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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隱 李穡(목은 이색). 奉寄伯父(봉기백부)받들어 백부님에게

牧隱 李穡(목은 이색). 奉寄伯父(봉기백부) 받들어 백부님에게 西風昨夜入庭柯(서풍작야입정가) : 서풍이 어젯밤 뜰앞 나뭇가지에 불어와 回首思鄕可若何(회수사향가약하) : 머리 돌려 고향 생각하는 마음 그 어떠하리오 藍蒲蓴絲飛醉席(람포순사비취석) : 남포의 순나물 술취한 자리에 나돌고 鎭江秋色滿漁衰(진강추색만어쇠) : 진강의 가을빛 어부의 도롱이에 가득하도다 兄弟無故歡情足(형제무고환정족) : 아우와 형 무고하니 기쁜 마음 만족하고 父老相從樂事多(부로상종낙사다) : 부모님들 서로 만나 즐거운 일 많도다 獨恨遠遊心況惡(독한원유심황악) : 멀리 있는 마음 나쁜 것 홀로 한스러워 黃塵昧目語音訛(황진매목어음와) : 누른 먼지에 눈 흐리고 말 소리도 변했도다

목은 이색(1328) 2023.12.22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14(태고암가 14)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14(태고암가 14) 放下着兮莫妄想(방하착혜막망상) 모든 것을 놓아 버리고 망상을 말지어다 卽是如來大圓覺(즉시여래대원각) 이것이 곧 여래의 크게 원만한 깨달음일세 歷劫何曾出門戶(역겁하증출문호) 무량겁 중 어느 때에 이 문을 빠져 나와 暫時落泊今時路(잠시낙박금시로) 지금 잠시 이 길 위에 떨어져 머물고 있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7(고풍칠수 7)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7(고풍칠수 7) 淸朝樂無事(청조낙무사) : 청명한 아침 아무 일 없어 十日九下帷(십일구하유) : 열흘이면 아흐레는 커텐을 내렸네. 偶然出官道(우연출관도) : 우연히 벼슬길에 나아가 立馬看奔馳(입마간분치) : 말을 멈추고 바쁜 인생 보았네. 草草功名士(초초공명사) : 공명의 선비 부질없이 근심하고 紛紛豪俠兒(분분호협아) : 호협한 사람 공연히 바쁘기만 하네. 歸來對黃卷(귀래대황권) : 돌아와 책을 대하여 一笑還自怡(일소환자이) : 한번 웃으니 도리어 내 마음 편해지는구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燈籠詩 1(등롱시 1)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燈籠詩 1(등롱시 1) 五色雲中拜玉皇(오색운중배옥황) 오색 구름 가운데 옥황에게 절하니 壓頭星月動寒芒(압두성월동한망) 별과 달은 머리 위에서 깜박이네 都人不覺天文爛(도인불각천문란) 도성 사람들은 천문의 찬란함은 모르고 遙認銀燈爍爍光(요인은등삭삭광) 은등의 깜박거리는 빛인가 의심하누나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贈四友 2(증사우 2) 네 친구에게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贈四友 2(증사우 2) 네 친구에게 陶朱雖相越(도주수상월) : 도주는 월나라 제상이지만 一舸泛溟渤(일가범명발) : 넓은 바다에 조각배 하나 띄웠다네 安石在晉朝(안석재진조) : 안석은 진나라 조정에 있으면서 雅賞東山月(아상동산월) : 동산 달을 운치있게 즐기었도다 今我與夫子(금아여부자) : 오늘날 그대와 나 豈是愛簪紱(기시애잠불) : 내가 어찌 벼슬을 사랑하리오 散盡東海金(산진동해금) : 동해의 금을 모두다 흩어버리고 行採西山蕨(행채서산궐) : 서산의 고사리나 캐러 가리라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황산강임경대(黃山江臨鏡臺) 황산강 임경대에서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황산강임경대(黃山江臨鏡臺) 황산강 임경대에서 煙巒簇簇水溶溶(연만족족수용용) : 뾰죽뾰죽 안개 낀 산봉우리, 질펀히 흐르는 물 鏡裏人家對碧峰(경리인가대벽봉) : 거울 속 인가에서 푸른 산봉우리를 마주보노라 何處孤帆飽風去(하처고범포풍거) : 어느 곳 온 돛단배 바람에 배불러 떠나가는데 瞥然飛鳥杳無蹤(별연비조묘무종) : 순식간에 나는 새들이 아득히 눈앞에서 사라진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海翁亭八景(해옹정팔경)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海翁亭八景(해옹정팔경) [제 1 수] 해문낙조(海門落照) 杳杳小洲西(묘묘소주서) : 아득히 먼 작은 섬 서쪽 바다​ 煙波千里色(연파천리색) : 이내 낀 물결 천리가 황혼 빛이라. 時見遠帆明(시견원범명) : 먼 돛단배 가끔씩 환히 비추더니 潮開忽無跡(조개홀무적) : 조수 열리다 어느새 자취 사라진다 [제 2 수] 선봉제설(禪峯霽雪) 雲際白崔嵬(운제백최외) : 구름 끝 희고도 높은 자태 西峯曉來雪(서봉효내설) : 서쪽 봉우리에 새벽에 내린 눈. 寒旭未昇東(한욱미승동) : 해는 동녘에 솟지 않았는데 分明散綵纈(분명산채힐) : 오색 비단 흩은 듯 선명하여라 [제 3 수] 죽경청풍(竹逕淸風) 慽慽數叢碧(척척삭총벽) : 애처롭구나, 몇 무더기 푸른 대숲 微微一逕開(미미일경개) : 흐릿하게..

