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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2(제주잡영 1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2(제주잡영 1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橘子如金甁 (귤자여금병) 귤橘이 금金으로 만든 병甁 같아서 中藏碧玉酒 (중장벽옥주) 그 안에 신선神仙이 마시는 술이 담겨 있는 듯하네. 年年登貢包 (년년등공포) 해마다 공물貢物 꾸러미로 올려지니 恭祝聖人壽 (공축성인수) 삼가 성상聖上의 장수長壽를 비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酒色 (주색) 술과여자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酒色 (주색) 술과여자 渴時一滴如甘露(갈시일적여감로) 목마를 때 한잔 술은 단 이슬과 같으나 醉後添盃不如無(취후첨배불여무) 취한 뒤에 또 마심은 없느니만 못 하다 酒不醉人人自醉(주불취인인자취)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취하고 色不迷人人自迷(색부미인인자미) 계집이 남자를 미치게 하는게 아니라 남자가 스스로 미친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送紫霞入燕 4(송자하입연 4) 연경에 가는 자하를 전송하며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送紫霞入燕 4(송자하입연 4) 연경에 가는 자하를 전송하며 詩境軒中風雨驚(시경헌중풍우경) 시경헌 가운데 바람비를 놀랬으니 南窓埽破鳳凰翎(남창소파봉황령) 남녘 창엔 봉황 꼬리 발라서 깨뜨렸네 江秋史去留完璧(강추사거유완벽) 강추사는 떠났는데 완벽은 남아 있고 黃小松來搨石經(황소송래탑석경) 황소송은 찾아 와서 석경을 탑본했네

紫蝦 申緯(자하 신위). 題徐兢高麗圖經(제서긍고려도경) 서긍의 고려도경에 제하다

紫蝦 申緯(자하 신위). 題徐兢高麗圖經(제서긍고려도경) 서긍의 고려도경에 제하다 一卷圖經城市全(일권도경성시전) : 한 권의 도경에 도시가 다 있어 携書過客弔荒煙(휴서과객조황연) : 책 끼고 지나는 길손 황폐한 연기 조상한다 可憐威鳳樓前石(가련위봉누전석) : 가련하다, 위봉루 앞 돌이여 猶見徐兢奉使年(유견서긍봉사년) : 여전히 서긍이 사신 온 그 해를 알려준다

자하 신위(1769) 2023.12.28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12(견 우 12) 근심을 보내고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12(견 우 12) 근심을 보내고 民飢不我怨(민기불아원) 백성들 굶주려도 나를 원망하지 않고 民頑我不知(민완아부지) 백성들 완고해도 나는 상관하지 않네. 後世論我曰(후세론아일) 다음 세대의 사람들 나를 두고 말하겠지, 得志必有爲(득지필유위) “뜻을 이뤘으면 틀림없이 해냈을 게야!”

正 祖 (정 조). 國都八詠 5(국도팔영 5) 淸溪觀楓(청계관풍) 청풍계의 단풍놀이

正 祖 (정 조). 國都八詠 5(국도팔영 5) 淸溪觀楓(청계관풍) ; 청풍계의 단풍놀이 大隱巖西太古東(대은암서태고동) 대은암의 서쪽이요 태고사의 동쪽으로는 緣溪一路盡明楓(연계일로진명풍) 시냇가의 한 길이 온통 고운 단풍뿐인데 故嫌霜露三秋薄(고혐상로삼추박) 짐짓 삼추의 야박한 서리 이슬을 혐오하여 能作繁華二月紅(능작번화이월홍) 능히 이월의 번화한 붉은 꽃을 이루었도다 巾服炫看絺繡外(건복현간치수외) 건복 차림은 수놓은 비단 밖에 눈이 부시고 樓臺飛映畫圖中(누대비영화도중) 누대는 그림 가운데 높다랗게 비추이누나 歲寒別有幽期在(세한별유유기재) 세한에는 특별히 고상한 만남의 기약 있으니 丞相祠前老柏叢(승상사전로백총) 승상의 사당 앞에 늘어선 늙은 잣나무 숲이로세

정조대왕 (1752) 2023.12.28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1(탁영정 이십경 11)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11(탁영정 이십경 11)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夜窓漁火(야창어화) 밤 창에 비치는 고깃배의 불빛 萬籟寥寥但聽江(만뢰요요단청강) 온 세상으 온갖 소리 고요하고 오직 강물 소리만 들리는데 夜深漁火忽雙雙(야심어화홀쌍쌍) 빔 깊어지자 고깃배 불빛이 갑자기 쌍쌍이 켜지네 暎來暎去驚幽夢(영래영거경유몽) 오가는 불빛에 놀라 그윽한 꿈에서 깨니 直射淸欄透入窓)직사청란투입찬) 조용한 난간에 곧바로 비친 불빛이 창을 뚫고 들어오는 구나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自 警 (자 경)스스로 경계하여 조심하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自 警 (자 경) 스스로 경계하여 조심하다 人說家難天下易(인설가난천하역) 천하를 평정하는 것은 쉬운데 집안 다스리기가 어렵다고 사람들이 말하니 須從難處驗工夫(수종나처험공부) 모름지기 처리하기 어려운 것부터 배우고 익혀서 경험을쌓아야지 張公忍字還多事(장공인자환다사) 장공예의 참을 인 자 는 도리어 번거로우니 孝悌行來忍亦無(호제행래인역무)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가 두터우면 참을 것도없으리라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江川(강천) 강천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江川(강천) 강천 ​日暮多灘峽(일모다탄협) : 해는 저무는데 여울과 협곡 많아 回舟意轉孤(회주의전고) : 배를 돌리니 마음은 더욱 외로워진다. 淡濃山欲變(담농산욕변) : 옅은 듯 짙은 듯 산 빛은 변하려 하여 蒼遠水如無(창원수여무) : 푸르고도 멀어서 물은 없는 듯 하여라. 亂石搜潛蟹(난석수잠해) : 어지러운 돌 사이로 게를 찾으며 輕橈逐去鳧(경요축거부) : 가벼운 노 저으며 달아나는 오리를 쫓는다. 吾行與秋色(오행여추색) : 가을빛과 함께 내가 흘러가노니 渾是楚江圖(혼시초강도) : 이 모두가 온통 초나라 강 그림과 같아라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선인송하취생(仙人松下吹笙)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선인송하취생(仙人松下吹笙)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09 x 54.5 cm 소장 : 고려대학교 박물관 해설 : 김홍도 도석(道釋)인물은 전혀 배경을 그리지 않고 인물들만 크게 부각시켜. 그들의 표정 및 동작이나 자세만으로. 화면구성을 꾀한 것과. 배경 속에 점경(點景)으로 인물을 담는 두 가지로 크게 나뉘어지는데, 대체로 전자가 앞선것으로 본다. 배경이 있는 경우도 서원아집병(西園雅集屛)과 같이 정교하고 섬세하여. 그야말로 화본풍(畵本風)으로 나타내는 경우와. 전혀 이런 분위기와 는 거리가 먼 평범한 장면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대체로 섬세한 쪽이 먼저 그린 것이 된다. 노송만을 화면 중앙에 수직으로 포치시킨..

한국고전명화 2023.12.28