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西塞山懷古(서새산회고) 서새산에서 옛 자취를 돌이켜 생각하다 王濬樓船下益州(왕준루선하익주) 왕준王濬의 다락배가 익주益州에서 내려오니 金陵王氣黯然收(금릉왕기암연수) 금릉에서 임금이 날 조짐은 슬프고 침울하게도 사라져 없어졌네. 千尋鐵鎖沈江底(천심철쇄침강저) 길고도 긴 쇠사슬이 강바닥에 가라앉으니 一片降旛出石頭(일편강번출석두) 한 조각 항복降伏의 깃발이 석두성石頭城에서 나왔네. 人世幾回傷往事(인세기회상왕사) 인간 세상에서는 지나간 일을 얼마나 많이 가슴 아파했는데 山形依舊枕寒流(산형의구침한류) 산의 모습은 옛날 그대로 변함없이 찬 강물을 베고 있네. 今逢四海爲家日(금봉사해위가일) 이제 온 세상이 한집안이 된 날인데 故壘蕭蕭蘆荻秋(고루소소노적추) 옛 보루堡壘만 가을의 무성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