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夏日樓山雜詩7수(하일루산잡시7수) 여름날 樓山精舍에서 마음대로 이것저것 지은 시 [ 제 1 수 ] 山裏蕭然白板扉(산리소연백판비) 산山속이라 흰 널문門이 호젓하고 쓸쓸한데 小溪新雨草菲菲(소계신우초비비) 시내에 비가 막 내리니 풀이 무성茂盛하네. 坐看一片斜陽色(좌간일편사양색) 앉아서 한 줄기 저녁 햇빛을 바라보니 輕染蒼苔照客衣(경염창태조객의) 엷게 물든 푸릇푸릇한 이끼가 나그네 옷에 비치는구나. [ 제 2 수 ] 淸晝山樓客滿庭(청주산루객만정) 맑은 낮 산山속 누각樓閣의 뜰에 손님 가득한데 輕風煖日射帿靑(경풍난일사후청) 산들바람 불고 따뜻한 햇살 아래 푸른 과녁에 활을 쏘네 莎場不讓三淸洞(사장불양삼청동) 잔디밭은 삼청동三淸洞에 뒤지지 않고 松籟還勝白虎亭(송뢰환승백호정) 솔바람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