12.09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 1(영수조 1) 물새를 읊다 . 大鵬(대붕)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 1(영수조 1) 물새를 읊다 . 大鵬(대붕) 擧翮搏夫搖(거핵박부요) 날개를 들어 회오리바람을 타니 脩程九萬里(수정구만리) 기나긴 여정이 구만리나 되는구나 何殊大聖人(하수대성인) 어찌 다르겠는가 대성인의 德行彌天地(덕행미천지) 덕행이 온세상에 가득 찬 것과.,..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送鄭學士子容出補金堤 4 (송정학사자용출보김제 4)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送鄭學士子容出補金堤 4 (송정학사자용출보김제 4) 김제의 수령으로 나가는 학사 정자용을 배웅하며 暑氣微微斂(서기미미렴) 더운 기운이 조금씩 조금씩 가시더니 西風嫋嫋吹(서풍뇨뇨취) 가을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오네 炳深蘇未易(병심소미역) 병이 깊어서 소생하기가 쉽지 않으니 依舊白頭垂(의구백두수) 옛날 그대로 변함없이 허옇게 센 머리털을 드리울 거외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兜率庵 (도솔암)

蛟山 許筠(교산 허균). 兜率庵 (도솔암) 兜率知名寺(도솔지명사) 도솔은 이름 아는 사찰 彌陀不動尊(미타불동존) 미타는 부동존 이로다 歸依何老宿(귀의하로숙) 돌아와 어떤 노인에 귀의 묵나 宴息此山門(연식차산문) 편안히 이 산문에서 쉬고 있도다 破衲懸苔壁(파납현태벽) 떨어진 옷 이끼 낀 벽에 결려있고 寒泉汲瓦盆(한천급와분) 차가운 샘물은 질동이로 긷고 있다 我來欲問法(아래욕문법) 내가 지금 와서 법문을 물으려니 合掌了無言(합장료무언) 합장만 한 채로 한마디 말도 없다 * 고창 선운산에 있는 암자

교산 허균(1569) 2023.12.09

石洲 權 韠(석주 권필). 林下十詠 9(임하십영 9) 숲속에서 열가지를 읊다. 觀心(관심) : 마음 본바탕을 바르게 살펴보다

石洲 權 韠(석주 권필). 林下十詠 9(임하십영 9) 숲속에서 열가지를 읊다 觀心(관심) : 마음 본바탕을 바르게 살펴보다 此心非色亦非空(차심비색역비공) 이 마음은 색도 아니고 또한 공도 아닌데 方寸之間萬里融(방촌지간만리융) 마음속에 수많은 이치가 다 녹아 들었네 本地風光誰解得(본지풍광수해득) 타고난 심성을 누가 깨달아 알까 向來都在寂然中(향래도재적연중) 본디 사람의 마음은 모두 고요하고 맑은 상태에 있는 것을

象村 申欽(상촌 신흠). 控江亭(공강정) 공강정에서

象村 申欽(상촌 신흠). 控江亭(공강정) 공강정에서 樓頭丹碧壓江明(루두단벽압강명) : 누대 머리 붉고 푸른빛 강물까지 비치고 南浦歸撓動客情(남포귀요동객정) : 남포로 떠나는 배, 나그네 마음 설레게 한다 眼底好詩君記取(안저호시군기취) : 눈에 뜨이는 좋은 시, 그대여 적어두어 落霞孤鶩有餘淸(락하고목유여청) : 지는 노을에 외로운 기러기마저 정겹구나

상촌 신흠(1566) 2023.12.09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奇石田(기석전) 석전 성로에게 부치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奇石田(기석전) 석전 성로에게 부치다 海內親朋盡(해내친붕진) 나라 안의 친한 벗들 다 떠나니 存亡涕淚邊(존망체누변) 삶과 죽음에 그저 눈물만 흘립니다 西湖餘此老(서호여차노) 그나마 서호 에 이 늙은이가 남아 있기에 相憶又新年(상억우신년) 서로 추억하는 가운데 새해가 왔답니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臘 梅 (납 매) 섣달에 꽃이 핀 매화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臘 梅 (납 매) 섣달에 꽃이 핀 매화 雪掩千峯合(설엄천봉합) 눈은 많은 봉우리를 가려 하나로 모았고 冰埋萬木摧(빙매만목최) 얼음은 수많은 나무를 덮어 누르네 不知梅蕊上(부지매예상) 모르겠구나 매화나무의 꽃술이 何處得春來(하처득춘래) 어디서 오는 봄을 만났는지...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重遊僧伽寺(중유승가사) 승가사에서 다시 놀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重遊僧伽寺(중유승가사) 승가사에서 다시 놀다 ​重來不覺歲崢嶸(중래불각세쟁영) : 또다시 찾으니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 吾輩三人昔此行(오배삼인석차행) : 우리 세 사람 예전에도 이 곳을 왔었네 塔上古皇餘舊面(탑상고황여구면) : 탑 위의 고황에는 옛 모습 남았는데 岸頭新燕作春聲(안두신연작춘성) : 언덕 머리 제비들은 봄의 소리를 하네 長安車馬地中殷(장안차마지중은) : 장안의 말과 수레 소리는 땅에 진동하고 江漢波濤天外鳴(강한파도천외명) : 강수와 한수의 파도소리 하늘 밖에 울리네 白酒三杯拂衣去(백주삼배불의거) : 탁주 석 잔에 옷소매 떨치고 떠나가니 山僧只道老書生(산승지도로서생) : 산승은 다만 늙은 서생이라 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