서체별 병풍 2023.12.22

華棲 金學淳(화서 김학순). 映胡樓 6(영호루 6)

華棲 金學淳(화서 김학순). 映胡樓 6(영호루 6) 名區嘯詠聖恩多(명구소영성은다) 이름난 곳에서 임금님 은총을 많이 읋고 圖報微誠自晩加(도보미성자만가) 은혜 갚으려는 미미한 정성으로 스스로힘쓰네 樓坐何曾排訟牒(루좌하증배송첩) 어찌 누대에 앉아 송사 문서 뒤척이랴 郊行亦是慰農家(교행역시위농가) 교외로 순행하여 농가를 독려 한다네 浮沈宦迹江湖雁(부침환적강호안) 벼슬길 부침함은 강가 기러기 같고 開落春光嶺嶠花(개락춘광령교화) 봄빛이 오가는 영남 고을일세 來汝漁翁時問答(래여어옹시문답) 찾아오는 어부와 때로 대화 나누는데 使君心事證虛槎(사군심사증허차) 그대 마음은 빈 배 같다고 하네

영호루 한시 2023.12.22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2首(탐매 2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2首(탐매 2수) 魏紫姚黃摠有名(위자요황총유명) 도황과 위자 모두 진귀한 모란인즉슨 繁華定被得春情(번화정피득춘정) 화려한 자태로 춘정을 끌기 때문이네 那如阿堵心貞(나여아도심정) 세인들아 매화의 곧은 마음 안다면 白不與世人高下評(백불여세인고하평) 함부로 입 놀려 품평하지 말지니

매화관련한시 2023.12.22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군선도(群仙圖)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군선도(群仙圖)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53 x 28 cm 소장 : 호암미술관 해설 : 김홍도는 풍채와 태도가 아름답고 성미는 너그럽고 선선하여. 자질구레한 일에 구애되지 않아서 신선과 같은 인물” 이라고 조희룡(趙熙龍)이 편찬한 호산외기(壺山外記)의, 김홍도전(金弘道傳)에 언급되어 있다. 이와 같은 기술(記述)은. 그가 신선도를 즐겨 그린 것과 견줄 때. 재미있는 사실이 아닐수 없다. 그는 산수. 영모. 도석인물. 풍속에 이르기 까지. 다방면에 걸쳐 수작을 다수 남기고 있다. 만 31세인 1776년에 그린 군선도는. 대작이면서 대표적인 도석인물 병풍에 드는 그림이다.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를 살펴보면 그책에 게..

한국고전명화 2023.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