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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陵 杜甫(소릉 두보). 冬日有懷李白(동일유회리백) 겨울 어느날 이백을 생각하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冬日有懷李白(동일유회리백) 겨울 어느날 이백을 생각하다 寂寞書齋裏(적막서재리) : 서재 안은 적막하고 終朝獨爾思(종조독이사) : 아침이 다 가도록 홀로 그대만 생각하네 更尋嘉樹傳(갱심가수전) : 다시 가수의 전기를 찾으며 不忘角弓詩(불망각궁시) : 각궁의 시를 잊지 못한다네 裋褐風霜入(수갈풍상입) : 헤어진 베옷으로 서릿바람 스며들고 還丹日月遲(환단일월지) : 도리어 단사를 달려만들려니 세월 더지가네 未因乘興去(미인승흥거) : 흥거워 떠날 날 아직 없으니 空有鹿門期(공유록문기) : 헛되이 녹문의 약속만 남아있소

소릉 두보(712) 2023.08.02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觀放白鷹 1(관방백응 1) 날려진 매를 보며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觀放白鷹 1(관방백응 1) 날려진 매를 보며 八月邊風高(팔월변풍고) : 팔월이라 변방의 바람은 높고 胡鷹白錦毛(호응백금모) : 오랑캐 매새는 하얀 비단빛 털이어라 孤飛一片雪(고비일편설) : 한 조각 눈처럼 외로이 날아 百里見秋毫(백리견추호) : 백리나 떨어져도 털이 다 보이는구나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揚子津望京口(양자진망경구) 양자진(揚子津)에서 경구(京口)를 바라보며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揚子津望京口(양자진망경구) 양자진(揚子津)에서 경구(京口)를 바라보며 北固臨京口(북고림경구) : 북고산은 경구를 내려다보고 夷山近海濱(이산근해빈) : 이산은 바닷가에 가깝네. 江風白浪起(강풍백랑기) : 강바람에 흰 물결이 일어 愁殺渡頭人(수쇄도두인) : 나루에 있는 사람 시름에 잠기게 하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3(독 산해경 3) 산해경을 읽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3(독 산해경 3) 산해경을 읽다 迢迢槐江嶺(초초괴강령) : 아득히 먼 괴강의 언덕 是謂玄圃丘(시위현포구) : 이것을 현포의 언덕이라 하는구나 西南望崑墟(서남망곤허) : 서남으로 곤륜의 터전 바라보니 光氣難與儔(광기난여주) : 빛과 기운 맞설 무리가 없구나 亭亭明玕照(정정명간조) : 정정한 밝은 빛 낭간을 비추고 落落淸瑤流(락락청요류) : 깨끗하게 맑은 요수가 흘러간다 恨不及周穆(한불급주목) : 한스러워라, 주나라 목왕 때 태어나 託乘一來遊(탁승일래유) : 부탁하여 한 번 타고 와 놀지 못하다니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2(설후기희당 2)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2(설후기희당 2)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𣰦毿側松盖 (람산측송개) 축 늘어진 소나무 가지 옆으로 皎潔垂冰柱 (교결수빙주) 맑고 깨끗하게 고드름이 매달렸네. 溪上十餘家 (계상십여가) 시냇가의 여남은 집 大都深閉戶 (대도심폐호) 거의 다 단단히 문을 닫았구나.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雪中寒梅(설중한매) 눈속의 차가운 매화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雪中寒梅(설중한매) 눈속의 차가운 매화 雪中寒梅酒傷妓(설중한매주상기) 눈 속에 핀 차가운 매화는 술에 취한 기생 같고 風前槁柳誦經僧(풍전고류송경승) 바람 앞에 마른 버들은 불경을 외는 중 같구나. 栗花落花尨尾短(율화낙화방미단) 떨어지는 밤꽃은 삽살개의 짧은 꼬리 같고 榴花初生鼠耳凸(유화초생서이철) 갓 피어나는 석류꽃은 뾰족한 쥐의 귀 같구나.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寄野雲居士(기야운거사) 야운거사 에게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寄野雲居士(기야운거사) 야운거사 에게 古木寒鴉客到時(고목한아객도시) 고목나무에 갈가마귀가 나그네 당도하니 詩情借與? 情移(시정차여화정이) 시정을 빌려주어 정을 그림에 옮기었네 煙雲供養知無盡(연운공양지무진) 자연의 공양이 무궁함을 알았으니 笏外秋光滿硯池(홀외추광만연지) 홀 밖의 가을 빛깔 벼루못에 가득하네.

紫蝦 申緯(자하 신위). 潤六月十五夜月明1(윤육월십오야월명1) 윤 유월 보름밤 달이 밝아

紫蝦 申緯(자하 신위). 潤六月十五夜月明1(윤육월십오야월명1) 윤 유월 보름밤 달이 밝아 滿地金波雨洗嵐(만지금파우세람) : 땅에 가득한 금물결 비처럼 산기운 씻고 水晶宮殿化書龕(수정궁전화서감) : 수정 궁전이 변하여 글쓰는 방이 되었구나 縈窓漏箔如無隔(영창누박여무격) : 창을 둘러 새어드는 금빛 막이 투명하고 更透紗幮到枕函(갱투사주도침함) : 다시더 바단 휘장을 뚫고 베개상자에 이른다

자하 신위(1769) 202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