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象村 申欽(상촌 신흠). 증연상인(贈連上人)연상인에게

象村 申欽(상촌 신흠). 증연상인(贈連上人)연상인에게 秋意日蕭索(추의일소색) : 가을 마음 날로 쓸쓸해지고 閑愁憑夕櫺(한수빙석령) : 한적한 시름에 저녁 창에 기대노라 滿空飛雨白(만공비우백) : 하늘 가득히 소나기 풍치는데 斜照半山靑(사조반산청) : 석양빛에 청산은 절반이 어둑하다 偶値彌天釋(우치미천석) : 우연히 고승을 만나 同看見葉經(동간견엽경) : 함께 불경을 보았도다 心齋吾亦久(심재오역구) : 나도 마음을 비운 지 오래되어 磵戶晝猶扃(간호주유경) : 산골 집 문을 낮에도 닫습니다.

상촌 신흠(1566) 2023.07.07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8(만소정팔영 8)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8(만소정팔영 8)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靑草平湖(청초평호): 싱싱하고 푸른 풀이 둘러 있는 호수 微雨夜來過(미우야래과) 이슬비가 밤사이에 지나가자 綠遍湖上堤(록편호상제) 호숫가 둑에는 푸르름이 널리 퍼졌네 萋萋望不盡(처처망부진) 우거진 풀밭이 끝없이 펼쳐니니 迷却路東西(마각로동서) 길이 동쪽으로 났는지 서쪽으로 뻗어 있는지 헷갈리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海翁亭八詠 1(해옹정팔영 1) 해옹정 주변의 8가지를 읊다. 海門殘照(해문잔조) : 해협의 저녁 햇빛)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海翁亭八詠 1(해옹정팔영 1) 해옹정 주변의 8가지를 읊다 海門殘照(해문잔조) : 해협의 저녁 햇빛) 遙海浸空碧(요해침공벽) 먼 바다에 푸른 하늘이 잠겨 있는데 餘霞上下赤(여하상하적) 저녁노을에 위아래가 붉게 물들었네 蒼茫何處帆(창망하처범) 아득히 멀리 어디에서 돛단배가 오는지 政帶扶桑夕(정대부상석) 정말로 저녁 햇빛을 머금고 있구나

작가 : 이계호(李繼祜). 제목 : 포도도(葡萄圖) 외

작가 : 이계호(李繼祜) 아호 : 휴당(休堂) 제목 : 포도도(葡萄圖) 언제 : 17세기 재료 : 종이에 담채 규격 : 29.9 x 45.3cm 소장 : 간송 미술관 해설 : 한때 이계우(李繼祐)로 이름이 잘못 알려지기도 한 휴당(休堂) 이계호는, 조선중기의 화단에 있어서 대표적인 포도화가 중의 한 사람이다. 전칭을 포함한 적지않은 그림 중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한 8폭 병풍으로 이루어진 대작도 있다. 포도도는 초충도(草蟲圖)의 범주에 속하던 것으로서. 중국 송(宋)에서 시작하여 점차 사군자(四君子)에 못지않는 문인화(文人畵)의 소재로 부각 되었다. 중국보다도 조선에서 더욱 빈번하게 그려져 가작(佳作)이 적지않다. 조선시대엔 포도 한가지 소재만으로 명성을 얻은 사인 화가를 세기별로 열거할수 있을 만큼..

한국고전명화 2023.07.07

작가 : 이방응(李方膺). 제목 : 전도춘풍도(顚倒春風圖) 외

작가 : 이방응(李方膺) 아호 : 선리(仙李) 제목 : 전도춘풍도(顚倒春風圖) 언제 : 1753년 재료 : 화첩 종이에 수묵 규격 : 28.3 x 41.3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이방응은 자를 청강(圊江). 호를 선리(仙李)라 하였다. 그는 오랜 관리생활을 하였으면서도 강직한 성격을 고치지 못하여 벼슬이 오르지 못하였고. 때로는 투옥되고 파직되기도 하였다. 난죽매와 화훼를 잘 그린 그는 큰 그림이나 작은 그림이나 모두 있는 힘을 다해 그렸는데 50대 작품이 더욱 그렇다. 그의 그림은 구도와 필치가 자유분방하고 격식에 구애되지 않아 기취(奇趣)가 있으며. 서위(徐渭)의 화풍과 닮았다는 말도 들었다. 4폭의 그림이 함께 있는 화훼화책(花卉畵冊) 중의 하나인 이 그림은 화제. 구도 등이 다 기이하다..

