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 413

覺齋 何沆(각재 하항). 輓 詞 2(만사 2) 각재공께서 덕계 오건이 상에 보낸 두번째 만사이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輓 詞 2(만사 2) 각재공께서 덕계 오건이 상에 보낸 두번째 만사이다. 初七初秋命矣夫(초칠초추병의부) 칠월 칠석이 운명인가 봅니다 斯人斯疾帝知無(사인사질제지무) 이런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릴 줄 상제는 알았는지요 兩女一婚醮未畢(량녀일혼초미필) 딸 둘에 하나는 결혼하고 하나는 초례도 치르지 못했고 孤兒三祭禮何愚(고아삼제례사우) 홀로 남은 아들 삼제(三祭)하니 예가 얼마나 서툰지 惺惺功程寒照月(성성공정한조월) 깨어 있던 그 공정은 이제 차갑게 달이 비추고 存存定力已還珠(존존정력이환주) 보존했던 그 정력은 이미 구슬로 다 돌아갔네 殲我良朋天意莾(섬아량붕천의망) 나의 좋은 벗을 죽게 하니 하늘의 뜻은 아득합니다 楚些空喚聽吾呼(초사공환청오호) 부질없는 만사 읊으니 이내 부르는 소리 들으시..

각재 하항(1538) 2023.07.05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我所思四首 1(아소사사수 1) 내가 생각하는 것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我所思四首 1(아소사사수 1) 내가 생각하는 것 我所思兮在何許(아소사혜재하허) : 나의 생각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가 華山之陽漢水涘(화산지양한수사) : 화산의 남쪽이요, 한수의 물가이라네. 五雲宮闕起天中(오운궁궐기천중) : 오색 궁궐은 하늘 복판에 우뚝 솟아 玉皇高拱層城裏(옥황고공층성리) : 옥황황제 성 안에 단정하게 앉아 있네. 憶我初爲香案吏(억아초위향안리) : 생각하노라, 내가 처음 향안 관리 되니 天語洋洋如在耳(천어양양여재이) : 임금 말씀 양양하게 귓가에 맴돌았었네. 觀周此日走原隰(관주차일주원습) : 사신 길 가는 오늘 언덕과 진흙 뻘을 내닫고 一別美人千萬里(일별미인천만리) : 임 한 번 이별함에 천리만리 떨어졌다네. 賢勞孰非分內事(현노숙비분내사) : 현명한 수고 어느 ..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宋高宗(송 고종) 송 고종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宋高宗(송 고종) 송 고종 痛飮黃龍計亦疎(통음황룡계역소) : 황룡부에서 통음하려니 계획이 이미 소원하고 廷臣爭議拜穹廬(정신쟁의배궁려) : 조정 신하들 다투니 오랑캐를 섬기게 되었구나 江南自有全身地(강남자유전신지) : 장강 남쪽에 몸을 보전할 땅이 있어 河北空傳半臂書(하북공전반비서) : 하북에서는 공연히 밀서만 전했었구나

栗谷 李珥 (율곡 이이). 贈山人(증산인) 산인에게 주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贈山人(증산인) 산인에게 주다 五臺山下月精寺(오대산하월정사) 오대산 밑에 월정사라, 門外淸溪不息流(문외청계부식류) 문 밖의 맑은 냇물 쉬지 않고 흐르네. 可笑衲僧迷實相(가소납승미실상) 가소롭다. 스님이 실상에 미혹하여, 只將無字謾推求(지장무자만추구) (無)자 만을 갖고서 부질없이 추구하네.

율곡 이이(1536) 2023.07.05

松江 鄭澈(송강 정철). 영자미화(詠紫薇花) 자미화를 읊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영자미화(詠紫薇花) 자미화를 읊다 一園春色紫薇花(일원춘색자미화) 봄빛 가득한 광한루원에 자미화 곱게 피면 纔看佳人勝玉釵(재간가인승옥채) 옥비녀보다 더 고운 미인을 겨우 보게 되네 莫向長安樓上望(막향장안누상망) 광한루에 올라서 한양을 향해 보지 말게나 滿街爭是戀芳華(만가쟁시연방화) 거리마다 사람들 예쁜 그대 보고 다툰다네

송강 정철(1536) 2023.07.05

普愚선사(보우선사). 雲 山 (운 산)운산

普愚선사(보우선사). 雲 山 (운 산)운산 白雲雲裏靑山重 백운운리청산중 흰 구름, 구름 속에 청산이 겹겹이고 靑山山中白雲多 청산산중백운다 청산의 산속에 흰 구름이 쌓였네. 日與雲山長作伴 일여운산장작려 날마다 구름과 산을 벗하여 사노니 安身無處不爲家 안신무처불위가 몸 편안하면 어딘들 내 집이 아니랴. ​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秋風引(추풍인)가을바람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秋風引(추풍인) 가을바람의 노래) 何處秋風至(하처추풍지) 어디서 가을바람은 불어오는가? 蕭蕭送雁群(소소송안군) 쓸쓸한 가운데 기러기 떼 맞이하네. 朝來入庭樹(조래입정수) 아침에는 뜰에 있는 나무에 불어오는데, 孤客最先聞(고객최선문) 외로운 나그네가 제일 먼저 들었네. * 정절(精絶)-깊고 뛰어남. * 응수(應酬)-상대편의 말이나 일에 대하여 응함. * 시호(詩豪)-시로 일가(一家)를 이룬 대가(大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