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居正(서거정). 聞慶縣八詠 2(문경현팔영 2) 窓外梧桐(창외오동) 微風吹一葉(미풍취일엽) 실바람이 한 잎새를 떨어뜨릴 제 缺月掛疎枝(결월괘소지) 조각달은 성긴 가지에 걸려있네 忽此三更雨(홀차삼경우) 갑자기 이 삼경 밤비 오는 가운데 那堪萬里秋(나감만리추) 고향 생각을 어찌 견딘단 말인가 蒼壁丹楓(창벽단풍) 3 영 赤葉藏靑壁(적엽장청벽) 단풍잎이 푸른 절벽을 장식하니 江山壇別區(강산단별구) 강산이 별천지 중에 으뜸이로다 我來適秋晩(아래적추만) 재가 온 때가 마침 늦은 가을이라 佳致見曾無(가치견증무) 이런 경치는 일찍이 못 보았었네 陰崖積雪(음애적설) 4 영 冬深冰滿壑(동심빙만학) 깊은 겨울엔 얼음이 골짝에 가득하고 春半水生溪(춘반수생계) 봄 중간엔 물이 계곡에서 나오나니 物態隨時異(물태수시이) 자연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