중국고전명화 2023.07.07

작가 : 카이호오 유우쇼오. 제목 : 송죽매도(松竹梅圖) 부분

작가 : 카이호오 유우쇼오 제목 : 송죽매도(松竹梅圖) 부분 언제 : 모모야마 시대 재료 : 종이에 수묵 규격 : 각173 x 117.5 cm 소장 : 쿄오토 선거암 해설 : 카이호오 유우쇼오는 원래 무사출신 이었으나. 쿄오토 에서 카노오파(狩野派)의 화풍을 배웠으며. 송(宋), 원(元) 수묵화 특히 양해(梁楷)의 감필체(減筆體)를 배워 잘 그리게 되었다. 그는 운코쿠 토오간(雲谷等晏)과 함께 당대의 제일가는 화가로 불린다. 그의 자손과 일파를 카이호오파(海北派) 라고 한다. 는 원래 12면으로 방의 삼면 벽에 배치되었던 것을. 메이지(明治)시대에 여덟 장의 후스마의 안팎 즉 16면으로 개장한 것이다. 제작 당시 에는 소나무에서 시작하여. 매화와 대나무 의 순서로 계절감을 표현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

일본고전명화 2023.07.07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偶 吟 (우 음) 언뜻 떠올라 읊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偶 吟 (우 음) 언뜻 떠올라 읊다 月過寒塘影(월과한당영) 달 지나가니 찬 못에 그림자 생기고 雲移小樹痕(운이소수흔) 구름 옮겨 가니 작은 나무에 흔적이 남네 先天本無象(선천본무상) 태어나면서부터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은 본디 형체가 없는 것 이라 欲語已忘言(욕어이망언) 말을 하려다가 이미 말을 잊었네

四溟大師(사명대사). 증원장로(贈圓長老) 원 장로에게

四溟大師(사명대사). 증원장로(贈圓長老) 원 장로에게 巖畔雲松巖下泉(암반운송암하천) : 바위 가 구름낀 소나무, 바위 아래 샘 焚香洗鉢過蕭然(분향세발과소연) : 향 사르고 발 씻으며 깨끗하게 살아간다 十年不下香爐頂(십년불하향로정) : 십년 동안 향로봉 정상을 내려오지 않고 石塔靜看秋水篇(석탑정간추수편) : 돌 탑 아래에서 고요히 추수편을 읽는다

사명대사(1544) 2023.07.05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墨竹八幅 1(제석양정중섭묵죽팔폭 1). 新竹(신죽) 중섭 이정의 먹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 여덟 폭에 쓰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石陽正仲燮墨竹八幅 1 (제석양정중섭묵죽팔폭 1). 新竹(신죽) 중섭 이정의 먹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 여덟 폭에 쓰다 大竹猶苞錦((대죽유포금) 왕대는 여전히 아름답게 우거져 있는데 小竹已抽玉(소죽이추옥) 작은 대나무는 벌서 옥 같은 죽순이 싹텄네 拂雲故在遲(붕운고재지) 구름을 뚫고 나가려다 일부러 멈칫거리는데 肯數出墻綠(긍수출장록) 담 위로 내민 푸름을 즐겨 헤아리는 듯하구나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送鄭御使澈之北關(송정어사철지북관) 어사 정철이 북관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送鄭御使澈之北關(송정어사철지북관) 어사 정철이 북관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 咸關北上馬頻顚(함관북상마빈전) : 함흥 북쪽은 말이 자꾸 넘어지고 ​ 雪嶺西看海接天(설령서간해접천) : 설령 서쪽을 보면 바다가 하늘에 닿아있다 客路重陽又何處(객로중양우하처) : 나그네 처지에 중양절은 또 어디서 맞나 黃花零落古邊城(황화영락고변성) : 옛 변방의 성에 누른 국화꽃잎 떨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